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톨 릭 상 식 1083

[가톨릭교회의 거룩한 표징들] (9)성경 속 수의 의미 ③

7은 온전함·8은 부활·12는 완성을 의미 ▲ 성경에서 숫자 7은 3(하느님의 세계)과 4(자연)의 합으로 온전한 수이다. 8은 새로움과 부활을 의미하는 숫자이며, 12는 이스라엘 민족의 수로 완성을 의미한다. ‘7’ 곧 ‘일곱’은 성경에서 ‘온전함’, ‘완성’을 뜻한다. 셋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세계’를, 넷은 ‘자연’을 의미한다. 따라서 셋과 넷을 더한 일곱은 하느님 나라와 우주 만물을 합친 ‘완성’을 상징한다. 곧 7은 모자람도 남음도 없는 다 갖춘 수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7을 ‘행운의 수’로 여기고 있다. 성경은 하느님께서 6일 동안 천지 창조 사업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복을 내려 그날을 거룩하게 하시고 쉬셨다고 한다.(창세 2,3 참조)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일주일을 7일로 정했다...

가 톨 릭 상 식 2022.07.25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76. 죄의 경중 (「가톨릭 교회 교리서」 1854~1864항)

고해성사해야 할 죄와 고해할 필요 없는 죄의 구분 교회가 제시하는 대죄의 조건 죄의 사안이 중대한 문제인가 완전한 인식 가운데 저질렀나 전적인 동의로 죄를 지었는가 프라 안젤리코 ‘참회하는 성 예로니모’. 죄는 그것의 무겁고 가벼움에 따라 ‘대죄와 소죄’로 구분됩니다. 교회는 대죄를 ‘죽을죄’(peccatum mortale)로 표현합니다. 대죄는 몸에 아주 심각한 암 덩어리가 있어서 의사에게 수술받지 않으면 당연히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린 상태와 같습니다. 우리는 이 수술을 교회에서 고해성사를 통해 받습니다. 반면 ‘소죄’(peccatum veniale)는 작은 종양이나 상처처럼 약을 먹거나 발라주면 저절로 낫는 병입니다. 이런 죄는 고해성사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미사 때 “내 탓이요!”만 제대로 해도..

가 톨 릭 상 식 2022.07.23

[가톨릭교회의 거룩한 표징들] (8)성경 속 수의 의미 ②

4는 자연·5는 율법·6은 부정을 의미 ▲ 성경에서 숫자 4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상징한다. 5는 율법과 관련된 수이다. 6은 완성을 의미하는 7에서 하나 모자라 부정적 의미로 많이 쓰인다. ‘넷’ 곧 ‘4’는 자연,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온 세상’ 삼라만상을 상징한다. 창세기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에덴동산을 묘사하면서 “강 하나가 에덴에서 흘러나와 동산을 적시고 그곳에서 갈라져 네 줄기를 이루었다. 첫째 강의 이름은 피손인데, 금이 나는 하윌라 온 땅을 돌아 흘렀다. 그 땅의 금은 질이 좋았으며, 그 고장에는 브델리움 향료와 마노 보석도 있었다. 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인데, 에티오피아 온 땅을 돌아 흘렸다. 셋째 강의 이름은 티그리스인데, 아시리아 동쪽으로 흘렀다. 그리고 넷째 강은 유프라테스이..

가 톨 릭 상 식 2022.07.17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175. 죄의 다양성(「가톨릭 교회 교리서」 1852~1853항)

죄의 겉모습보다는 그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의도는 마음으로부터 나오고 죄의 뿌리는 자유의지에 있어 행위 의도에 이웃 사랑 담길 때 다양한 죄에서 벗어날 수 있어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빵을 훔친 죄로 수감돼 강제노역을 하는 장발장. 죄는 다양하기 때문에, 죄를 판단할 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되며 그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영상 갈무리 제가 한여름에 휴가를 받아 경부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앞에서 커다란 트럭 두 대가 충돌하였습니다. 뒤차가 앞차를 박았습니다. 두 차가 차선을 다 막아버려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더워서 그런지 아무도 차 밖으로 나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어떤 한 사람이 차에서 내려 도로에 떨어진 잔해를 치웠습니다. 저도 사제로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

가 톨 릭 상 식 2022.07.11

[가톨릭교회의 거룩한 표징들] (7)성경 속 수의 의미 ①

하느님 세상 보여주는 성경 속 숫자들 ▲ 성경에서 숫자 1은 ‘한 분이신 하느님’을 드러내는 수이다. 2는 ‘분열’을 의미한다. 3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권능과 활동을 드러내는 표징이다. 성경에 드러나는 ‘수’(數)의 의미와 그것이 무엇을 상징하는지를 3차례에 걸쳐 알아보자. 먼저, ‘하나’ 곧 ‘1’이다. 1은 ‘한 분이신 하느님’을 드러낸다. 성경은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신명 6,4-5)라고 한다. 예수님께서도 모든 계명 가운데 첫째가는 계명이 무엇이냐고 묻는 한 율법 학자에게 이렇게 답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

가 톨 릭 상 식 2022.07.08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74. 죄 (「가톨릭 교회 교리서」 1846~1851항)

상처를 보여주는 사람이 치료받을 수 있다, 죄도 그렇다 상처 내어 보이는 환자와 같이 하느님께 죄인임을 인정하고 그분 힘으로 사랑하려 할 때 사랑할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나 기도는 우리 힘만으로는 사랑할 능력이 없는 죄인임을 인정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청하는 시간이다. 히에로니무스 보쉬 ‘기도하는 제롬 성인’. 얼마 전 20유로(약 2만6000원)를 ‘치약 넣은 오레오 쿠키’와 함께 노숙인에게 준 스페인 한 유튜버가 약 3000만 원의 벌금과 징역 15개월을 선고받은 뉴스가 있었습니다. 치약 오레오를 먹은 노숙인은 바로 이를 토해냈습니다. 유튜버는 노숙자를 모욕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20유로를 기부하는 선행을 했다고 여겼습니다. 심지어 오랜 시간 양치하지 않은 그에게 치약은 긍정적..

가 톨 릭 상 식 2022.07.06

[가톨릭교회의 거룩한 표징들] (6)성체성사

그리스도 현존과 무한하신 사랑의 표징 ▲ 성체성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실제적 현존과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드러내는 표징이며,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 할 삶의 표상이다. 사진 출처=symbols of Catholicism, editions assouline 보이지 않는 전능하신 주 하느님의 참모습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듯이, 성체성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실제적 현존을 보여주는 거룩한 표징이다. 하느님께 드리는 교회의 공적 예배인 미사 중에 축성한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안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혼과 천주성과 하나 된 몸과 피가, 곧 온전한 그리스도께서 참으로, 실재적으로, 그리고 실체적으로 현존하시기 때문이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표현하는 도식이 ‘3=1’이라면, ‘예수 그리스도=성체’라는 등식은 말씀..

가 톨 릭 상 식 2022.07.04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73. 성령의 선물과 열매 (「가톨릭 교회 교리서」1830~1845항)

사랑하기 위해서는 기도하라 성령을 통해 내려오는 사랑 기도는 성령을 받는 시간으로 믿음과 희망 북돋워 줄 때 이웃 사랑할 수 있는 힘 커져 마티아스 스톰 ‘기도하는 성 베드로’. 우리가 이웃 사랑의 계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도’해야 한다. 기도는 성령을 받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향주삼덕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이 계신 하늘로 끌어올리기 위해 내려주시는 선물입니다. 믿음과 희망은 마치 새의 두 날개처럼 사랑을 들어 높입니다. 믿음과 희망이 힘을 낼수록 사랑의 수준이 높아지고 그만큼 창조주와 더 가까운 존재가 됩니다. 교리서는 “그리스도인들의 도덕적 삶은 성령의 선물로 지탱된다”고 하고, 또 “이 선물은 성령의 이끄심에 기꺼이 따르는 항구한 마음가짐이다”(1830)라고 말합니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은 마치..

가 톨 릭 상 식 2022.07.01

[가톨릭교회의 거룩한 표징들] (5)판토크라토르

니케아 신경으로 태동된 그리스도 형상 ▲ 니케아 신경이 태동시킨 판토크라토르 이콘은 예수 그리스도뿐 아니라 주님을 통해 드러나는 아버지 하느님 곧 전능하신 주 하느님을 표현하고 있다. 판토크라토르, 목판 템페라, 모든 성인들의 수도원 스페체스, 한국 정교회 소장.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그린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은 언제나 성미술에서 첫 자리였고, 성자 하느님께 대한 교의가 정리되어 가는 과정에서 그 표현 내용도 더욱 성숙해져 갔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두 본성 가운데 신성이 강조되던 고대 교회 때에는 예수님의 형상을 건장한 청년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수염 난 흔적조차 없는 매끈한 얼굴에 그 어떤 고통도 느끼지 않을 것 같은 강건한 표정으로 묘사했다. 그러다 325년 제1..

가 톨 릭 상 식 2022.06.29

[예수 성심 성월 특집] 예수 성심께 바치는 기도

인류 대신해 희생하신 증거… 모든 힘 바쳐 찬미하고 보답하자 예수님의 고귀하고 거룩한 심장 우리 향한 끝없는 사랑의 상징 영성체와 성시간으로 보속하고 온 정성 다해 주님 사랑해야 토마소 가자리니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에게 나타난 예수 성심’. 6월 24일은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이다. 교회는 해마다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후 첫 금요일을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로 지내며 특별히 예수 성심을 공경하고 기도한다. 예수 성심께 바치는 기도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예수 성심께 기도를 바치면 좋을지 알아본다. ■ 왜 예수 ‘성심’을 공경할까 교회는 하느님이신 성부, 성자, 성령을 흠숭한다. 성경에서도 성부, 성자, 성령에 대한 믿음을 말하지만, 예..

가 톨 릭 상 식 2022.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