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톨 릭 이 야 기

[미사 이야기] 32. 십자성호

dariaofs 2013. 6. 29. 19:22

 

 

그리스도인들이 미사전례에 참석을 하거나 혹은 기도를 시작하게 될 때 처음과 끝에 하는 행동은 십자성호이다.

 

성수를 오른손 끝에 묻혀 이마와 가슴 그리고 양쪽 어깨(왼쪽어깨에서 오른쪽어깨로)에 표시를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 표현인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상징하며, 십자가 희생의 결과인 구원에 대한 희망을 표현한다.

 

또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고백이자 가톨릭 신자임을 드러내는 외적 표지이다.

 

십자성호는 가장 단순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행위이지만 가장 핵심적인 신앙고백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모든 강복의 원천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 사건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든다.

 

십자성호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을 통해 은총을 청하는 것이며 나아가 하느님의 신비에로 초대되고 세례의 표징으로서 구원을 받고자 하는 표징이기도 하다.

 

동시에 하느님은 한 분이시나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격(位格)을 가지고 계시다는 삼위일체(三位一體)의 신앙을 고백하는 것이며, 모든 신자들의 구원을 위한 행동이며 모든 강복의 원천이다.

 

 초기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은 십자성호를 통해 자신의 신원을 드러냈다. 오늘날 자연스럽고 당당한 자세에서 십자성호를 긋는다는 것은 자신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임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성호에는 “작은 십자성호”와 “큰 십자성호”가 있다.

 

작은 십자성호는 사도시대에 입교예식을 통해 주례자가 예비신자의 십자표시를 하는, 즉 이마에 엄지손가락으로 성호를 긋던 것으로 시작되었으나,

 

4세기 이후로는 이마, 입술, 가슴에 작은 성호를 긋기 시작하였으며 오늘날에는 미사 중에 복음을 듣기 전에 이 작은 성호를 긋는다.

 

이외에도 세례성사 또는 기타 축복, 축성식의 경우에는 손으로 간단히 작은 십자성호를 긋는다.

 

반면 큰 십자성호를 널리 보급된 시기는 13세기 부터 교회에서 쓰기 시작하였는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왼손을 먼저 가슴에 붙이고 오른 손가락을 모두 펴 한데 모아 성호경(聖號經)과 함께 이마에서 “성부와”, 가슴 아래에서 “성자와”, 왼편 어깨에서 “성”, 오른편 어깨에서 “령의” 하여 십자를 이룬 후, 오른손과 왼손을 가슴에 합장(合掌)하여 붙이면서 “이름으로, 아멘.” 하되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왼손 엄지손가락 위에 십자형을 이루어 겹쳐 놓는다.

 

십자성호는 미사전례가 시작이 되었다는 것이며, 제대를 중심으로 사제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가 되어 하느님의 백성임을 깨닫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십자성호를 통해 기원하면서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는 여정을 떠나게 하는 표징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