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대림 제2주간 토요일 복음묵상

dariaofs 2018. 12. 15. 22:46

2018년 12월 15일


예수님께서 타볼산에서 변모하실 때,
누가 나타났엇는가? (모세와 엘리야, 그리고 하느님의 구름)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변모하신 다음,
그 변모를 목격한 제자들이 예수님과 나누는 대화입니다.

왜 엘리야가 먼저 와야한다고 율법학자들이 주장하는지 묻는 대목입니다.
사실 율법학자들은 말라키서 3,23에 나오는 구절때문입니다.

“보라, 주님의 크고 두려운 날이 오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리라.”

그러나 예수님께서 엘리야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 당시 사람들 눈에는 한번도 본적이 없던
800년전의 엘리야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실제로 엘리야가 와서 “내가 엘리야요!”하면 믿어주었을까요?


엘리야는 열왕기 상권에 나오는 구약시대의 예언자로써
신앙을 저버린 이스라엘의 아합 임금과 백성들에게
몇 해 동안 비가 오지 않고 가뭄에 시달릴 것이라고 예언을 한 바 있습니다.

사실 오늘날도 이러한 예언자들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예언자의 역할을 단순화 하면
현재의 상황을 분석하여 미래를 예측하여 미래를 대비하게끔 하는 것입니다.

마치 기상캐스터가 기상정보를 분석하여
사람들에게 홍수나 가뭄에 미리 대비하라고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또한, 사회현상을 분석하여,
우리가 어떠한 방식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길을 제시해주는
철학자, 사회학자, 미래학자 등이 있겠지요.

그러나 사람들은 이러한 예언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예언자들이 하는 말들은 현재의 나의 삶에 변화를 주어야하기 때문이지요.
귀찮아 지는 것이지요.

나에게 이익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겠지만,
지금 나의 삶이 만족하고 있는데, 자꾸 무언가 해야한다면 귀찮아질 것입니다.
그것이 아무리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듣기를 거부하고 마음의 귀를 닫아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율법학자들은 엘리야와 같은 역할을 하러온
요한의 예언을 듣지 않고
오히려 그를 죽음에 이르도록 한 것입니다.

요한은 우리가 아는 바대로 회개를 선포하고 세례를 주었습니다.
회개한다는 말은 그리 거창한 말도 아니고 힘든 일도 아닙니다.

내 마음을 하느님께로 돌리는 아주 쉽고 단순한 행위입니다.
이렇게 쉬운 것을 어렵게 생각하고 있다면,
이미 내 안에 Ego, 내 자신이 가득차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참된 예언자는 엘리야와 세례자 요한처럼
우리의 마음을 하느님께 다시 돌리도록 하는 사람입니다.
                        


박동현 제노 신부(대전교구 목동성당 보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