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의 대부분은 전례는 좀 형식적이고 성직자 중심의 예식 정도로 알고 있다.
교회는 사도시대부터 전례를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았고 거기에서 또한 힘을 얻어서 복음선포를 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가면서 본질적인 내용은 형식에 갇히고 의무적인 사항으로 남아있으면서 신자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어렵게 되었다.
전례는 기본적으로 교회의 공식적인 예배이다.
그런데 이 정의는 다음의 내용이 빠지면 에너지를 잃는다.
“전례는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수행하는 것”(전례헌장 7항)이며
이는 “교회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며,
동시에 거기에서 교회의 모든 힘이 흘러 나오는 원천”(10항)의 역할을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계속한다.
그런데 이 전례를 단순히 사제들만의 전유물,
또는 신자들 공동체만의 행위라고 한다면 인간적인 노력이 중심이 되어버려서 속빈 강정이 될 수 있다.
곧 인간의 찬미와 찬양만을 받는 다른 종교의 신들과 무엇이 다른가?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우리 보다 먼저 우리를 위해 활동하시는 분이다.
그래서 전례에는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신다는 현존의식이 매우 중요하다.
교회는 이렇게 고백하고 믿는다.
“그리스도께서는 언제나 교회, 특별히 전례 행위 안에 계신다.
그리스도께서는 집전자의 인격 안에
또한 특히 성찬의 형상들 아래 현존하시어, 미사의 희생 제사 안에 현존하신다.”(7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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