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앙 돋 보 기

[신앙돋보기] 알아볼까요 2

dariaofs 2013. 4. 18. 13:42

 

 

감실(tabernaculum)-지극히 거룩한 성체 보존 장소

 

감실 안에는 성체를 담은 성합이 있고 그 밑에는 성체포가 깔려 있으며,

 

초기 교회에서는 봉성체를 위해서 집안에 모셨다가 4-5세기경부터 성체를 성당에 모셔 두는 관습이 생겼다.

 

1215년 제4차 라테란 공의회부터 제단에 감실을 두도록 규정하였다.

 

감실은 하나이고 붙박이로 만들어야 하며 단단하고 깨지지 않는 불투명 재질로 만들어야 한다.

 

감실 옆에 등불을 켜 놓아 그리스도의 현존을 나타내고 경의를 표시한다.

 

현재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그리스도의 현존을 묵상하도록 성체조배를 감실 앞에서 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재의 수요일(Feria IV Cinerum)-사순시기의 시작

 

성 그레고리오 1세(590-604)에 의해 사순절의 첫날로 성립되고 바오로 6세(1963-1978)는 이날에 단식과 금육을 지키라고 명하였다.

 

이날은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십시오”(창세 3,19)라는 말처럼 회심하여 창조주이신 하느님께 돌아갈 것을 머리에 재를 받고 결심하는 날이다.

 

사순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단식기도를 하신 40일을 의미하며, 현재는 주일을 제외하고 38일이다.

 

성목요일 성유축성미사로 끝나는 사순은. 하느님의 창조물임을 기억하고 자신을 정화하여 하느님의 백성으로 거듭나는 시기이다.

 

십자가(Crux)-사형도구에서 구원의 상징으로

 

이집트, 카르타고 등의 고대 동방에서 죄인을 처형하던 도구로써

 

이후에 로마제국에 유입되어 죄 없는 예수님이 처형되면서

 

십자가는 인류의 속죄를 위한 희생, 죽음에 대한 승리,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드러내는 상징물이 되었다.

 

초기 교회에는 복음 낭독 전에 행하는 작은 십자성호가 등장했고,

 

현재의 큰 십자성호는 13세기 초부터 널리 퍼져 16세기에 이르러 전례 안에 들어왔다.

 

십자가를 통한 그리스도의 구원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는 십자성호를 습관적으로나 파리잡듯이 해치우면 그 가치를 상실한다.

 

십자가의 길(Via crucis)-고통을 넘어선 희망의 여정

 

십자가의 길은 초기그리스도시대에 예루살렘을 순례하는 순례자들이 실제로 빌라도 관저에서 갈바리아 산까지를 걸으면서 기도드렸던 데에서 유래한다.

 

1731년 클레멘스12세 교황은 모든 교회에 십자가의 길을 설치하는 것을 허용하고 14처로 고정시켰다.

 

19세기에 이르러 이 신심행위는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가장 좋은 기도로 특별히 사순절에 널리 행해졌다.

 

각 처를 순례하듯 옮겨가는 것이 원칙이나 단체로 할 때는 대표만 움직일 수 있다.

 

주님의 고통을 묵상하면서 부활의 희망을 지향하는 기도이다.

 

윤종식 신부 작성
1995년 서품, 1995년-1997년 불광동본당 보좌, 1998년1월-2008년 6월 성 안셀모 대학에서 전례학 전공, 2008년 9월-2010년 8월 화정동본당 공동사목 및 대표주임, 2010년9월-2012년 2월 정발산본당 주임. 2012년 3월-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현,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 서울신학교와 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 출강, 의정부교구 전례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