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30일
오늘은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입니다.
그래서 복음의 말씀은 안드레아가
자신의 형과 함께 예수님을 따라 나서는 이야기가 선포되었습니다.
퀴즈
안드레아의 아버지는 누구일까요?
바르—요나
요나의 두 아들과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아버지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합니다.
아버지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 나섰다면,
한국문화와 정서로 이야기 한다면
호래자식일 수도 있을 것 입니다.
호래자식은
배운 데 없이 제풀로 막되게 자라
교양이나 버릇이 없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인데
한마디로 부모님을 망신시키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를 버려두고 떠난 이 네 명의 아들을
예수님 당시의
히브리 문화와 시대 안에서 호래자식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로마의 식민지였던 이스라엘은
여전히 다윗왕조가 다시 세워질 것을 고대했고,
여전히 독립을 위하여 로마와 대항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열혈당원 시몬입니다.
이러한 정치와 종교의 문화 안에서
메시아를 고대하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메시아를 만나고,
그를 따른 다는 것은 영웅적인 행동인 것입니다.
우리가 부모를 버리는 것에서 초점을 맞춘다면,
그것은 이미 십계명에서 다섯번째 계명을 어기는 것이 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문화와 사회 안에서
합리적 추론을 했을때,
요나와 제베대오는
메시아를 따르는 자신들의 아들들을
자랑스러워 했을 것이고
당연히 지지하였을 것입니다.
한국의 천주교 문화 안에서도
이러한 예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안중근의 어머니 조성녀 마리아가
옥에 갇힌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네가 만일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조소거리가 된다.
너의 죽음은 너 한사람의 것이 아니라 한국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공소를 한다면 그것은 목숨을 구걸하고 마는 것이 되고 만다.
네가 국가를 위하여 이에 이르렀을 즉 죽는 것이 영광이다.
모자가 이 세상에서는 다시 상봉치 못하겠으니 그 심정을 어떻다 말할 수 있으리 ...
천주님께 기원할 따름이다.”
이처럼 예수님을 따르는 일은
부끄럽거나 불효하는 길이 아닌
자랑스럽고 영웅적인 길이 되는 것입니다.
자신을 버릴 때, 우리는 그 이상의 것을 얻게 된다는 것을
오늘 안드레아 사도를 통해 우리에게 일깨워 주는 것 같습니다.
박동현 제노 신부(대전교구 목동성당 보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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