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톨 릭 상 식 1083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59. 그리스도인의 삶 (「가톨릭 교회 교리서」1691~1698항)

그리스도교 윤리 알려면 ‘천국과 지옥’ 명확히 알아야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두 길’ 생명에 이르는 ‘구원’과 ‘멸망’ 단지 현세의 삶 위한 것 아닌 천국으로 안내해 주는 규범 슈테판 로흐너 ‘최후의 심판’. 우리가 그리스도를 배울 때, 지옥에 가지 않기 위해서라는 것을 확실히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이제 우리는 「가톨릭교회 교리서」 제3편인 ‘그리스도교적 윤리’(그리스도인의 삶)를 시작합니다. 교리서에서 ‘그리스도인의 삶과 윤리’를 배우기 위해 가장 먼저 제시되는 것은 ‘그리스도교적 세계관’입니다. 장기 두는 법을 배우기 위해 먼저 장기판의 틀을 익혀야 하듯,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법을 배우기 위해 우선 명확한 그리스도교적 세계관을 지닐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교적 세계관이 많..

가 톨 릭 상 식 2022.03.19

사순 시기, 왜 단식해야 하나?

내적 정화와 절약으로 이웃 사랑 실천… 하느님과 관계 회복도 파스카 신비 향한 영광의 시간 사랑과 희생 정신으로 참여 단식 자체보다 애덕 실천 중요 모레토 다 브레시아 ‘광야에서의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은 직후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하며 기도하셨다. 교회는 사순 시기가 참회를 위한 특별한 시간과 공간이기 때문에 단식과 금육을 통해 내적이고 개인적인 참회뿐만 아니라 외적이고 사회적인 참회를 하도록 권고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다리며 우리는 구원을 받기 위해 합당한 준비를 한다. 따라서 가톨릭교회는 사순 시기에 그리스도의 수난과 고통을 묵상하며 우리 삶 안에서 구체적으로 그 수난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 그 실천 중 하나가 단식이다. 음식을 먹지 않는 행위를 통해 비워진..

가 톨 릭 상 식 2022.03.15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만큼 보인다] 158. 그리스도교 장례 (「가톨릭 교회 교리서」1680~1690항)

죽음, 그리스도 죽음과 부활에 일치하는 완전한 순간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문턱 마냥 피해야 할 대상 아닌 평생 준비해야 하는 과제 2021년 5월 1일 염수정 추기경(가운데)이 용인 성직자묘역에서 정진석 추기경의 관 앞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죽음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일치할 수 있는 가장 완전한 순간이다.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저의 어렸을 적 첫 기억은 ‘할머니의 죽음’입니다. 초록색 벼가 경쟁하듯 자라날 때 울긋불긋 상여가 그 사이로 멀어져가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그때 들리던 짤랑짤랑 종소리와 구슬픈 곡소리는 죽음에 대한 잔잔한 첫 기억을 남겼습니다. 어머니는 “죽음은 무덤 속에서 영원히 잠드는 거야”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내가 사라..

가 톨 릭 상 식 2022.03.12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57. 준성사 (「가톨릭 교회 교리서」1667~1679항)

신자들이 참된 성사 받도록 준비시켜 사람·음식·물건·장소 불문 하느님 찬미하게 만드는 도구 준성사에 대한 올바른 신심 성사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져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가 2020년 8월 26일 구성 평화의 모후관 성모상을 축성하고 있다. 준성사는 사람, 음식, 물건, 장소를 불문하고 하느님을 찬미하게 만드는 모든 은총의 도구들이다.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TV 미사를 체험한 어떤 교우들은 TV를 보고 미사 하는 것도 편하다며, 미사가 거행되는 요즘에도 성당에 나가기를 꺼립니다. 저는 이런 분들에게 “지금까지 성체를 한 번도 영해 보지 않으셨군요?”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이분들은 깜짝 놀라며 “수십 년 신앙생활 했는데 무슨 소리세요?”라고 합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성체를 영했다..

가 톨 릭 상 식 2022.03.05

[사순 특집] 사순, ‘40일’의 의미는

세속 모두 떨치고 진정한 하느님의 사람으로 거듭나는 여정 주님 부활 대축일 준비하던 초기교회 단식 관행에서 유래 40은 성경의 주요 상징 숫자 예수님 수난과 고통 묵상하며 자신을 정화·참회하는 기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하고 부활을 기다리는 사순 시기다. 사순(四旬)은 한자 넉 사(四)와 열흘 순(旬)을 사용해 숫자 40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인에게 ‘40’이라는 숫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사순 시기를 맞아 ‘40일’의 의미와 신자들이 지녀야 할 마음가짐을 소개한다. ■ 사순 시기, 정확히는 38일 사순 시기는 정확히 말하면 40일은 아니다. 38일이다. 사순 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성목요일 주님의 만찬 저녁 미사 전까지다. 이때 한 주 중 주님 부활을 기념해 단식하지 않는 주일은 제외한다. 예전에..

가 톨 릭 상 식 2022.03.04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56. 혼인성사⑧ 가정은 교회로 나아가기 위한 신앙교육의 장

(「가톨릭 교회 교리서」 1655~1666항) 가정은 교회 모습을 재현 부모가 각자의 역할 통해 자녀에게 신앙 전수하고 주님과 관계 맺도록 도와 온 가족이 복음서 이어쓰기를 하는 옥승우·이수정씨(윗줄 왼쪽부터)와 자녀들. 가정을 교회라고 할 때,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가톨릭교회 모습은 가정에서 상징적으로 재현돼야 한다.가톨릭신문 자료사진 가정을 교회라 부를 수 있을까요?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가정을 오래된 표현에 따라 ‘가정 교회’라고 부릅니다.”(1656) 하지만 ‘가정이 곧 교회다’라는 뜻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세우신 교회는 당신의 대리자인 베드로가 있어야 하고 그가 지닌 하늘나라 열쇠가 있어야 합니다. 가정엔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지닌 교황이 없습니다. 따라서 ‘가정이 곧 교회다’라고 말하는 것은..

가 톨 릭 상 식 2022.03.03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55. 혼인성사⑦ (「가톨릭 교회 교리서」 1638~1654항)

부부는 ‘가장 완전한 친구’ 소통의 통로인 성령과 함께 진정한 사랑의 결실 맺으며 주님과의 관계로 나아가야 지난 2018년 6월 30일 용인 구성성당에서 진행된 ‘부부는 선물이다’ 교육 중 참가 부부들이 자신의 선물에 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성령께서는 부부관계를 이어가려는 이들에게 소통의 통로가 되어 주신다.가톨릭신문 가끔 우리 주위에는 결혼을 후회하며 왜 이 관계를 끝까지 유지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부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왜 끝까지 참고 견디는 것이 중요한지, 또는 부부관계의 궁극적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영화 ‘김씨 표류기’(2009)는 이와 관련하여 참 좋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는 ‘여자 김씨’와 ‘남자 김씨’가 나옵니다. 빚을 많이 지게 된..

가 톨 릭 상 식 2022.02.17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54. 혼인성사⑥ (「가톨릭 교회 교리서」1621~1637항)

가정 안에서 하느님 은총 흘러야 참된 성화 이뤄진다 혼인의 목적 ‘상호 간의 성화’ 부부 사랑이 자녀에게 확장돼 하느님 은총 흐르게 될 때 참된 부부 성화 이룰 수 있어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 ‘성가정’. 가정 안에서 하느님의 은총이 흐르게 되어야 참된 성화가 이뤄진다. 혼인 예식에서 신랑 신부의 ‘자유로운 합의’는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합니다. 강요되거나 상대에게 속아서 합의한 경우 그 혼인은 무효입니다.(1628 참조) 자유로운 합의만이 하느님 은총을 불러들이는데, 하느님 은총은 곧 성령이십니다. 성령은 사랑이십니다. 그 성령께서 혼인의 전례적 거행이 “성사적 행동”(1622)이 되게 하십니다. 혼인의 가장 큰 목적은 바오로 사도가 “신자 아닌 남편은 아내로 말미암아 거룩해졌고, 신자 아닌 아내는 ..

가 톨 릭 상 식 2022.02.10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53. 혼인성사⑤ (「가톨릭 교회 교리서」1618~1620항)

그리스도께 더욱 집중하기 위한 독신 성직자와 수도자의 독신 단순히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그리스도 따르기 위해 하느님 나라 위한 동정 지켜 2019년 3월 16일 천사의 모후 프란치스코 수녀회 수녀들이 종신서원을 하고 있다. 가톨릭교회의 성직자와 수도자가 독신을 하는 이유는 혼자 있기 위함이 목적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더 정결한 모습으로 집중하기 위함이다.가톨릭신문 자료사진 로마교회는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혼인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이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창세 1,28)라고 하신 하느님 뜻을 거스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혹은 독신이 결혼생활보다 더 높은 수준처럼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혼인과 성직자, 수도자의 독신은 차이가 거의 없습니..

가 톨 릭 상 식 2022.02.01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152. 혼인성사④ (「가톨릭 교회 교리서」1609~1617항)

혼인의 불가 해소성… 성령으로 이뤄진 성사이기 때문 하느님과의 결합은 영원하기에 성령의 은총으로 결합된 부부 축성된 관계로 끊어질 수 없어 한 사제가 혼인성사 중 부부를 축복하고 있다. 혼인 관계는 영원히 끊어질 수 없다. 하느님께서 성령으로 축성하신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CNS 자료사진 교회는 “혼인의 단일성과 불가 해소성”(1610)을 가르칩니다. 단 한 번 한 사람과만 혼인해야 하고, 일단 했다면 그 혼인은 영원히 끊어질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이혼과 재혼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교리라고 반박할 수 있습니다. 또, ‘혼인 무효 소송’으로 혼인 관계를 끊을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혼인 무효 소송은 ‘혼인이 처음부터 무효였다’라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지, 정상적인 ..

가 톨 릭 상 식 2022.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