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전례에 참여하기 위해 성당으로 들어가면, 성당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성수반(聖水盤)을 볼 수 있다.
미사전례에 참석하고자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성수를 손 끝에 묻혀 이마에서부터 가슴 그리고 양어깨로 이어지는 성호경을 하고 제대를 향해 절을 한 후에 미사전례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잡는다.이때
성수는 성스러움을 방해하는 죄스런 악마 등을 쫓음으로써, 더러운 것을 말끔히 씻어 낸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성호를 그으며 “주님 이 성수로 저희 죄를 씻어 주시고 마귀를 몰아내시며 악의 유혹을 물리쳐 주소서”라고 기도한다.
또한 성수를 찍는 것은 성당에 들어가기에 앞서 세례를 기억하며 하느님께 속하지 않은 모든 것, 잘못된 생각과 원의, 탐욕과 근심, 미움, 호기심 등을 모두 떨쳐 버리고 깨끗하게 되기를 바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미사가 끝난 후 성당에서 나갈 때는 입장할 때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
물론 외국에서는 입장할 때와 퇴장할 때 똑같이 성수를 손에 찍어 성호경을 긋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한국 교회에서는 입장할 때와 성호경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유는 퇴장할 때에 혼잡함을 피하고, 성수로 인해 죄를 씼었으며 악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를 받아 모셨기 때문이다.
성수란, 말 그대로 거룩한 물이란 뜻인데 거룩하다고 하는 이유는, 사제의 축복 예식을 통해서 거룩하게 된 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수는 전례에 사용하기 때문에 물이 변하지 않도록 소금을 조금 넣어 축성하며, 사제의 축성을 통하여 거룩하고 깨끗한 물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유다교에서도 성수를 사용했는데 종교적으로 정화의 힘을 발휘하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었다(참조, 민수 19장).
또한 그리스도교에서 물의 신학적인 의미는 생명과 풍요, 죽음 그리고 정화의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성수는 교회의 중개로 은총을 가져오지만, 다른 준성사와 만찬가지로 마술적이며 주술적인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복적인 마음을 가지고 마시거나 환부에 바르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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