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앙 돋 보 기

[신앙돋보기] 3월 신앙 돋보기

dariaofs 2013. 4. 20. 13:36

 

성시간(Hora Sancta) – 예수님의 사랑 가득한 성심 묵상 시간

 

 

 예수성심(聖心)에 대한 신심의 하나로 우리와 함께 계시는 그리스도의 현존양식 중에 하나인 성체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희생, 특히 겟세마니에서의 예수님의 고통을 묵상하며 깨어있는 시간이다(마태 26,40 참조).

 

그 원초적 형태는 성 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 이후의 현양감실로 성체를 옮긴 후 경배하는 것이다.

 

성시간은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1647-1690)에 의해 시작되었고, 1829년 프랑스에서 예수회 로벨르 드브로스 신부에 의해 이 신심을 전파하는 단체가 창설되어 널리 퍼졌다.

 

성시간은 성체현시, 예수 수난에 대한 묵상, 장엄기도, 성가, 성체강복 등으로 이루어져있고, 목요일이나 금요일 저녁이 적당하다.

 

 미사보(velum) – 세속적 사치의 절제를 위한 전례 준비소품

 

 미사보는 미사를 비롯한 교회 예식에서 여(女)교우들이 머리에 쓰는 수건입니다.

 

이는 초대 교회부터 전해 오는 관습으로서 화려하게 치장한 머리를 가리는 정숙함과 겸손함을 나타냅니다.

 

사도 바오로는 여자가 머리를 가려야 하는 이유를 여인의 머리는 남편의 영광으로 인정되며 머리카락은 세속적 사치성이기에 성소(聖所)에서는 머리를 가리는 것이 전통적이라 한다(1코린 11장 참조).

 

현대교회에서 미사보가 의무는 아닐지라도 여성의 세속적 사치성을 절제시키고 미사에 참여하는 마음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에 권고하고 있다.

 

 판공성사(confessio annua) – 구원신비에 동참하기 위한 준비

 

 성탄과 부활을 준비하면서 받아야 하는 고해성사로 한국교회에만 있는 용어이다.

 

여기서 판공(判功)은 ‘1년 동안 세운 신자의 공로를 헤아려 판단한다’는 의미이다.

 

교회법상 고해성사는 1년에 적어도 한번은 받아야 하는 데, 한국 교회에서는 1년에 두 번 고해성사를 받을 수 있도록 관례화했다.

 

이때 개별고백을 기본으로 하며, 특별한 경우에는 교구장의 허락을 받고 공동고백, 공동사죄를 행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류구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 사건인 성탄과 부활을 기억하고 감사를 드리는 교회의 대축일을 앞두고 영혼을 준비시키는 판공성사는 신앙인의 기본적인 의무이며 권리이다.

 

 단식재(ieiunium) – 육의 절제를 통한 영혼의 준비와 자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고난 받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생각하며 죄와 욕정의 사슬을 끊고 자신을 완전하게 그리스도께 봉헌하기 위해 음식물의 양과 종류를 제한하고 그것을 지키는 행위를 ‘단식재’(斷食齋)라고 합니다.

 

단식재는 구약시대의 관습에서 유래(탈출 34,38; 1열왕 7,8; 다니 10,2 등)하였고,

 

신약에서도 세례자 요한(마태 9,14.17; 마르 2,18; 루카 5,33-39)과 예수님(마태6,16; 루카 2,20)이 단식을 하셨고 장려하였다.

 

신자들 중 21세 이상 61세 이하의 모든 신자들은 지역 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교회 전통에 따르면 보통 한 끼는 굶고 한 끼는 반만, 한 끼는 온전히 먹는 형태로 단식재를 지킨다.

 

전 교회가 단식재를 지켜야 할 날은 재의 수요일과 성 금요일이고,

 

단식은 하느님에 대한 순종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표현으로서

 

단식으로 절약된 음식물을 사람들은 가난한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한다.

 

 

 

윤종식 신부 작성
1995년 서품, 1995년-1997년 불광동본당 보좌, 1998년1월-2008년 6월 성 안셀모 대학에서 전례학 전공, 2008년 9월-2010년 8월 화정동본당 공동사목 및 대표주임, 2010년9월-2012년 2월 정발산본당 주임. 2012년 3월-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현,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 서울신학교와 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 출강, 의정부교구 전례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