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3일
성녀 루치아는 초기 교회, 4세기 경에
지금의 이태리에서 남쪽에 위치한 섬
시칠리아에서 귀족으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교회는 여전히 로마제국으로 부터 박해를 받고 있었고,
이시기에 박해는 절정에 달했던 서슬이 시퍼런 시기였습니다.
루치아가 선종한 1년후에 가톨릭이 로마의 종교박해가 끝이 납니다.
루치아는 성녀 아가다의 모범에 따라
동정으로 살아가면서 가난한 이들을 돕기를 원했기에
자신의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루치아에게 청혼했던 이가
결혼지참금을 가난한 사람에게 되는 것에
분개한 나머지 그녀를 그리스도인이라고
밝히면서 로마법정에 고발을 했습니다.
그래서 루치아는 감옥에 갇혔고,
자신의 신앙을 끝까지 주장해서
매음굴로 보내지는 판결을 받습니다.
그러나 성녀의 몸이 돌같이 무거워져서
성인 남성이 그녀를 끌어낼 수 없었고,
이에 화가난 재판관이 성녀의 입에 칼을 집어넣어 죽게합니다.
또한 고문을 받으면서 두 눈알이 뽑히는 형벌을 받기도 해서
루치아의 성화를 보면
루치아의 한손에는 칼이 들려 있고
또 한손으로는 눈알이 두개 올려져 있는 접시를 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루치아는 목이나 눈이 아픈 이의 수호성인이 됩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박해를 견디지 못해서 배교를 했고,
박해가 끝난 후, 종교의 자유가 선포되고
가톨릭이 심지어는 로마의 국교로 정해지면서
배교했던 이들이 교회로 다시 찾아오게 됩니다.
그때 교회는 배교한 이들을 다시 받아 드릴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받아들여야 합니까?
아니면 받아드리지 않아야 합니까?
인간의 나약함을 잘 알고 있던 교회의 교부들은
그들의 죄를 용서하고 공동체에 다시 들어올 수 있도록
자비를 배풉니다.
반면에 배교했던 자들은 자신의 죄를
교회의 모든 신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고백해야 했고,
몇 달 심지어는 몇 십년간의 보속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고백성사를 하는 것도
초대교회에는 공개적으로 각자의 죄를 고백했던 전통이 이어져 오는 것입니다.
비록 오늘날에는 주로 개인적으로 고백을 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지만
사제의 역할은 하느님의 대리하는 동시에
교회 구성원 전체를 대표하여 죄지은 신자들을 다시 공동체로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고백성사는 개인적인 고백을 하지만
공동체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이유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 그리스도의 신비체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잘못이 공동체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리는 나의 죄를 그저 개인적으로 여겨서는 안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오늘 고백성사는 비록 개인적으로 하지만,
우리 공동체에 대한 용서를 청하는 마음으로 임하도록 합시다.
박동현 제노 신부(대전교구 목동성당 보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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