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톨 릭 이 야 기

[미사 이야기] 33. 미사중의 동작

dariaofs 2013. 6. 30. 19:40

미사중의 동작 – 일어섬, 앉음, 무릎 꿇음

 

미사에 참석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동일한 동작을 함께 한다.

 

미사전례 안에는 지켜봄으로써 바로 의미를 알 수 있는 침묵속의 기능적인 동작과 말과 함께 하는 동작(예: 참회예절 때 가슴을 치면서 “제 탓이요”라고 말하는 것과 상징적인 동작이 있다.

 

그 가운데 일어서는 동작과 앉는 동작 그리고 무릎을 꿇는 동작 등이 있다.

 

한국 교회에서는 무릎을 꿇는 동작을 더 이상 행하지 않고 서 있는 동작으로 대신했다.) 등이 있어 미사에 참석하는 이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1) 일어섬

 

“일어선다”는 의미는 존경과 공경의 표시이다.

 

초대 교회에서 일어선다는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동참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으며, 희망과 믿음으로 종말을 기다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세이자, 사제직을 수행하는 이의 자세로 설명되었다.

 

오늘날 일어선다는 보편적인 의미는 하느님께 기도하는 이들의 기본적인 자세이다.

 

시작예식을 하는 동안에 교우들은 서서 십자성호, 참회, 사죄경 그리고 대영광송과 본기도가 끝날때까지 일어서 있는다.

 

이때 일어서 있는 자세는 환영, 기쁨, 존경과 실천 그리고 기도의 자세이며, 무엇보다도 자녀로써 하느님 아버지께 바라는 것을 청할 의 자세이다.

 

일어서 있을 때 교우들은 합장하는 자세를 취한다. 합장은 종교적이나 일상생활에서 경건함에 대한 자연스러운 응답의 자세이며, 순종과 더불어 평화를 의미한다.

 

사제 서품식에서 주교는 수품자의 합장한 손을 잡고 순명 서약을 받는 모습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하느님 앞에 합장을 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그분께 내어 맡긴다는 철저한 포기와 항복 그리고 온전히 그 분을 신뢰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합장은 미사전례 동작 가운데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기에 미사에 참석하는 이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기본자세이다.

 

2) 앉음

 

가르치는 이가 앉아 있을 경우에는 스승으로서의 권위와 위엄을 표시하고 있지만, 미사전례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앉는 자세는 스승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경청하는 의미를 갖는다.

 

즉 안정된 상태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조용히 경청하고 묵상하기 위한 자세이며, 주의 깊게 듣고 들은 것을 깊이 생각하고 생각한 것을 삶에 옮길 결심을 하기 위한 자세이기도 하다.

 

 

 3) 무릎 꿇음

 

무릎을 꿇는 자세의 의미는 누군가에게 용서를 청할때, 또는 무엇인가 간절히 애원할 일이 있을 때 취하는 자세이다.

 

아울러 무릎 꿇는 자세는 상대에 대한 자신의 무력함을 인정하고, 그에게 자비를 바랄 때 사용되는 자세이다.

 

따라서 이 두 자세가 미사전례 안에서 사용될 때는, 하느님과 교회 앞에서 나의 잘못과 약함을 인정하는 자세이며, 하느님께 간절히 무엇인가를 청하는 자세이다.

 

현행 한국에서의 미사전례 중, 성찬례때 신자들이 무릎꿇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는 없지만, 이제 파스카 신비의 재현에 대한 공경심과 경외심을 드러내면서, 그리스도를 따라 하느님의 뜻을 따르겠다는 마음의 표현이다.

 

무릎을 꿇는 자세는 외국에서 미사를 참석하는 경우에 있어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