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죄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복음묵상

dariaofs 2018. 12. 28. 22:32

2018년 12월 28일


제가 수원교구 출신이라 자주 찾던 성지가 하나 있습니다.
남양성모성지입니다.

남양 주변에 원래 교우촌이 있었고,
박해 때, 잡혀온 신자 중에 양반들은 한양으로 가서 순교를 했고,
신분이 낮은 사람들은 남양에서 순교를 했기에
무명의 순교자들을 기리기 위한 장소였습니다.

원래가 순교성지이기에
성모님이 발현하거나 그러한 일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성모성지가 되었냐하면,

1991년 김남수 안젤로 주교님께서
순교자들의 모후이신 성모님께 이 성지를 봉헌하면서
성모성지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순교성지임은 잊혀져 가고,
성모님께 기도를 드리는 곳으로 변화되어 갔습니다.

남양성모성지 언덕을 올라가면 특별한 성모성상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과달루페 성모상입니다.

성모상 앞에 “낙태아기 무덤- 아가야 미안하다”라는 작은 표지석이 서있습니다.
그래서 유산과 낙태를 경험했던 많은 여성들이 이곳으로 기도하러 오고,
위로와 치유를 받고
또 죄없는 아기들의 영혼이 하느님 품에 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저는 이 언덕에 오를 때 마다
왠지 마음이 져며 오곤 합니다.

사실 과달루페 성모님은
앞가슴에 검정 띠를 두르고 계신데
이것은 아기를 잉태했음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생명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특별히 죄없는 아기들을 위하여 간구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가톨릭 교회는 단순히 낙태아를 위한 기도만을 하지 않고,
더욱 적극적으로 낙태반대운동을 함으로써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 생명의 주인이 하느님 이시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년전에 시성되신 성녀 마더 데레사는 낙태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낙태를 허용하는 나라는
자신의 국민들에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사용할 수 있는
모든 폭력을 사용해도 좋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헤로데는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입니다.

이 끔직한 사건은 과거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경제논리를 앞에서
사회의 무관심 앞에서
여러가지 이유를 들며
인간의 이기심을 앞세우면서
여전히 이 시대에도 참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 구마사제는
낙태는 바로 생명을 미워하는 악마의 행위라고 가르칩니다.

의도적인 낙태는 가톨릭 교리에 있어 대죄에 해당합니다.
곧 회개를 하고 고백성사를 받지 않으면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살인에 해당하는 고약한 죄인 것입니다.

또한 낙태의 경험이 있는 이들의 영적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받게되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게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에
인생 전체를 무너트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생명의 중대함을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고,
우리의 자녀들에게도 올바른 생명윤리를 가르쳐야 할 의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내 생명이 소중하듯이
태아들의 생명도 똑같이 소중한 것입니다.
                        


박동현 제노 신부(대전교구 목동성당 보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