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2018년 12월 31일 월요일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dariaofs 2018. 12. 31. 11:00



2018년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아쉬움도 많아 보이지만 결국 한마디 밖에 없네요. 돌아보니 모두 다 은총이었다구요. 

오늘 요한이 그렇게 말하네요.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요한 1,16) 마치 우리가 한 해를 돌아보면서 '부정적인 생각은 아예 하지마라'는 듯이 말이죠. 

사랑하는 벗님, 한해 동안 수고 많았지요? 하지만 지금의 벗님은 벗님 자신이 노력한 수고의 댓가이기보다는, 벗들과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 준 결과이고 궁극적으로는 모두 그분의 은총이었지요?

이 은혜로운 길에 길동무가 되어준 벗들에게 감사드리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올해의 마지막 날 꾸미소서. 

이 한 해의 마지막 날, 서로 "수고 많이 하셨다."고 인사합시다. 돌아보면 좋은 일, 기쁜 일도 있었지만 나쁜 일, 슬픈 일도 한두 가지씩은 있었을 겁니다. 용케 잘 견디어 오셨군요. 애 많이 쓰셨습니다.

하느님께서도 나의 등을 감싸 주시며 "그래 수고했다. 힘들었제." 위로하시며 꼭 안아 주실 것이기에 축하드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축하해야 할 일은 이런 희로애락을 겪으면서 우리는 하느님의 영광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요한 1,14)​

그래서 우리는 오늘 하느님께 그 영광을 돌려드리며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거룩하신 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1요한 2,20)

돌아보면 한걸음 한걸음 모두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해 주신 여정이었습니다. "하느님을 눈으로 뵌 적은 없지만", 그분이 함께 해 주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음을 "하느님이신 그분이 알려 주셨으니까요." (요한 1,18)

모든 것이 그분 덕택이니 "하늘과 땅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화답송) 오늘은 무조건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께 영광송을 바쳐 드립시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감사의 기쁨(이해인)

감사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엔 해가 뜨고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하루 내내 한 달 내내
그리고 일 년 내내
감사하며 살았지만
아직도 감사는 끝나지 않은
기도의 시작일 뿐입니다

받은 은혜 받은 사랑 잊지 않고
살도록 도와주십시오
베푼 관심 베푼 사랑도
돌아보면 이기심 투성이라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다시 오는 새해에는
더 많이 감사해서 후회 없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감사의 기쁨을 감사드립니다. 

올 한해도 
벗이 제 곁에 있어
행복했습니다

잘 있지? 별일 없지?
평범하지만 진심 어린
안부를 눈으로 물어오는 사랑하는 벗
늘 나를 위해
축복기도를 바쳐주는 벗

그의 웃음과 눈물 속에
늘 함께 있음을 고마워합니다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사랑보다 깊은 신뢰로
침묵 속에 잘 익어
감칠맛 나는 향기
그의 우정은 기도입니다

그의 목소리는 음악입니다

하느님 벗의 건강을 지켜 주십시오
벗의 모든 일을 축복해 주십시오. 아멘. 


오상선 바오로 신부(작은형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