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톨 릭 상 식 1083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86. 공로 (「가톨릭교회 교리서」 2006~2029항)

하느님 나라에는 성덕과 공로에 대한 차별이 있다 십자가를 거쳐 가는 완덕의 길 성인들과 같은 대우 받으려면 성덕·공로 위한 고통 감내해야 안드레아 바카로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의 환시’. 데레사 성녀는 숱한 난관 속에서도 영혼 구원의 길을 걸었다. 우리가 성모 마리아나 사도들, 순교자들과 같은 대우를 받으려면 그만한 성덕과 공로를 쌓기 위해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아프리카의 밀림지대에 파견된 어느 병사가 있었습니다. 그가 소속되어 있던 부대는 전멸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도 죽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6개월 뒤 그 병사는 혈혈단신으로 밀림을 헤쳐 나와 구조되었습니다. 그를 발견했던 사람들은 그의 손에 꼭 쥐고 있던 지도를 보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그는 밀림의 지도를 지니고 있어서 살아난 거야!’ 하지만 ..

가 톨 릭 상 식 2022.10.10

[가톨릭교회의 거룩한 표징들] (18)성당 문

‘구원의 문’이신 그리스도 드러내는 표징 ▲ 성당 문은 구원의 문이신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거룩한 표징이다. 사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5년 12월 8일 자비의 희년 개막일에 ‘거룩한 문’(porta sancta)을 열고 성 베드로 대성전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CNS 자료 사진】 문(門)은 다른 공간으로 이끄는 경계이다. 성경에서도 문은 안과 밖, 어제와 오늘, 거룩함과 속됨, 생명과 죽음의 갈림목을 가리키는 뜻으로 사용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성경뿐 아니라 단테의 「신곡」과 같은 문학 작품의 영향을 받아 천국과 지옥에도 문이 있다고 상상하며 베드로 사도를 천국의 수문장으로, 루시퍼를 지옥의 우두머리로 소개하며 해학이 가득한 이야기들을 생산해 낸다. 창세기는 ‘야곱의 꿈’을 통해 하늘과 땅의 경계에 ..

가 톨 릭 상 식 2022.10.04

[가톨릭교회의 거룩한 표징들] (17)수탉

생명의 빛으로 인간을 인도하는 풍향계 ▲ 수탉은 그리스도의 부활과 생명의 빛으로 그리스도인들을 인도하는 풍향계를 상징한다. 사진은 독일 보쿰 성 요한 성당 종탑의 수탉. 출처: 구글 유럽 성당을 순례하다 보면 종탑 위에 수탉 모양의 풍향계가 장식돼 있는 것을 종종 본다. 왜 하필 성당 꼭대기에 수탉 장식을 올려놓았을까? 수탉이 교회의 상징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굳이 그리스도인이 아니더라도 성경을 한 번이라도 읽어 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베드로 사도가 새벽이 밝기 전에 예수님을 세 번이나 배반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또 베드로가 자신이 예수님을 배반했다는 것을 결정적으로 깨닫고 후회하도록 한 것이 대사제 카야파의 저택 뜰에서 들여온 닭 울음소리였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베드로는 안뜰 바..

가 톨 릭 상 식 2022.10.01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85. 은총 (「가톨릭교회 교리서」 1996~2005항)

생명의 은총인 성체성사는 ‘도움의 은총’이 필요하다 아기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별의 인도 받은 동방박사처럼 생명의 은총 받기 위해서는 성사로 이끌어줄 은총 필요 마르칸토니오 프란체스키니의 ‘이집트의 성녀 마리아의 마지막 영성체’. 프랑스 혁명 당시 어떤 어머니가 세 아들과 함께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허기진 채 며칠 동안 산과 들판을 헤매던 그들은 덤불 속에서 혁명군들에게 발각됩니다. 상사가 그들을 본 순간 굶어 죽기 직전임을 알아차리고 측은한 나머지 빵 한 덩어리를 어머니에게 줍니다. 어머니는 굶주린 이리처럼 그 빵을 얼른 받아 세 조각으로 나누어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것을 본 상사가 “애들에게만 주고 자신은 안 먹는구나!”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사병이 “아마 배가 안 고픈가 보죠”라고 대답..

가 톨 릭 상 식 2022.09.24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84. 의화 (「가톨릭교회 교리서」 1987~1995항)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아니면 절대 의로워질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통해 하느님의 의로움을 입는 ‘의화’ 하느님의 은총과 인간 자유의 협력관계 통해 이뤄질 수 있어 사제가 신자들에게 성체를 분배하고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아니면 의로워질 수 없으며, 그리스도 수난으로 오시는 그분의 은총으로 거저 의롭게 된다.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어느날 밤 어린이날을 제정한 아동 문학가 소파 방정환 선생의 집에 강도가 들었습니다. 강도를 만난 선생은 “돈이 필요하다면 내가 주겠소”라며 차분히 말했습니다. 선생이 준 뭉칫돈을 주섬주섬 챙겨 나가려 하는 강도에게 선생이 다시 “이보시오. 달라고 해서 줬으면 고맙다는 인사는 해야 하지 않소?”라고 말했습니다. 도둑은 “고…, 고맙습니다!”라며 머리를 긁적이고 나..

가 톨 릭 상 식 2022.09.19

[가톨릭교회의 거룩한 표징들] (16)십자성호

십자성호, 삼위일체 하느님께 신앙 고백하는 표지 ▲ 십자성호는 가톨릭 신앙의 모든 것을 드러내는 거룩한 표징이다. 사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모상 앞에서 십자성호를 그으며 기도하고 있다. 【CNS】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며 오른손으로 몸에 십자가를 긋는 행위는 그리스도교 신앙과 그리스도인임을 드러내는 가장 공적인 표지이다. 그래서 이름도 ‘십자성호’(十字聖號)라 하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바치는 기도를 ‘성호경’(聖號經)이라 한다. 십자성호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드리는 가장 짧지만 가장 중요한 기도이다. 십자성호는 공허한 손짓이 아니라 교회의 보호자이신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하느님의 신비에 참여하는 기도이다. 그래서 교회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일상의 크고 작은 일을 시작할 때와 마무..

가 톨 릭 상 식 2022.09.16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83. 도덕률 – 옛 법과 새 법(「가톨릭교회 교리서」 1961~1986항)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십자가 모범’이 진리 율법 핵심은 하느님·이웃 사랑 예수님 보여주신 사랑의 삶이 진리 향해 나아가는 복음의 법 지진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하고 선종한 클레어 크로켓 수녀. 그리스도 사랑의 십자가 모범이 아니면 진리를 따라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CNS 자료사진 2016년 4월 16일 에콰도르 플라야 프리에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향년 33세에 세상을 떠난 아일랜드계 수녀님이 있습니다. 클레어 크로켓(Clare Crockett) 수녀입니다. 클레어는 어렸을 때부터 유명해지고 싶었고 부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18세 때 수녀원에 들어오기 직전까지도 그녀는 영국에서 영화를 찍고 있었습니다. 고급 호텔에서 자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술을 마시는 등 깨끗하지 못한 삶을 살았습니다. 아일랜드인으로..

가 톨 릭 상 식 2022.09.10

[가톨릭교회의 거룩한 표징들] (15)펜테코스테

성령 강림과 보편된 교회 상징하는 이콘 ▲ 펜테코스테 이콘은 성령 강림과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드러내는 거룩한 표징이다. 성령 강림을 묘사한 이콘에는 ‘Η ΠΕΝΤΗΚΟΣΤΗ’(펜테코스테)라는 헬라어가 표기돼 있다. 펜테코스테는 ‘50번째’라는 뜻으로 우리말 교회 용어로는 ‘오순절’이라 한다. 라틴말로는 ‘PENTECOSTES’이다. 이콘에서 성령 강림을 ‘오순절’로 표현하는 이유는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 50일째 되는 날에 성령께서 성모 마리아와 사도들에게 강림하셨기 때문이다. 오순절은 원래 이스라엘의 3대 순례 축제 중 하나이다.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은 밀 수확을 마친 후 감사 축제로 오순절을 지내어 ‘추수절’(탈출 23,16)이라고도 불렀다. 또 ‘주간절’(탈출 34,..

가 톨 릭 상 식 2022.09.06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182. 도덕률 - 자연법(「가톨릭교회 교리서」 1954~1960항)

인간은 자연의 법칙을 조작할 수 없다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로서 정교한 자연계 법칙 따르며 하느님 법 보고 배우고 익혀야 야생동물의 천국이라 불리는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인간은 자연의 창조자인 양 자연의 법칙을 좌지우지하려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에서 하느님 법을 보고 배우고 익혀야 한다.출처 위키미디어커먼스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말 그대로 수많은 동식물이 어우러진 지상천국이었습니다. 그러나 1900년대부터 인간이 농장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늑대를 무분별하게 사냥함으로써 공원이 급격히 황폐해졌습니다. 천적인 늑대가 사라지자 순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모든 풀을 먹어 치워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이 되어 버렸습니다. 풀이 줄어들자 설치류와 같은 작은 동물들도 사라졌습니다. 그러자 나무들도 자..

가 톨 릭 상 식 2022.09.01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81. 도덕률 (「가톨릭교회 교리서」 1949~1953항)

교회는 ‘사랑의 법’이 지켜지는 공동체 예수님 십자가 모범이 법이며 완전한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 그 안에 계속 머물러 있을 때 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이탈리아 몬레알레 대성당 모자이크 ‘사도 베드로와 바오로의 포옹’(작가 미상). 성경에 “하느님을 찬미하며 온 백성에게서 호감을 얻었다”라고 기록될 만큼 초대교회는 사랑의 법이 철저하게 지켜지는 공동체였다. 의지력이 약해 담배를 끊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래도 담배를 끊을 방법이 있을까요? 어떤 이들은 금연보조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런 약으로도 금연 성공률은 20% 전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담배를 구할 수 없는 무인도에 가면 어떨까요? 그러면 삶의 질이 함께 떨어지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담배 안 피는 나라로 가면 됩니다...

가 톨 릭 상 식 2022.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