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톨 릭 상 식 1083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67. 도덕적 양심 「가톨릭 교회 교리서」 1783~1802항)

교회 통해 갖추게 되는 하느님 나라 수준의 양심 각자의 내적 법정인 ‘양심’ 고정되지 않고 성장하는 것 교회 공동체 안에서 훈련돼야 부산교구 김해 율하본당 주일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2019년 5월 25일 가족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하느님은 교회를 통해 우리 안에 머무시면서 하느님 나라 백성 수준의 양심을 갖추게 하신다.가톨릭신문 자료사진 각 사회는 그 사회의 유지를 위해 그 구성원들이 지켜야 할 ‘법’을 제정합니다. ‘양심’은 배운 법을 지켜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각자의 ‘내적 법정’입니다. 그런데 교회는 양심이 고정적인 시스템이 아니라 ‘형성되고 교육되고 성장한다’라고 가르칩니다. 양심은 존재합니다. 이를 믿는 우리는 이제 양심을 계발하고 형성하고 발전시켜갈 필요가 있습니다. 더 잘 형성된 양심이 ..

가 톨 릭 상 식 2022.05.18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66. 양심의 판단「가톨릭 교회 교리서」 1776~1782항)

양심의 존재 믿는 것은 양심 넣어주신 하느님을 믿는 것 인간을 존엄하게 만드는 양심 올바른 윤리적 판단을 위해 선천적으로 주신 하느님 목소리 작자 미상 ‘아담과 하와’ 일부. 양심은 우리 안에 넣어진 하느님의 목소리이다. 양심의 존재를 믿는 것은 양심을 넣어주신 하느님을 믿는 것이다.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훔친 물건은 지우개였습니다. 훔칠 때보다 훔치고 나서 돌아오는 길에 더 가슴이 뛰었습니다. 심장이 터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누구나 처음으로 죄를 지었을 때 가슴이 심하게 뛰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양심’입니다. 인간을 존엄하게 만드는 요소 가운데 ‘양심’을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양심은 우리 안에 넣어진 “하느님의 목소리”(1776)입니다. 양심은 인간이 올바..

가 톨 릭 상 식 2022.05.12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65. 감정의 도덕성 「가톨릭 교회 교리서」1762~1775항)

기도 중 잠깐의 고통은 기도 후 오랜 기쁨으로 부활한다 주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기도’ 기도로 오시는 분은 성령이며 의로움·기쁨·평화로 열매 맺어 조반니 벨리니 ‘겟세마니 동산에서의 기도’. 기도로 봉헌하는 잠깐의 고통스러운 감정은 기도가 끝난 후 오랜 기쁨의 감정으로 부활한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은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또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이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도 합니다. 이렇게 사람은 “자신의 정서를 통해서 선을 예감하고 악을 예측합니다.”(1771) 따라서 감정은 삶의 나침반과 같습니다. 어떤 감정을 추구하느냐로 그 사람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요한 14,27..

가 톨 릭 상 식 2022.05.06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64. 인간 행위의 도덕성「가톨릭 교회 교리서」 1749~1761항)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인간, 선하거나 악한 존재 아닌 선악 분별 가능한 도덕적 주체 도덕성 갖추려면 윤리기준 필요 그리스도를 거울 삼아 따라야 생전 선교 현장에서 현지인과 함께하고 있는 이태석 신부. 인간 세상에서 필요한 기준을 초과하는 그의 삶과 영성은 더 큰 윤리기준이 필요한 세상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살레시오회 제공 인간의 본성은 선할까요, 악할까요? 결론이 나지 않는 이 커다란 논쟁은 대부분 인간은 본성상 악하다는 결론으로 끝납니다. 역사상 인간끼리 동물적 본성을 통제하지 못해 스스로 자멸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20세기 한 노르웨이 탐험가가 남태평양 한가운데에서 우연히 하나의 섬을 발견합니다. 세상과 단절된 문명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발전된 문명의 흔적이..

가 톨 릭 상 식 2022.04.24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63. 구원 경륜에서 본 인간의 자유「가톨릭 교회 교리서」 1739~1748항)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를 욕망과 죄로부터 해방시켰다 욕망에 매여 살아가는 인간 죄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고통 바라보며 하느님 마음을 받아들여야 헤르트헨 토트 신트 얀스 ‘수난의 예수님’ 일부.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에게 해방을 주는 은총이다. 죄에서 해방되려면 주님의 고통을 바라봐야 한다.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일까요, 아니면 본래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일까요? 근본적으로 인간은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항상 어떤 욕망에 매여 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은 자유가 아닙니다. 그 욕망에 순종하는 것뿐입니다. 만약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고 게임만 하겠다면 그 아이는 자유로운 것일까요? 욕망에 얽매인 상태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니까, 내 자유예요”라고 말할 수 있지만, 어른들..

가 톨 릭 상 식 2022.04.18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62. 자유와 책임(「가톨릭 교회 교리서」1730~1738항)

하느님께서 자유를 주셨기에 인간은 존엄하다 하느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 누구나 자유 누릴 권리 있어 인간은 자유롭기에 존엄하며 존엄하기에 자유 보장돼야 우리는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인간은 자유롭기에 존엄하며, 존엄하기에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1995)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은 고문당하며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자비’라는 말을 하면 고통 없이 바로 죽여주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있는 힘을 다하여 ‘자유’라고 외칩니다. 목숨과도, 극도의 고통과도 바꿀 수 없었던 것이 자유입니다. 자유만이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존엄성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교리서는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고 책임 있는 존재로 인정받을 타고난 권리를 지니고 있다”(..

가 톨 릭 상 식 2022.04.12

성주간, 어떻게 보낼까

주님 수난과 죽음 묵상하고 죄의 종살이에서 해방됨을 기념 사순 시기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4월 10일)에 이르러 절정을 향한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한 주간을 ‘성주간’(聖週間)이라고 부른다. 사순 시기의 마지막 주간에 해당한다. 성주간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서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 전까지의 사순 시기와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부터 성토요일까지를 포함하는 기간이다. 예수님께서 죽음으로써 죽음을 소멸시키고 부활로써 생명을 되찾아 주셨음을 기념하는 성주간은 전례주년에서 가장 거룩한 기간이다. 신자들은 성주간 전례에 참례해 어느 때보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의 신비를 깊이 깨달을 수 있다. 성주간의 구성과 의미를 살펴본다. 서울대교구 청년들이 2016년 3월 동교동 주변에서 성지를 들고 행렬..

가 톨 릭 상 식 2022.04.09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61. 참행복 (「가톨릭 교회 교리서」1716~1729항)

하느님은 참행복을 주시는 유일한 분 인간의 행복에 대한 갈망 하느님께서 심어주신 것 오직 사랑이신 하느님만이 참행복 채워주실 수 있어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한 장면.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마음을 당신께 이끌기 위해 그 마음 안에 행복에 대한 갈망을 심어주셨다. 사람은 모두 행복해지고 싶어 할까요? 교리서는 행복이 “인간 본성의 갈망”(1718)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복음을 전하실 때, “행복하여라!”로 시작하십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이 세상에 이타적인 행복은 없다고 말합니다. 행복은 단순한 쾌락의 감정이기에 행복을 목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로 인해 무수한 범죄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행복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살 의욕도 사라집니다. ‘..

가 톨 릭 상 식 2022.04.05

[사순 특집] ‘십자가의 길’ 궁금증 풀이

고난의 예수님 걸으셨던 그 길… 고통에 동참하는 신심행위 중세 십자군 운동 이후 확산 1731년 교령으로 ‘14처’ 확정 박해시기에도 기도 널리 행해 진실한 회개의 마음으로 바쳐야 경북 군위군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에 설치된 십자가의 길.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십자가의 길 기원 신약성경 복음서들에는 예수님이 걸었던 십자가의 길 행로와 그 중에 만났던 다양한 인물들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십자가의 길 기도는 오랜 세월을 거쳐 형성과 변화의 과정을 거쳤지만 무엇보다 복음서 기록들이 가장 중요한 기원이라고 볼 수 있다. 예수님 사후 예루살렘 초대교회 신자들은 2세기경부터 예수님의 마지막 행적이 남아 있는 장소들을 거룩한 장소들로 보존하고 경배하기 시작했다. 예수님의 무덤이 있던 곳에서 출토된 고고학..

가 톨 릭 상 식 2022.03.29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60. 하느님의 모상인 인간(「가톨릭 교회 교리서」 1699~1715항)

하느님·이웃과의 친교로 회복되는 인간 존엄성 원죄 탓에 손상된 인간 존엄성 친교 이뤄야 존엄성 회복 가능 사랑 통해 자기 완성 이룰 때 성령 안에 새 생명 누릴 수 있어 대전 삼성동본당 신자들이 2018년 4월 소공동체 교육 중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하고 있다. 인간 존엄성은 하느님과 이웃과의 친교를 통해 회복된다.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인간은 존엄합니다. “하느님을 닮은 모습으로 창조”(1700)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존엄성은 정적인 존엄성이 아닙니다. 마치 과일을 담느냐, 보석을 담느냐에 따라 상자의 가치가 달라지듯 인간도 자신이 무엇과 친교 맺을 수 있느냐에 따라 존엄성이 완성되기도 하고 파괴되기도 합니다. tvN ‘꽃보다 누나’에서 암투병하던 김자옥씨가 자그레브 대성당을 들어서자마자 무릎을 꿇고 ..

가 톨 릭 상 식 2022.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