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를 위한 하느님의 뜻>20140607영성의향기
예수와 함께 하는 하루만이 예수께 대한
개인적인 사랑을 통한 거룩함의 왕성한 추구
안에서 우리에게 박차를 가합니다.
예수께서는 말로 다할 수 없는 열정을 가지
시고 우리가 완덕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이것이 너의 성화를 위한 하느님의 뜻이다."
그분의 성심은 거룩함을 향해 우리가
진보하도록 이루하는 것을 보시기 위해
탐욕스러운 동경으로 가득 차 있으십니다.
-복녀 마더 데레사-
<제 안에서 당신의 업적을 이루소서.>20140705영성의향기
주님,
당신의 영원한 말씀을
들려주소서.
당신 빛을 비추시어
그 빛을 보게 하소서.
당신 얼굴을 새겨
그 모습을 간직하게 하소서.
제 안에서 당신 업적을 이루시고
언제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하소서.
-르세노의 수도원 -
* 오로지 당신만을 *20140707영성의향기
다정하고 부드러우신 예수님, 힘을 주시는 당신 사랑의 상처로
참되고 정결하며 거룩한 사랑으로 제 영혼의 가장 깊은 곳을 관통하소서.
제 영혼은 당신을 향한 사랑과 바람으로 애가 탑니다.
당신을 갈망하고 당신만을 찾는 제가 당신이라는 목적지에 이르게 하소서.
당신을 생각하고 당신에 대해 말하고 무슨 일이든 당신 이름의 영광을 위해 하게 하소서.
겸손과 사려 깊음 사랑과 즐거움으로 인내로이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 성 보나벤투라 -
<당신 사랑 안에>20140711영성의향기
주님, 제 온갖 분심을 당신 사랑 안에 거두어 주소서.
주님, 고독을 없애시고 당신 사랑을 주소서.
주님, 형제자매와 하나 되게 당신 사랑 안에 묶어주소서.
주님, 당신 사랑 안에서 교회와 하나 되세 하소서.
저 자신보다 더 가까운 분 제 안에 계신 당신.
제 안에 저를 스며들게 하시어 그 깊숙한 곳으로 잦아들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 안에서 당신을 당신 안에서 저를 발견하게 하소서.
- 안톤 로체터 -
<착한 마음은 언제나 강합니다>20140714
착한 마음은 언제나 강합니다.
고통받고 눈물을 흘리지만
우리는 하느님과 이웃을 위한 희생에서
위안을 발견할 것입니다.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은
누구나 고통을 준비해야 합니다.
위대한 영혼들에게 아픔은
기쁨의 원천이었습니다.
창조의 불행한 타락 이후로,
아픔은 우리 영혼을 고양시키는
강력한 지렛대 역할을 해왔습니다.
아픔은 우리를 새롭게 만드시는
끝없는 사랑이신 그분의 손길입니다.
-오상의 성 비오 신부-
<행복의 유일 방법>20140715 영성의향기
미소는 만물의 영장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특권적인 표현법이다.
이 귀한 하늘의 선물을 올바로 이용하는 것이 사람이다.
문지기에도, 사환(使喚, 심부름꾼)에게도, 안내양에게도,
그밖에 누구에게나 이 미소를 지음으로써 손해나는 법은 절대로 없다.
미소는 일을 유쾌하게, 교제를 명랑하게,
가정을 밝게, 그리고 수명을 길게 해준다.
- 데일 카네기 -
<묵상기도>20140716영성의향기
묵상기도는 미지근함을 극복하는 또 다른 방법입니다.
묵상기도를 하지 않을 때 우리는 영적 어둠 속에서 비틀거리
며 넘어지게 됩니다.
신앙의 진리를 묵상을 통해 마음의 눈으로만 볼 수 있습니다.
묵상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어둠에 눈이 가려 감각적인 것들
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기도는 거룩한 사랑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화로입니다.
데레사 성녀는 확신에 차서 말했습니다.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사람들은 머지않아 목적지에 다다릅니다."
-알퐁소 성인의 사랑의 기쁨 중에서-
<다가오는 시간을 하느님께 드립시다>20140717 영성의향기
하느님께 이르는 길에 우리 마음을 고정 시킵시다.
매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에 대해 묵상하겠다고 결심합시다.
하느님의 계획에 우리 자신을 평화스럽게 맡겨 드립시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시간을 하느님께 드리도록 노력합시다.
예수께서는 당신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우리도 자신을 그분께 드릴 수 있도록 하느님께 도움을 청합시다.
기 도
나의 구세주이신 예수님, 도와주십시오.
진정으로 당신을 사랑하고 모든 것을 떠나 당신을 기쁘게 해드리기로 결심합시다.
저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당신께 온전히
제 자신을 봉헌하지 못하게 하는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지도록 도와주십시오.
어머니 마리아님, 당신의 힘있는 전구로
오직 하느님 안에 있을 수 잇는 은총을 얻어 주십시오.
-영원한 기쁨 중에서-
<숨어 계신 하느님>20140718 영성의향기
주님, 당신은 숨어 계신 분
영원한 빛과 참 행복 속에 모습을 감추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제 영혼은 아직도 어둠과 불행에 잠겨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당신의 아름다움은 보이지 않고
귀를 기울여도 당신 음성 들리지 않으며 당신 냄새도 맡을 수 없습니다.
혀를 대어보아도 당신 맛 느끼지 못하고
더듬어 보아도 당신의 부드러움이 잡히지 않습니다.l
형언할 수 없는 방법으로 당신은 이 모든 것을 창조물 속에 심어놓으셨지만
제 영혼의 감수성은 오랜 병으로 무뎌지고 둔해져 버렸습니다.
- 성 안셀모 -
<저마다의 십자가가 있습니다>20140720 영성의향기
지상의 모든 이들에게는 저마다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러니 나쁜 도둑이 되지 말고 좋은 도둑이 되십시오.
주님께서는 나에게 키레네 사람 시몬을 보내 주실 수 없습니다.
다만 나는 하느님의 뜻을 행할 뿐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면 아무것도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그대의 인생에서 예수님은 무거운 십자가를 지라고 요구하시지 않습니다.
다만 그분 십자가의 한 작은 조각만을 지고 가기를 원하실 뿐입니다.
-오상의 비오 신부-
<우리의 바램보다 하느님의 뜻을 따름>20140728 영성의향기
거룩해지려는 사람은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당신을 바라는 이에게, 당신을 찾는 영혼에게 주님을 좋으
신 분"(애가, 3, 25)입니다. 진정 성인이 되기를 바란다면 지
난 죄까지도 우리를 막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
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
을 우리는 압니다."(로마 8, 28)
그래서 과거의 죄까지도 거룩하게 되는데 도움을 줍니다.
죄에 대한 기억은 우리를 겸손하게 하고 감사하게 하며, 하
느님께서 베풀어주신 사랑을 깨닫게 해줍니다. 죄를 저질
렀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
니다."(필립 4, 13)
완전해지고 싶어 한다면 하느님을 신뢰하며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장애물을 만나게 되
면,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내 맡겨야 합니다. 우리의 바램보
다 하느님의 뜻을 기꺼이 따라야 합니다.
-알퐁소 성인의 사랑의 기쁨 중에서-
<예수님의 자비는 끝이 없습니다.>20140725 영성의향기
우선이 말을 그대에게 해 두어야 겠군요.
인간의 불경(不敬) 때문에 예수님은
당신과 함께 울어줄 누군가를 필요로 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나로 하여금
슬픔의 길을 걷게 하십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자비는 끝이 없습니다.
그분은 쓴 것을 단 것으로 바꾸는 법을
아십니다.
그분은 삶의 일시적 고통을
영원한 행복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 오상의 성 비오 신부 -
<저희도 오르게 하소서>20140730
하늘에 올림 받으신 어머니 순교자의 붉은 피 스며 있는 이 땅에서
8월의 푸른 하늘 우러러 불러 보는 어머니의 그 이름은 사랑입니다
늘 저희를 앞질러 사라하시는 어머니께 저희도 사랑으로 봉헌합니다
뜨겁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우리 겨례, 우리 교회, 우리 이웃,
우리 자신들을 살아 있는 기도로 봉헌합니다
거룩한 새 천년의 하늘을 향해 저희도 어머니와 함께 오르게 하소서
절망에서 희망으로 미움에서 사랑으로 오르게 하소서
오늘도 회개의 맑은 눈물 흘리라고 목마른 예수께 물 한 잔 드리라고
조용히 저희를 부르시는 어머니의 그 이름은 푸른 하늘입니다.
- 이해인 수녀 -
<세례성사의 은총을 충분히 살도록>0140803 영성의향기
성체성사 안에서, 성체성사를 통하여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 우리를 위한 현실이 된다.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우리 죽어 없어질 몸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몸과 하나가 된다.
그래서 우리의 죽음도 예수님의 죽음처럼
파멸이요, 종말이 아니라 새 생명에로 옮아가는 과정이 된다.
이런 식으로 성체성사는 우리가 맨 처음 받았던
세례성사의 여정을 우리 안에 깊고 탄탄하게 다져간다.
이런 뜻으로 성체성사는 세례성사의 은총을
온전히 충만하게 살아가도록 해주는 성사인 것이다
- 헨리 나웬 -
<성모 승천>20140806 영성의 향기
예수님은 부활하시고, 교회에 성령을 파견하신 뒤 하늘로 오르셨습니다.
마리아는 육체와 함께 천국으로 들어 올림을 받으신 행복한 때를 맞이하고
여왕의 관을 받으셨으며 모든 은총의 중개자가 되셨습니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난 것입니다.(묵시 12.1)
-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
<어머니 우리가 당신을 부르면>20140811 영성의향기
어머니 우리가 당신을 부르면 땅 위에서도 천상의 종소리를 듣습니다.
무섭게 폭우를 쏟아붓던 하늘에 기적처럼 태양이 떠오르면
근심과 우울로 습기 찼던 우리 마음의 방에도 빛이 스며듭니다.
우리에게 예수를 낳아 주시고 끝내는 우리를 그분께 데려가실 믿음과 겸손과 구원의 어머니
하나뿐인 태양이 만인의 가슴에 은총의 빛을 뿜어내는 8월의 하늘을 보며
우리는 하나뿐인 당신의 아들 예수를 우리의 태양으로 받아안고 뜨거운 사랑을 고백합니다.
"티 없이 깨끗하신 마리아여 찬미받으소서" "평화의 모후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이해인 수녀 -
<어쩔 수 없는 잘못>20140813 영성의향기
성인들도 인간적 연약함에서 비롯되는 어쩔 수 없는 미지근함,
예를 들어 기도 중에 생기는 분심, 내적 싸움, 불필요한 대화, 쓸데없는 호기심,
좋아하는 것만 먹고 마시는 것, 즉시 억누르지 못한 욕정과 같은 것에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이런 잘못을 최대한 피해야 하지만 우리의 타락한 본성 때문에 완전히 피할 수는 없습니다.
만일 이런 잘못을 저질렀다면 증오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슬프게 하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는 이런 잘못이 우리를 긴장하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만일 이런 잘못들이 우리를 방해한다면, 그 즉시 떨쳐 버려야 합니다.
한 번의 뉘우침과 한 번의 애덕 행위로 잘못을 날려버릴 수 없습니다. 거룩한 성체를 모시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이런 잘못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거룩해지는 것을 막지는 못합니다.
진정 이 세상에서는 완전해질 수 없으며 성인들의 나라에 들어갈 때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알퐁소 성인의 사랑의 기쁨 중에서 -
<모든 것에서 겸손할 것>20140815 영성의 향기
겸손이란 진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찾고 있는 것 가운데에
하느님께로부터 받지 않은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라고 성 바오로는 묻습니다.
만일 내가 모든 것을 받았다면 내가 갖고 있어서 좋은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만일 우리가 이점을 확신하고 있다면
우리는 절대로 교만한 마음으로 머리를 꼿꼿이 쳐들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그대가 겸손하다면
그대가 무엇인지를 알기때문에 칭찬이나 치욕이나 그 어떤 것도 그대를 어떻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만일 그대가 비난을 받게 되더라도 그대는 낙담 하지 않을 것이며,
만일 그들이 그대를 성인이라고 부르더라도 자신이 우쭐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만일 그대가 성인이거든 하느님께 감사하십시오.
만일 그대가 죄인이거든 죄인의 상태에 머물러 있지 마십시오.
-마더 데레사-
<가장 약한 사람들>20140818 영성의 향기
우리 몸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부분은 머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손도 아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세울 수 없는 그런 부분일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신비이다.
억압에서 풀려나 해방된 우리는 이런 의미로 우리 중에 가장 약한 자들
-나이 먹고 쇠약한 이들, 어린이들, 장애인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
굶주리고 병든 자들-이 교회의 가장 최중심부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우리는 몸 가운데서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부분을 더욱 조심스럽게 감싸고
또 보기 흉한 부분을 더 보기 좋게 꾸민다(고린 전 12,23)” 고 바울로 사도는 말씀하셨다.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보배로운 부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때,
교회는 비로소 우리 가운데에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드러낼 수가 있게 된다.
그러므로 가난한 사람들을 보살피는 것이 그리스도교의 애덕이나 자선보다 더 중요하다.
가난한 사람들을 보살피는 것이야말로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 되는 가장 중요한 본질인 것이다.
- 헨리 나웬 -
<성체 방문>20140820 영성의 향기
성체방문은 사랑하는 사람이나 어머니를 찾아뵙는 것과 같습니다.
인사 드리고 소식을 주고받으며 선물이나 약속을 교환하는 시간입니다.
성제조배는 우리 삶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 세우는 때,
곧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을 위해서, 예수님과 함께 생활하는 우리 삶을 정립하는 기회입니다.
우리 믿음의 영도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니다.(히브 12.2)
-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
<빛을 주는 성경>20140825 영성의향기
성경을 읽으십시오. 주님 말씀을 읽고 들음으로써 많은 사람의 닫힌 눈이 열렸고.
나락으로 빠져들던 사람들은 성덕과 구원으로 인도되었으며, 실망한 이들은 믿음을 얻었고,
고통 받는 이들은 인내할 힘을 얻었으며, 버림받은 이들은 보호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하느님 말씀의 힘과 그 효력을 믿습니다.
성사가 성화은총을 얻게 하는 것이라면 성경은 빛과 자극으 주어 목적지에 이르게 합니다.
당신은 저의 피난처, 저의 방패, 저는 당신 말씀에 희망을 둡니다. (시편 119. 114)
-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
<나를 비난할 때의 마음가짐>20140828
남이 우리에게 대해 몹시 불경한 짓을 하거나
심히 불쾌한 행동을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마음에 두지 말고
하늘을 우러러 주님의 섭리를 생각하며
하느님께서 그런 사람을 우리에게 인도하신 것은,
우리 허물을 보속하고 겸손과 인내의 미덕을 닦게 하기 위하여
안배하신 것이라고 생각해야 하며 우리 마음속에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를 다스리시며 우리의 잘못을 징벌하시나,
하느님께서 사용하시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가지신
그 같은 목적으로 우리에게 고통을 주지 않고
제 악심과 원한으로서 우리에게 고통을 허락하신다고
생각될 때에는 잠시라도 지체하지 말고
그 망념(妄念)을 끊어 버리자. 왜 그러냐 하면 사람의 뜻을 살펴
그 마음의 비밀을 알아보는 것은 하느님의 권능이 아니고는 도저히 알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 겸손의 교훈 중에서 -
<피묻은 님들이여>20140901 영성의향기
보이지 않아도 나날이 미더웁고 나날이 친숙해온 피 묻은 님들이여
목숨을 걸고 사랑한 죄로 칼을 받아야 했던 피 묻은 얼굴들이 태양이 되어
아직도 그 빛 안에 우리가 살고 있음이여
어둠과 비애의 폭풍이 잦아 갈수록 슬퍼진 땅에 살기 위해 죽어서
우리도 묻혀야 할 이 그리운 땅에 지금은 얼굴을 묻고 귀 먹고 눈 멀어도
열리지 않는 가슴을 통곡하다 지쳐 버린 후예일지라도
남겨 주신 그 신앙 생명의 피로 아픔을 씻고 또다시 희망 속에 웃고 싶음이여
피 묻은 님들이 있어 더욱 확연이 트인 하나의 길로 영원히 살고 싶음이여
- 이해인 수녀 -
<기도하고 또 기도합시다.>20140903
기도하고 또 기도합시다. 우리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특별히 믿지 않는 사람들과 죄인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오, 주님, 그들이 당신을 알게 하시고 당신을 사랑하게 하소서."
구원은 단 한번의 은총이 아니라 연속적인 은총의 고리로 그 은총에 응답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우리가 묵상하는 것은 영적 위안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기 위해서입니다.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의 종이 듣고 있습니다."(1사무3,9)
- 알퐁소 성인의 거룩한 묵상중에서 -
<예수 그리스도라는 옷>20140905영성의향기
사랑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라는 옷을 입혀 줍니다.
사랑은 우리를 또 다른 예수로 변화시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설교자들이 말할 때 "내가 설교한다"라고 말씀하시고,
순교자들이 고통당할 때 "내가 고통을 겪는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입으십시오.(로마 13,14)
-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
* 진심으로 그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 20140906 영성의 향기
“부디 예수께서 그대의 손을 잡으시고 이끄시며,
당신의 거룩한 뜻을 알게 하시고, 또한 성취시켜 주시기를!"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하느님의 손에,
어떻게 되든지 그대로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한번 그것이 낙착될 때까지 발전해 버렸을 때,
그 때 비로소 우리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명백히 깨달을 것입니다….
일이 분규하여 지리멸렬의 경우에 있을 경우, 유일한 해결법은 <순박한 눈>입니다.
만일 그대가 만사에 있어, 일체의 개인적 견해를 버리고,
하느님만을 본다면, 그 때 '온 몸이 빛날 것이요'(루가 11,34),
광명과 평화의 경지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 성 골롬바 마르미옹 -
<상처를 준 모든 말에는 진실이 담겨 있다.>20140908
누군가에게서 상처를 받았다면
그때가 곧 기도의 시간이니 더 이상 감정을 상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을 아프게 한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며
한편 나에게 상처를 준 그 말 안에
어떤 진실이 담겨있는지, 내 잘못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상처를 준 모든 말에는 진실이 담겨 있으며 당신 자신을 인식할 수 있도록 비추어 줍니다.
즉 당신을 들여다보는 데 작은 보탬이 됩니다.
곧 기도하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은 변화하는 것이라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투쟁하기 시작하면 이미 변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혼이 더 쉽고 더 맛있고 더 좋고 위안이 되는 것에 기울어지지 않도록 힘써라." (십자가의 성 요한)
-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 중에서 -
< 모든 것은 섬세한 양심을 요구>20140911
우리는 하느님의 도우심 없이 자신의 노력으로 유혹을 이겨 낼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굳건히 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엄격한 방법을 사용하기를 원하십니다.
이런 결심은 성장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을 없애는 동시에
우리가 하느님의 은총 안에 있음을 확신하게 하며 용기를 줍니다.
이 모든 것은 섬세한 양심을 요구합니다.
섬세한 양심과 세심한 양심은 다릅니다.
섬세한 양심은 우리를 성장하게 하지만 세심한 양심은 해롭게 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적 지도자에게 순종하며 단순히 거짓 정보에 지나지 않는 세심증을 극복해야 합니다.
사실 이 세상에서 성인 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평범한 사람을 닮는다면 언제나 불완전한 상태에 머물게 됩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을 얻으려면 모든 것을 버려야 합니다.
성인들은, 우리의 사랑을 얻기 위해 목숨까지도 완전히 내어주신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데 어떤 희생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2 코린 5, 15)
- 알퐁소 성인의 사랑의 기쁨 중에서 -
* 제게 알려 주소서 *20140913 영성의향기
선하신 하느님, 당신을 믿지 않던 제게
당신을 알리기 위해 무엇이 일어나게 하셨습니까?
고독을 향한 갈증과 잠심입니까? 거룩한 독서에 대한 목마름입니까?
교회에 들어가고픈 마음입니까? 영혼의 고통과 번민입니까?
진리를 향한 탐구입니까? 제 기도는 이것뿐입니다.
“하느님, 당신이 계시다면 제게 알려주소서!”
- 샤를 드푸코 -
<여러 지체가 이루는 한 몸>20140915
교회는 한 몸이다.
바울로 사도는 “우리는 모두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고린 전 12,13)”라 기록했다.
그러나 이 한 몸에는 여러 다른 지체가 있다.
바울로 사도가 말씀하신대로 “모든 지체가 다 같은 것이라면 어떻게 몸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한 몸에 많은 지체가 있는 것입니다(고린 전 12,19-20)”인 것이다.
모든 사람이 모든 것일 수는 없다.
흔히 우리는 한 지체가 다른 한 지체에게 예속되어 임무를 완수해 주도록 기대하는 듯한 습성이 있다.
그러나 손에게 눈을 대신하여 보라고 할 수 없고, 눈에게 귀를 대신하여 들으라고 할 수 없다.
우리 모두는 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며, 우리 각자는 전체에서 각기 담당할 자기의 몫이 있다(고린 전 12,27).
우리 모두는 지극히 제한되어 있을지라도 각자 자기 몫의 부분이 있음을 감사해야 한다.
- 헨리 나웬 -
<자신의 십자가를 져라>20140917 영성의 향기
네가 겪고 있는 고통은 그 뿌리가 깊기 때문에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 고통 중에는 어린 시절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도 있다.
네가 해야 할 일은 고통을 부인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참고 견디는 것이다.
상처를 애써 감추려 하거나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너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상처를 입힐 수 있다.
그러므로 고통을 받아들이고 그 고통을 통해 너와 다른 사람들이 성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예수께서는 십자가를 지라고 말씀하셨을 때
네가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신비를 믿기를 바라셨다.
고통과 상처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진실을 찾는 것은 십자가를 지는 것과 같다.
세상에는 견디기 어려운 고통도 많지만 가장 참고 견디기 어려운 것은 자기만의 고통이다.
일단 자신의 십자가를 질 수 있게 되면 다른 사람들의 십자가를 분명히 볼 수 있게 되고,
그들에게 기쁨과 평화와 자유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게 될 것이다.
- 헨리 뉴엔 -
<김대건 신부님께>20140919 영성의향기
하느님과 교회와 이웃을 진심으로 사랑하다 길 없는 길 위에서
칼을 받고 숨져 간 님 믿음의 겨레에게 처음으로 길을 열어 주신 이여
낯선 항구도시 상해를 지나 출렁이는 그리움으로
문 열고 들어선 외딴 성당에서 내 마음의 닫혔던 빗장을 열고 문이 되어 서 계신 님이여
100년이 지났어도 힘차게 살아 오는 그 푸른 음성에 목메어 오늘은 흐르는 눈물만이 기도입니다
한국인 첫 사제로 희망의 닻을 올리신 님의 제단 앞에 우리도 함께 꿇어
사랑의 서원을 새롭히며 출항하는작은 목선이 되어 봅니다
순교자의 땅에 살면서도 순교자의 고뇌를 잊어버리고
순교 정신을 삶 속에 뿌리내리지 못한 우리의 잘못을 용서 청하며
님이 건네 주시는 오늘의 편지를 다시 읽습니다
"믿음으로 솟아오르는 산이 되십시오 사랑으로 흐르는 강이 되십시오
겸손으로 부서지는 흙이 되십시오 그리하여 하나뿐인 모국을 가장 아름답게 하십시오"
- 이해인 수녀 -
<우리의 힘이고 그분의 기쁨>20140921 영성의향기
우리는 그분의 처분에 맡겨져 있습니다.
만일 그분이 그대가 병상에 누워 있기를 원하시거나 만일 그분이
그대가 하루 종일 화장실 청소하기를 원하시거나 간에 모든 것들이 다 괜찮은 것입니다.
모든 것이 말입니다.
우리는 '저는 당신께 속해 있습니다.
당신께서 원하시는 대로 무슨 일이든지 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형제들이여, 이것이 우리의 힘이고 주님의 기쁨입니다.
- 마더 데레사 -
<무명(無名)의 순교자 앞에>20140923 영성의향기
오래 전에 흙 속에 묻힌 당신의 눈물은 이제 내게 와서 살아 있는 꽃이 됩니다.
당신이 바라보던 강산과 하늘을 나도 바라보며 서 있는 땅
당신이 믿고 바라고 사랑하던 님을 나도 믿고 바라고 사랑하며
민들레가 되고 싶은 이 땅에서 나도 당신처럼 남몰래 죽어 가는 법을
잊혀지는 법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박해의 칼 아래 피 흘리며 부서진 당신의 크 사랑과 고통이
내 안에서 서서히 가시로 박혀 나의 삶은 아플 때가 많습니다.
당신을 닮지 못한 부끄러움에 끝없는 몸살을 앓습니다.
당신을 통해 님을 더욱 알았고 영원의한 끝을 만졌으나 아직도 자주 흔들리는 나를 조용히 붙들어 주십시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거룩한 순교자여
오래 전에 흙 속에 묻힌 당신의 침묵은 이제 내게 와서 살아 있는 말이 됩니다.
- 이해인 수녀 -
<늦게야 님을 사랑했습니다...>20140925 영성의향기
늦게야 님을 사랑했습니다.
이렇듯 오랜, 이렇듯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늦게야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내 안에 님이 계시거늘 나는 밖에서,
나는 밖에서 님을 찾아 당신의 아리따운 피조물 속으로 더러운 몸을 쑤셔 넣었사오니!
님은 나와 같이 계시건만 나는 님과 같이 아니 있었나이다.
당신 안에 있잖으면 존재조차 없을 것들이 이 몸을 붙들고 님에게서 멀리했나이다.
부르시고 지르시는 소리로 절벽이던 내 귀를 트이시고, 비추시고 밝히시사 눈멀음을 쫓으시니,
향내음 풍기실 제 나는 맡고 님 그리며, 님 한 번 맛본 뒤로 기갈 더욱 느끼옵고,
님이 한번 만지시매 위없는 기쁨에 마음이 살라지나이다.
- 성 아우구스티노 -
<진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20140926 영성의향기
진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이들은 오로지 예수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일합니다.
그분께서 원하시는 때와 장소에서, 그분께서 원하시는 방식으로 일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심없는, 순수한 지향으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향에 잘 맞는
좋은자리를 찾도록 선동하는 자애심과 맞서 싸워야 합니다.
특히 주님께서 우리에게 다른 일을 원하실 때는
모든 활동심지어는 영적인 일에서도 초탈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순명으로, 사목적 이유로 익숙한 활동을 그만두어야 할 때 속상해합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 비롯되는 불편한 마음은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불편한 마음은 악마나 자애심에서 비롯됩니다.
- 알퐁소 성인의 사랑의 기쁨 중에서 -
<고난과 역경을 두려워하지 마시오>20140927 영성의향기
고난과 역경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고난과 역경은 그대를 십자가 밑에 있게 하고 천국의 문으로 인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이 그대를 영원한 행복으로 이끄실 것입니다.
그대가 고통받고 그분의 뜻에 순명할 때, 그대는 그분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대 고통의 순간에 그대안에서 그대를 위하여
고통받으심을 그대가 알게 될 때, 그대 마음은 커다란 위안을 받을 것입니다.
그대가 그분을 떠났어도 그분은 그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 오상의 성 비오 신부 -
<악습을 몰아내는 덕행>20140928 영성의향기
사랑과 지혜가 있는 곳에 두려움도 무지도 없습니다.
인내와 겸손이 있는 곳에 분노도 흥분도 없습니다.
기쁨과 더불어 가난이 있는 곳에 탐욕도 욕심도 없습니다.
고요와 묵상이 있는 곳에 근심도 분심도 없습니다.
“자기 집을 지키기 위하여”(루가 11,21)
주님께 대한 경외심이 있는 곳에 원수가 침입할 틈이 없습니다.
자비심과 깊은 사려가 있는 곳에 경박도 고집도 없습니다.
- 아씨시 성 프란치스코의 영적인 권고 -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20140930 영성의 향기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예수님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존경받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들의 단 한가지 바람은
그들 사랑의 유일한 대상인 전능하신 하느님의 은혜를 얻어 누리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려 할 때
우리는 겸손하지 못하며 더 큰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빈정대는 자들 에게 빈정대시지만
가련한 이들에게는 호의를 베푸신다."(잠언 3, 34)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 알퐁소 성인의 사랑의 기쁨중에서 -
<수호천사>20141001 영성의향기
하늘에 계신 아버지, 창조하시는 당신 손에서
제 영혼이 탄생했을 때부터 저를 '비추고 지키고 인도하며 다스리도록'
한 천사에게 맡겨주신 당신의 무한이 선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수호천사님,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돌아가는 길에 날마다 저를 동반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거룩한 영감, 영육의 끊임없는 위험에서 보호, 주님께 드리는 당신의 힘 있는 기도는
저에게 큰 위로이며 확고한 희망입니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마태18,10)
-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
<묵주의 기도>20141003 영성의향기
산내음 나는 향나무 묵주 하나의 지극한 보배로움이여
평일에고 묵주를 쥐고 당신 앞에 오면 난蘭 처럼 향기로운 마음이여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을 소박한 마을으로 외울 때마다
예수를 낳은 마리아의 환희를 예수를 잃은 마리아의 고뇌를
그리고 부활의 예수를 얻은 마리아의 승리를 함께함이여
성체등 깜박이는 성당에서 촛불이 타오르는 방 안에서 산책을 하는 길가에서
묵주를 든 손은 언제나 겸허하고 따뜻한 믿는 이의 손
예수와 마리아가 결합하듯 나도 그들과 하나 되는 은총이여
산 이들과 함께 죽은 이도 하나 되는 신비여 베들레헴의 길을 갈바리아의 길을
엠마오의 길을 마리아와 함께 걸어가는 가장 아름다운 나의 기도 우리의 기도
오늘도 주머니에 넣고 만지작거리는 단단한 묵주 하나의 빛나는 보배로움이여
- 이해인 수녀 -
<사려 깊은 어머니>20141004 영성의 향기
마리아는 은총의 보편적 중재사이시고, 위험이나
곤경에 처한 자녀들의 간청을 들을 준비가 된 사려깊은 어머니이십니다.
우리가 그분을 부르기만 해도 마리아는 곧바로 우리 마음을 열정으로 불타게 하시고
용기를 되찾게 하시며, 불순한 악령을 멀리하게 하시고 영혼을 안심시키십니다.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하십니다.(루카 11,27)
-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
<기도가 스스로 진행되게 하십시오.>20141005 영성의향기
묵주기도를 할 때는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임하시어 기도가 스스로 진행되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기도가 물이 흐르듯 흐르게 성령께 맡기고,
예술작품 앞에 서 있는 것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을 배우며,
기도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우리가 기도를 시작해야 합니다.
기도가 우리를 이끄는 것은 훨씬 나중 일입니다.
묵주기도를 하면서 우리는 쉬지 않고 노를 저어야 할지 모르고
다행히 순풍이 불어와 훨씬 수월하게 강을 건너게 될지도 모릅니다.
어떻든 간에 일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신학자들은 몸에 익힌 기도와 우러나오는 기도에 대하여 말합니다.
두 경우 모두 어느 정도는 묵주기도의 체험에 속할 수 있습니다.
- 침묵에 이르는 길 중에서 -
<사랑> 20141007 영성의 항기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잘 해 주고
너희를 박해하고 저주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마태 5,44 ; 루까 6,27).
따라서 자기 원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당하는 해(害)를 마음 아파하지 않고,
오히려 그 형제의 영혼에 자리를 잡게 된 죄를 보고
하느님의 사랑 때문에 가슴 태우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행동으로써 그에게 사랑을 보여 줄 것입니다.
- 아씨시 성 프란치스코의 영적인 권고 -
<너희가 기억할 것>20141008 영성의향기
"보아라, 무슨 소리를 하는지.
내 몸뚱이사 어디다 묻든지
그 일로 해서 조금도 걱정들 말거라.
한 가지만 너희한테 부탁한다.
너희가 어디 있든지 주님의 제단에서 날 기억해 다오."
- 성녀 모니카가 임종 전에 아들들에게 -
<감미로우신 동정녀>20141009 영성의 향기
온화하고 경건하며 감미로우신 동정 마리아님!
오로지 당신 것이고 싶습니다.
당신 또한 제 소유가 되어 주소서.
저를 보호하고 인도하시며 온전히 차지하소서.
저를 자유롭게 하시고 죄에 물들지 않게 하소서.
저와 하느님 사이에 끼어드는 모든 악을 거두어 주소서.
- 란스페르조 -
<함께하는 묵주기도>20141010 영성의향기
묵주기도는 여럿이 드리기에 알맞습니다.
함께 기도하는 이들,
그 중 한 사람 이 첫째 단을 완전히 암송하고, 다른 이들은 침묵으로 따르는 것입니다.
둘째 단은 다른 사람이 하고, 이런 식으로 다섯 사람이 돌아가면서 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영광송과 주님의 기도를 암송하기로 정하고,
그에 맞춰 각 단을 시작할 때마다 함께 침묵으로 기도합니다.
우리가 보통으로 하는 방식으로는
기도를 인도하는 이가 성모송 전송을 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후송을 받는 것입니다.
아니면 기도하는 이들을 두 편으로 나누어 성모송을 나누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몇 사람에게 할당하는 것이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각 단의 신비와 관련된 성서구절을 선택해 읽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물에 대한 집중은, 우리가 더욱 하느님께 마음을 모으게 되면 서서히 사라질 것입니다.
- 침묵에 이르는 길 중에서 -
<영의 메마름에 대하여>20141013 영성의향기
하느님께 대한 진정한 사랑은 영적 위로를 받는 데 있지 않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굳은 원의를 가지는 데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온갖 유혹이 몰려오고 또한 영적 메마름 속에서
비록 기도의 맛을 느끼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기도에 전념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메마름과 유혹으로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시련을 주십니다.
비록 삶 전체가 메마름 속을 지나가야 할지라도 기도를 멈추지 맙시다.
그 모든 것들이 넘치게 보답받을 시간이 도래할 것입니다."(성녀 데레사)
- 알퐁소 성인의 거룩한 묵상 중에서 -
<하느님의 말씀과 완전히 하나됨.>20141015 영성의향기
사람이 되신 예수께서 하신 일은 당신의 아버지께 대한 완전한 자아포기였습니다.
우리는 거듭거듭 '아버지'라는 낱말을 듣습니다.
설교하실 때나 가르치실 때나 백성들과 함께 하실 때나,
그분은 계속해서 '아버지'라는 낱말을 가르치셨습니다.
'나는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려고 왔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
내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한다.'
당신 말씀 가운데에는 언제나 아버지라는 말이 들어 있습니다.
그분은 너무나도 아버지께 속하여 왔기 때문에 두 분 사이에는 간격이 없고 분열이 없습니다.
두 분 사이에는 추호의 의혹도 없었습니다. 두 분 사이에는 질문이 전혀 없었습니다.
말씀의 보편 형제회의 형제들이 가져야 할 태도란 그리스도와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
하느님의 말씀과 완전한 하나 됨, 바로 이것입니다.
그리고 기도 가운데에, 하느님과의 고독 가운데에
그대가 받는 기쁨인 하느님의 말씀, 그 똑같은 말씀을 그대는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야 합니다.
- 마더 데레사 -
<모든 경험이 기도가 됨>20141017
우리가 겪는 경험은 무엇이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우리 자신을 성찰해보고 우리의 삶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의 의미를 되짚어 보면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 해도 기도할 가치가 있습니다.
밥을 굶게 된다거나, 친구에게서 온 편지나
슬픈 소식을 전하는 전보를 받는다거나 할 때의 나의 느낌,
기억, 욕망, 감정 - 이 모든 것이 나의 기도의 삶을 조금씩 짜 나갑니다.
내가 겪는 일 모두가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즉 나의 모습 그대로, 나의 삶 그대로를 주님께 숨김없이 내어 놓으면 되는 것입니다.
나의 경험한 바가 기도의 내용이 됩니다.
그분은 어느 곳에 있든지 늘 주님과 일치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모든 일이 하느님의 뜻에 따라 정해진다는 것을 알았고,
모든 행동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하였습니다.
- 삶이 곧 기도임을 중에서 -
<미지근함의 치료법>20141020 영성의향기
미지근함을 고치는것이 어렵다 하더라도 치료 방법은 있습니다.
첫째, 이 불행한 상황에서 벗어날 것을 결심해야 합니다.
둘째, 미지근함에 빠지는 기회를 없애야 합니다.
셋째, 열정적 기도로 이 통탄할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힘을 청해야 합니다.
넷째, 미지근함에서 벗어날 때까지 계속 기도해야 합니다.
기 도
오,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저는 사랑도 없고 믿음도 없고 선한 원의도
없습니다.
오, 나의 예수님, 저를 버리지 말아주십시오.
당신의 손을 뻗어 제가 빠져버린 이 미지근함의 구렁에서 저를 끌어내 주십시오.
오, 거룩한 동정녀시여, 저를 위해 주님께 빌어주십시오.
- 알퐁소 성인의 사랑의 기쁨 중에서 -
<인 내>20141023 영성의 향기
“평화의 사람은 복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마태 5,9).
하느님의 종은 일이 뜻대로 잘 될 때에는
어느 정도의 인내심과 겸손을 지니고 있는지를 본인 자신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의 뜻을 받들어야 할 바로 그 사람들이 자신을 반대할 때
그가 보여 주는 그 정도의 인내심과 겸손을 지니고 있는 것이지
그 이상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영적인 권고 -
<자신을 숭배하지 말라>20141028 영성의향기
많은 사람들이 영성생활을 하겠다고 나서지만 저마다 자신을 숭배하는 것을 봅니다.
그들은 자신이 드러나 세상의 존경을 받기를 바랍니다.
모든 계획이 찬사를 받기를 바랍니다.
아무도 칭찬해주지 않으면 자기 스스로 칭찬합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좋게 보이려고 애쓰며 자기 명성에 흠이 생기면
평화를 잃어버리고 그 전의 위치에 다시 올랐다고 여길 때까지 안절부절 못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평온하며 칭찬을 받거나 자만해질 수 있는 기회를 피합니다.
아씨시의프란치스코 성인은 참으로 옮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느님 앞에 있는 내가 진정한 나입니다."
- 성 알퐁소 성인의 사랑의 기쁨 중에서 -
<순례자의 기도>20141029 영성의 향기
저무는 11월에 한 장 낙엽이 바람에 업혀 가듯 그렇게 조용이 떠나가게 하소서
그 이름 사랑이신 주님 사랑하는 이에게도
더러는 잊혀지는 시간을 서러워하지 않는 마음을 주소서
길에서 만난 이들은 모두가 손님일 뿐
아무도 내 최후의 행방을 묻는 주인 될 수 없음을 알아듣게 하소서
그 이름 빛이신 주님 한 점 흰 구름 하늘에 실려 가듯
그렇게 조용히 당신을 향해 흘러가게 하소서
죽은 이를 땅에 묻고 와도 노래할 수 있는 계절
차가운 두 손으로 촛불을 켜게 하소서
해 저문 가을 들녘에 말없이 누워 있는 볏단처럼
죽어서야 다시 사는 영원의 의미를 깨우치게 하소서
- 이해인 수녀 -
<삶과 죽음>10월31일 영성의 향기
복음에서 죽음과 삶은 언제나 일치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기쁘게 살기 위해 그리스도 안에 죽읍시다.
삶과 죽음은 규칙적 리듬을 따라 함께 어울리면서 돌아갑니다.
하느님 안에 살기 위해 자신을 버리고, 최상의 것을 얻기 위해 지상의 재물을 버립시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리라고 우리는 믿습니다.(로마 6.8)
-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
<경건함은 진정한 영혼의 보약>20141102 영성의향기
우리는 하느님께서 사용하시는 도구들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도구들은 성 바오로가 말하는 대로 하느님과 연합되어 있는 한에서 열매를 맺습니다.
"나는 씨를 뿌렸고 아폴로는 물을 주었으며 하느님은 자라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경건함과 열정, 우리의 주님과의 일치의 정도에 비례하여 은총을 얻습니다.
경건함은 진정한 사도의 영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과 영혼은 이 경건함을 배우는 데에 전념해야 합니다.
- 마더 데레사 -
<혼신을 다해 사랑하시오>20141103
예수님께서는 그대의 사랑을 목말라 하십니다.
단연코 전심(全心)을, 혼신(渾身)의 사랑을 주님께 바치십시오.
이 사랑은 주님께로 부터의 선물이며, 영성체 때 마음에 주어집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하느님을 위하여 모든 것을 버렸으니,
우리의 모든 생활은 하나의 기도입니다.
왜냐하면 비록 사람은 그렇다고 의식하지 않아도
다만 하느님의 성지(聖旨)의 품안에 충실히 머물러 있다면
영혼의 깊은 곳에서는 기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행위를 많이 하도록 힘쓰십시오.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머리를 피로케 해서는 안되지만,
사랑은 우리들의 생활 전체를 향상시켜 이에 새로운 가치를 덧붙여 줍니다.
이것이야말로 그리스도교적 덕행을 획득하기 위한 진정한 수단입니다.
- 성 골롬바 마르미옹 -
<주님을 본받음>20141105 영성의 향기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당신 양들을 속량하기 위해
십자가의 수난을 감수하신 착한 목자를 바라봅시다.
주님의 양들은 고통과 박해, 모욕과 굶주림, 연약함과 유혹,
그리고 다른 갖가지 시련 가운데 주님을 따랐기에,
주님한테서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업적을 이룩한 분들은 성인들이었지만
우리는 그들의 업적들을 그저 이야기만 하면서
영광과 영예를 받기 원하니,
이것은 하느님의 종들인 우리에게 정말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 아씨시 성 프란치스코의 영적인 권고 -
<죽음의 문턱>20141107 영성의 향기
이 세상에서 물질과 만족, 지식과 영광만을 찾는 사람은
어느 날 죽음의 문턱에 섰을 때 모든 것이 헛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반대로 주님을 알고 사랑하며 섬기는 사람은
주님과 결합하여 영원한 행복에 들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영원하 벌을 받은 곳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원하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다.(마태 25,46)
-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
<11월에>20141109 영성의향기
나뭇잎에 지는 세월 고향은 가까이 있고 나의 모습 덧없이 초라함을 깨달았네
푸른 계절 보내고 돌아와 묵도하는 생각의 나무여 영혼의 책갈피에 소중히 끼운 잎새
하나 하나 연륜 헤며 슬픔의 눈부심을 긍정하는 오후
햇빛에 실리어 오는 행복의 물방울을 튕기며 어디론지 떠나고 싶다
조용히 겨울을 넘겨 보는 11월의 나무 위에 연처럼 걸려 있는 남은 이야기 하나
지금 아닌 머언 훗날 넓은 하늘가에 너울대는 나비가 될 수 있을까
별밭에 꽃밭에 나뭇잎 지는 세월 나의 원은 너무 커서 차라리 갈대처럼 여위어 간다
- 이해인 수녀 -
<가신 이에게>20141113 영성의향기
갈꽃 같은 얼굴로 바람 속에 있었습니다
춥고 어두운 땅 밑에 누워 하얗게 사위어 가는 당신이
지금은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당신이
살아 있는 이들보다 더 깊고 맑은 영혼의 말을 건네주십니다
당신의 말은 나비가 되어 나의 하늘에서 춤을 추고 그것은 또 꽃이 되어
내 마음밭에 피고 하나의 별이 되어 어둔 밤을 밝힙니다
시시로 버림받고 시시로 잊혀지는 당신의 목쉰 소리는
이승과 저승을 잇는 바람 같은 기도가 되어
내가 믿지 않은 사랑하지 않은 읽어버린 시간들을 울게 하고 있습니다
스산한 바람이 눈물을 뿌려 꽃도 피지 않은 당신 무덤가에 오면
살아서도 조금씩 내가 죽어 가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당신이 누운 어둠의 골짜기 강 건너 저편엔 순간마다 촛불 켜는
누군가의 큰 손이 새벽종을 치는 이의 흰옷자락이 너울대고 있습니다
- 이해인 수녀 -
<가라앉지 말고 떠 있으십시오>20141115 영성의향기
살아가노라면 끈기있게 지속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고생스러울 때도 있고 두려울 때도 있고
피고하고 아프고 화가 날 때에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몹시 실망할 때도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밝고 가야 할 넓은 물위를 다 밝고 싶지 않을 때가 있을 겁니다.
당신은 그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꿀꺽꿀꺽 물을 마시며 빠져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참고 견디십시오. 가라앉지 말고 떠 있으십시오.
그러노라면 사정이 좋아질 겁니다.
왜냐하면, 당신 자신이 사정을 좋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 그대가 성장하는 길 중에서 -
<천국>20141117 영성의향기
선을 행하는 데 싫증날 때가 있습니다.
날마다 되풀이되는 똑같은 일에
언제나 같은 사람과 얼굴을 맞대고 살다 보면
열성도 사그라지고 모든 일이 시들해 보이기 쉽습니다.
그러나 힘을 내십시오,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십시오.
우리의 순례 길은 천국을 향해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습니다.
그때 모든 사람이 자기 노고에 대한 갚음을 받을 것입니다.
우러러 당신의 하늘을 바라봅니다.(시편 8.4)
-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
<당신이 왕이라면>20141120 영성의향기
구해야 할 자들이 하도 많아 혼자서 처절히 피 흘려 죽은 당신이 진정 왕이십니까
온통 귀먹고 병든 세상에 산천이 울리도록 큰 대답 주십시오 당신이 왕이라면
살아 온 당신을 향해 또다시 밤마다 칼을 가는 자들이 유다와 함께 횃불 들고 달려오는데
당신을 모르노라 고개 흔드는 베드로와 나도 시시로 악수를 나누는데 그래도 당신이 왕이십니까
빛보다 어둠 짙은 세상에 안겨 바보처럼 숨어서 울지도 못하는 약자의 설움을 가엾이 여겨 주십시오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날마다 조금씩 내가 죽지를 못해 내 안에 그대로 죽어 계신 분이여
어떻게 당신을 살려 내야 합니까 제발 큰 소리로 대답해 주십시오 당신이 왕이라면
- 이해인 수녀 -
<말씀을 사랑하고 사는 것이 필요함>20141122 영성의향기
하느님의 말씀은 낮 동안에, 묵상중에,
영성체 중에, 관상 중에, 침묵 중에 육신을 취하십니다.
그대 안에 있는 말씀을 그대는 다른 사람 들에게 주어야 합니다.
그 말씀이 그대 안에 살아 있고, 그 말씀을 이해하며,
그 말씀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사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대가 그 말씀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지 않으면 그대는 그 말씀을 살 수 없습니다.
- 마더 데레사 -
<믿음이 있다면>2141124
믿음이 있다면 죽음에 대해서
심판과 영원에 대해서 자주 묵상하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 오직 하느님만을 위하여
살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순례자처럼 살고 그리스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재물을 하늘에 쌓아두어라."(마태6,20)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했고 그리고 그분께
대한 사랑 때문에 삶이 주는 시련을 이겨
냈다는 것이 위안이 되게 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을 자주 묵상합시다.
"사람의 아들도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올 것이니 항상 준비하고 있어라."(루가 12,40)
-알퐁소 성인의 거룩한 묵상 중에서-
<하느님의 겸손한 종> 20141126 영성의향기
천박하고 무식하며 멸시받을 자로 사람들로부터 간주 될 때와 마찬가지로,
칭찬과 높임을 받을 때도 자기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복됩니다.
사실 인간은 하느님 앞에서 있는 그대로이지 그 이상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에 의해 높은 자리에 올랐다가 자진하여 내려오기를 원치 않는 사람은 불행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원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들에 의해 높은 자리에 올라 있으면서도,
다른 이들의 발 아래 있기를 늘 열망하는 그런 사람은 복됩니다.
- 아씨시 성 프란치스코의 영적인 권고 -
<대림>20141128 영성의향기
주님이 오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만큼 환영할 수 있을까요?
거룩한 마음으로 그분을 맞이할 준비를 합시다.
오로지 하느님만을, 그분이 바라시는 것,
그분이 좋아하시는 것만을 함으로써 말입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으 곧게 내어라. (마태 3.3)
-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
< 기도와 실천>20141130 영성의향기
언제나 사람들을 친절하게 대할 수는 없기에 우리는 기도 하면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십자가를 견디어 낼 수 있도록 자신을 준비해야 합니다.
성인들은 상처와 경멸을 인내롭게 받아들였습니다.
십자가를 인내롭게 받아들이는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모욕을 당할 때 분노하기 쉽습니다.
자극을 받으면, 분노는 자신을 모욕하는 사람에게 차갑게 대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하지만 요한크리소스토모 성인의 말처럼 불꽃은 다른 불꽃으로 끌 수가 없습니다.
무례함에 대해 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분노가 정당하다고 믿을 때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엄격하게 대할 필요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자신은 죄를 짖지 않으면서 그렇게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 사랑의 기쁨 중에서 -
<스스로를 보호하라>20141203
하느님의 자녀라고 해서 세상의 유혹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는 없다.
때로는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을 넘치도록 받는다는 기쁨에 젖어
아직도 탐욕과 이기심과 권력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그러나 자신의 순수한 영혼만은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어느 순간 네 순수한 영혼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라게 될지도 모른다.
네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탐욕과 분노와 육욕의 노예가 되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때로는 사진 한 장이, 때로는 어떤 사람의 몸짓이
네 영혼을 유혹하여 이런 무서운 감정에 휩싸이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자녀로서 조심스럽게 살아가야 한다.
마치 너를 해칠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는 듯이 자신만만하게 살아서는 안된다.
- 마음에서 들려오는 사랑의 소리 중에서 -
<주님의 황금>20141207 영성의향기
황금 없이 사도들을 파견하신 분은
황금 없이 당신 교회를 하나로 모으신다.
교회가 만일 황금을 소유한다면
이는 보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이웃을 섬기기 위해서이다.
전혀 쓸모없는 것을 보존할 리가 있는가?
주님이 우리에게 "네가 황금을 많이 가지고 있었을 때 왜 모두들 굶어죽었느냐?
왜 수많은 종들이 해방되지 않고 팔려갔으며 죽었는가?
금속으로 된 그릇보다는 오히려 살아있는 이 그릇들을 보존하는 것이 더 낫다."
라고 말씀하시지 않겠습니까?
- 밀라노의 암브로시오 -
<사랑은 일치의 근저(根底)>20141209 영성의향기
만사를 예수님을 사랑하겠다는 마음으로 하도록 힘쓰십시오.
예수님은 극히 착하신 분이시므로,
우리들이 사랑의 마음을 갖고 그것을 행하기만 한다면,
이 세상에서 제일 하찮은 일이라도 기꺼이 받아 주십니다.
나의 딸이여, 모든 것을 사랑의 일념에서 하도록 힘쓰십시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일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이를 기꺼이 받으십니다.
사랑은 동화에 나오는 마술사의 보석처럼,
자기에게 닿는 것을 모조리 황금으로 바꾸는 기술을 알고 있습니다.
- 성 골롬바 마르미옹 -
<기쁨 주일의 기도>20141211영성의 향기
산에 들에 언덕에 흰 눈이 내리듯이 하늘스런 기쁨들이 내리게 하여 주십시오
티 없이 정결한 기쁨의 눈송이들이 우리들 마음밭에 내리게 하여 주십시오
사랑하는 마음에 기쁨이 옵니다 기도하는 마음에 기쁨이 옵니다
기다리는 마음에 기쁨이 옵니다 감사하는 마음에 기쁨이 옵니다
너무 높지도 않은 너무 낮지도 않은 잘 조화된 중간음의 기쁨의 목소리
너무 진하지도 않은 너무 연하지도 않은 고운 분홍빛 기쁨의 빛깔
기쁨은 우리의 양식입니다 우리는 매일 기쁨을 먹고 성숙합니다
- 이해인 수녀 -
<마음의 가난> 20141213 영성의향기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
여러 가지의 기도와 신심행사에 열중하고 육신의 많은 극기와 고행을 하면서도,
자기에게 해가 될 듯한 말 한마디만 듣거나,
혹은 어떤 것을 빼앗기기만 하면 발끈하여 내내 흥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이들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진정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미워하고
뺨을 치는 사람들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마태 5,39).
- 아씨시 성 프란치스코의 영적인 권고 -
<교회의 어머니>20141218 영성의향기
마리아는 교회와 모든 영혼의 참 어머니이십니다.
성모님은 예수 그리스도께 우리를 이끌고 비추며
굳건하게 하는 임무를 지니십니다.
내 아들아, 아버지의 계명을 지키고 어머니의 가르침을 저버리지 마라. (잠언 6.20)
-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 -
<성탄 준비)20141217 영성의 향기
우리의 삶이 아무리 바쁘고 고단하더라도 12월엔 그분을 기다려야 하리
어린이로 오시는 구세주 예수님을 더 깊이 생각해야 하리
죄로 얼룩진 남루한 마음 어둠에 익숙하여
드러내기 싫은 모습 더는 망설이지 말고 빛으로 오시는 아기 앞에
눈물로 무너지는 환희를 맛보아야 하리
사랑이신 예수님이 사랑으로 태어났기에 집이 될 수 있는 이 세상에서
온 일류를 가족으로 힘차게 끌어안으며 우리 모두 하나 되어야 하리
눈 속에 묻혀서도 일어서는 보리처럼 우리의 언 가슴에
푸른 희망 키우며 어린이로 어린이로 맑아져야 하리
얼음 밑에서도 쉬임없이 흐르는 냇물처럼 있는 그대로의 겸허함으로
우리 모두 이웃에게 기쁨이 되어야 하리
- 이해인 수녀 -
<성탄 기도>20141219 영성의 향기
세상 어둠 아무리 깊다 해도 마침내 별이 되어 오신 예수여
하늘과 땅을 잇는 존재 자체로 사랑의 시가 되신 아기여
살아 있는 우리 모두 더 이상 죄를 짓지 말고 맑은 마음으로 겸손하게 내려앉기를
서로 먼저 사랑하는 일에만 깨어 있기를 침묵으로 외치는 작은 예수여
세상 일에 매여 당신을 잊었던 사람들도 오늘은 나직이 당신을 부릅니다
평화를 갈망하는 온 인류가 하나 되기 위해
진통 겪고 몸살 앓는 이 세상에 울면서 내려오신 평화 아기 기쁨 아기여
진정한 성탄 선물은 당신으로부터 받아서
우리가 이루고 나누어야 할 평화와 기쁨뿐임을 다시 알아듣게 하소서
당신 만난 기쁨으로 첫눈 내리듯 조용히 처음으로 속삭이게 하소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모든 이웃에게 ---
- 이해인 수녀 -
<성탄 인사>20141223
사랑으로 갓 태어난 예수아기의 따뜻한 겸손함으로
순결한 온유함으로 가장 아름다운 인사를 나누어요,
우리 오늘은 낯선 사람이 없어요
구세주를 간절히 기다려 온 세상에게 이웃에게 우리 자신에게 두 팔 크게 벌리고
가난하지만 뜨거운 마음으로 오늘만이라도 죄 없는 웃음으로 임마누엘 임마누엘
예수아기가 누워 계셔 거룩한 집이 된 구유 앞에 우리 모두 동그란 마음으로 둘러서서
서로를 더욱 용서하고 서로를 더욱 신뢰하는 사랑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요
예수님을 닮은 평화의 사람으로 길을 가기 위해 오래오래 꺼지지 않는 등을 밝혀요, 우리
주님이 주시는 믿음의 기름을 더욱 넉넉히 준배해요, 우리
임마누엘 임마누엘 예수아기의 흠 없는 사랑 안에 새롭게 태어나요
- 이해인 수녀 -
<한 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20141227 영성의향기
우리가 가장 믿어야 할 이들의 무책임과 끝없는 욕심으로
집이 무너지고 마음마저 무너져 슬펐던 한 해 희망을 키우지 못해 더욱 괴로웠던 한 해였습니다
마지막 잎새 한 장 달려 있는 창밖의 겨울나무를 바라보듯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의 달력을 바라보는 제 마음엔 초조하고 불아난 그림자가 덮쳐 옵니다
- 연초에 세워던 계획은 실천했나요?
- 사랑과 기도의 삶은 뿌리를내렸나요?
- 감사를 잊고 살진 않았나요?
한 해를 돌아본는 길 위에서 저녁놀을 바라보는 겸허함으로
오늘은 더 깊게 눈감게 해 주십시오 더 밝게 눈뜨기 위해 . . .
- 이해인 수녀 -
<새날> 20141230 영성의 향기
온마음 정성을 다해
새로운 새날에 불을 켠다
사랑을 전하는 소리
가만히 귀 기울이며
힘찬 응원을 듣고 격려를 듣고
사랑이라는 소리없는 응원을 듣기에
시련을 훌쩍 뛰어넘어 새날을 향해 달릴것이다
살아가는 동안에
삶이 발목을 잡을때
때론 삶이 힘든 순간에도
마음의 끈을 풀어헤치고
든든한 사랑에 감사하며
차가운 바람도 이겨나갈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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