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톨 릭 이 야 기

[미사 이야기] 31. 복음

dariaofs 2013. 6. 28. 19:13

 

 

복음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께서 내리신 계시의 말씀이며, 의미론적으로 복된 소식이라는 표현을 한다.

 

신약 성경 중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말씀을 담은 4복음(마르코, 마태오, 루가, 요한)을 말한다.

 

요한복음을 제외한 3개의 복음들이 비슷한 점이 많아 공관복음(共觀福音)이라고 한다.

 

복음은 부제와 사제만이 봉독 할 수 있으며, 복음 봉독시 미사전례에 참석하는 이들은 사제가 “(         )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라고 말하면, “주님 영광 받으소서”라는 화답을 한다.

 

이때 신자들은 이마와 입술 그리고 가스에 작은 십자성호를 긋는다.

 

이는 듣는 복음을 머리로 생각하고, 입으로 복음 말씀을 전하며, 마음으로 간직하고 몸과 마음으로 믿어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겠다는 믿는 이들의 고백이며, 의지의 표현과 더불어 자신에게 축복을 주는 작은 십자가의 의미이다.

 

복음 선택에 있어서 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전례 개혁의 일환으로서 성서학, 전례학 등의 전문가의 협조를 얻어 주일미사를 위해 3년 주기(가해, 나해, 다해)로 독서를 배분하였고, 평일 미사를 위해서는 이와 병행하여 2년(홀수해, 짝수해)을 주기로 배분하였다.

 

복음 배분에 있어서 연중 주일에는 공관복음을 기준으로 “가해”에는 마태오 복음서, “나해”에는 마르코 복음서, “다해”에는 루가 복음서를 낭독한다.

 

이중 “나해”의 마르코 복음서는 분량이 짧기 때문에 연중 17-21주일에는 요한 복음서로 보충하고 있으며, 연중 시기가 아닌 특수 시기 역시 요한 복음서가 봉독된다.

 

주일의 독서의 경우는 독서와 복음의 연관성을 고려하였으며, 평일 독서는 주일과 대축일의 성경내용을 보충하는 것이므로 연관성의 조화를 고려하지 않았다.

 

사실 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 복음과 독서를 구분, 배분하면서, 미사에 참석하는 모든 신자들이 3년에 걸쳐 성경의 중요한 부분을 들을 수 있게 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생활 속에서 실천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과거에는 사제가 복음 봉독시 주례사제나 주교에게 강복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주교의 파견을 통해 교회의 공인된 복음 선포자라는 의미 때문에 강복을 청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했다²²⁾.

 

하지만 2002년에 새로 나온 새 미사전례에서는 종전의 방식을 수정하였다.

 

즉 주교가 주례하는 미사에서는 부제나 사제가 주교에게 강복을 청하고 복음을 선포하며, 사제가 주례하는 미사에서 부제가 복음을 선포할 때에는 사제에게 강복을 청한 다음 복음을 선포한다.

 

그러나 사제들만이 공동 집전할 때에는 공동집전 사제 가운데 한 사람이 복음을 선포하지만, 주례자에게 강복을 청하지는 않는다²³⁾

 

 22) 참조,  이홍기,  미사전례,  분도출판사,  1997,  p.170.
 23) 새 미사전례서 총 지침(2002)에 따른 간추린 미사전례지침, 복음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