2018년 11월 17일
오늘은 제빵사와 빵집의 수호성인이자,
자선사업의 수호성인이며
재속 프란치스코회의 주보성인인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의 기념일 입니다.
엘리사벳은 부유한 헝가리의 왕가에서 태어난 공주였으나,
독일의 튀링겐 백작의 아들과 4살 때 결혼을 하게되어
고향 헝가리를 떠나, 독일 바르트부르크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어린시절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으나,
궁중부엌에서 음식을 몰래 들고나와 걸인에게 나누어주곤 하였습니다.
궁중시녀들이 음식이 자꾸 없어지는 것이 꼬마 공주님이 하는 짓으로 알고
소근대다가 결국 이러한 작은 도둑질이 왕이었던 아버지 귀에 들렸습니다.
어느날 또 음식을 몰래 가져오다 아버지에게 들켰는데,
꼬마 공주 엘리사벳은 당황한 나머지 품안에 싸여 있는 것이
장미라고 변명을 하였지만,
장미철이 아닌 걸 아는 아버지는 그것을 펴보라고 했을 때,
빵이 장미로 변했다는 기적이 일어났고,
아버지는 그때부터 빵을 나누어주는 것을 하라고 허락하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엘리사벳의 가정에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과
어릴적 부터 뛰어난 신앙심이 넘쳐났습니다.
때문에 엘리사벳의 이모는 성녀 헤드비지스이고,
그 조상중에는 첫번째 헝가리 왕이었던 성 스테파노,
성 에메리코, 성 라디슬라오가 있고,
사촌동생인 성녀 쿠네군다, 복녀 욜렌타가 있습니다.
먼 친척으로는 프라하의 성녀 아녜스와
포르투갈의 성녀 엘리사벳, 성 루도비코 주교가 있으며,
사돈쪽으로 가면 재속 프란치스코회의 공동성인 성 루도비코와
복녀 이사벨라가 있습니다.
이 거룩한 왕족이 보여주었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은
그들이 성인성녀가 될 만한 풍부한 은총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벳에게 시련이 다가 왔으니,
십자군 전쟁에서 남편이 사망하였고,
그로 인해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왕궁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그때부터 재속 프란치스코회에 가입하여
왕비임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어려운 처지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기도하고 끊임없이 가난한 이들을 돌보며 살다가
24세의 어린 나이에 선종하게 됩니다.
성녀 엘리사벳이 보여준 삶은 오늘날의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줍니다.
그 중에서도 애덕을 실천했던 왕비의 영웅적인 모습은
헝가리 국민들의 마음에 진심으로 국민들을 사랑했던 왕비로 기억하게 됩니다.
그러나 엘리사벳은
“내가 금관을 쓰고 있는 동안,
가시관을 쓰고 계신
내 주님을 볼 수 없었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왕비로 살기보다는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기를 원했던
사랑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사랑을 실천하기를 원했던
부유하게 살기보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봉사하며 살기 원했던
엘리사벳의 삶을 우리 마음에 깊이 간직하는 날이되시길 빕니다.
이번 주일은 교황님께서 정하신 ‘세계 가난한 이의 날’입니다.
우리게 가난한 이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엘리사벳 성녀께 간구를 청합시다.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박동현 제노 신부(대전교구 목동성당 보좌)
'강 론 말 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연중 제33주일 복음묵상 (0) | 2018.11.18 |
|---|---|
| 2018년 11월 18일 나해 연중 제33주일(셰계 가난한 이의 날) (0) | 2018.11.18 |
|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0) | 2018.11.16 |
|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0) | 2018.11.15 |
|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0) | 2018.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