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1일
교황님이나 대교구의 주교 중에 관구장 주교님의 제의를 보면
팔리움이라고 하여
제의 위에 걸치는 Y자 모양의 양털 장식띠가 있습니다.
팔리움은 트라피스트 수도원에서 길러진 양의 하얀털을 엄선하여
성 아녜스 수녀원에서 만들어서 장엄하게 축성을 합니다.
그래서 교황님과 고위 성직자의 전례복의 일부가 됩니다.
사실, 팔리움은 잃었던 양을 어깨에 매고 오는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상징하는 장식입니다.
목자들은 자신의 양들의 습성을 잘 알고,
잃어버린 양이 있다면,
위험을 무릎서고 찾아 오는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이
이 팔리움의 상징적인 의미입니다.
잃은 양을 찾으러 나선 목자는 사실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표상입니다.
그러므로 선교하는 교회의 상징이요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그런데 몇 해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이 시대의 교회는 99마리의 양들이 밖에 있고,
교회는 한 마리의 양만 돌보고 있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99마리는 세상속에서 자신의 길을 헤메고 있고,
교회에는 1마리의 양이 주인의 귀여움과 이쁨을 받으며 잘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교황님의 이 따끔한 비유를 들으면서
오늘날 성당의 현실을 바라봤을 때,
저는 반론을 제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교황님의 통찰력에 동의하면서
교회가 한 마리의 양을 찾는 것이 아니라
아흔아홉마리의 양을 찾아나서야 하고
그들을 어깨에 둘러메고 교회로 돌아와야 하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교황님의 팔리움은
그 아흔아홉마리의 양을 어깨에 둘러메셔야 하기에
그 어깨가 더욱 무거워 보입니다.
홀로 아흔아홉마리를 어깨에 질 수 없기에
우리의 도움이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도 보이지는 않지만
영적인 팔리움을 어깨에 둘러봅시다.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라
잃어버렸던 아흔아홉마리의 양들을 함께 지고 돌아와
함께 기뻐하며 잔치를 벌이는 목동 신앙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동현 제노 신부(대전교구 목동성당 보좌)
'강 론 말 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성녀 루치아 기념일 복음묵상 (0) | 2018.12.13 |
|---|---|
| 대림 제2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0) | 2018.12.12 |
| 대림 제2주간 월요일 복음묵상 (0) | 2018.12.10 |
| 대림 제2주일 복음묵상 (0) | 2018.12.09 |
| 2018년 12월 9일 다해 대림 제2주일(인권주일, 사회 교리 주간) (0) | 2018.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