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2014년 4월 20일 가해 예수 부활 대축일

dariaofs 2014. 4. 20. 00:30

 

                                                                              (요한 20,1-9 )

 

예수님의 부활을 준비하고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해봅니다. 긴 사순시기와 거룩한 성삼일을 보내고 부활을 맞이하는 오늘 마리아 막달레나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마음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살펴봅시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복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네 복음서의 가록을 보면 마리아 막달레나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막달레나는 갈릴래아 호수의 서쪽 해안에 있는 한 조그만 마을입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예수님을 만나게 되고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가게 되는 도움을 받게 됩니다.(루카 8,2) 그 뒤에 예수님을 따르게 됩니다.(마르 15,40)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마르 15,41)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의 옆을 끝까지 지켰으며(요한 19,25), 무덤에 묻히시는 것을 지켜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을 통해 구원에 이르는 치유의 은총을 받았습니다. 그 구원의 은총이 이제는 마리아 막달레나의 삶을 지배하게 됩니다. 하느님을 만난 순간이 이제는 마리아의 삶을 지배하게 됩니다.

 

그래서 마리아 막달레나는 기적 이후의 삶을 온전히 예수님께 향하게 합니다. 그래서 모든 제자들이 다 도망가고 몸을 피한 상황에서도 어머니와 요한과 함께 십자가 밑을 지킵니다.

 

그 사랑이 이제는 돌아가신 예수님이라도 곁에서 보고 싶고 만나고 싶게 하는 열망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 새벽이 되자마자 예수님을 뵈러 갑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는 만나지 못하지만 다음 대목에서는 예수님을 제자들 중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건이 마리아 막달레나에게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어렵고 고통 속에 있던 순간에서 예수님을 만난 체험이 마리아 막달레나의 삶을 바꿔 놓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향하고 예수님을 따르게 합니다. 살아가는 의미를 재발견하고 어려운 인생을 살아갈 희망을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잃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계시지 않은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삶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예수님의 죽음이 이렇게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아픔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그 사랑을 깊이 체험했다면 우리의 삶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모든 것이 예수님을 향하고 예수님을 만나기를 원하고 예수님과 함께 살기를 원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시어 영광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예수님을 잃은 슬픔과 절망의 곱절로 그 위로를 채워주십니다.

 

이제 다시는 죽음이 없는 영원한 생명으로 초대하시며 당신을 갈망하는 이들과 영원히 천국의 영광을 사십니다. 우리가 희망하고 나아가야 할 길입니다.

 

우리 주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알렐루야!

 

 

유영근 야고보 신부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 본당 보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