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님이 오셔서 견진성사를 집전하실 때,
축성 성유로 견진 받을 이의 이마에 십자 표시를 하면서 “( ) 성령 특은의 인호를 받으시오!” 라고 하신다.
여기서 인호는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하기에 십자표시로 인호를 주실까?
세례성사, 견진성사, 성품성사 때에 영적 ‘인장’ 곧 인호가 주어진다.
인호는 하느님의 보호에 대한 약속과 보증이다.
가톨릭교회교리서 1274항에서는 인호를
“성령께서 ‘속량의 날’(에페 4,30)을 위하여 우리에게 찍어 놓으신 표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인호의 효력은 어떤가? 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3세기 중엽 이단종파에서 세례를 받고 가톨릭으로 개종한 사람이
세례를 다시 받아야 하는가? 라는 문제에서 제기되었다.
성사의 윤리적 성격을 강조한 아프리카와 소아시아 교회는 다시 세례를 주어야 한다고 했다.
이 논쟁 이후 4세기경부터 세례받은 사람들이 성령으로 날인되었다는
성서적 어휘에 따라 성사적 인호(Character sacramentalis)라는 형태로 발전하였다.
그래서 인호는 결코 소멸될 수 없으므로 그것을 새겨주는 성사들은 평생에 한 번만 받을 수 있다.
인호를 받은 사람이 성사들을 통해 요구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고
신앙생활의 보람을 느끼며 부활에 대한 희망 속에서 기쁘게 살아가면 주님으로부터 마지막 날에 환영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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