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부르심에 응답하며 가꾼 옛 교우촌을 거닐며 하느님 부르심 뜻하는 ‘천호’ 박해 피해 숨어 살며 형성된 교우촌 ‘부활성당’ 순교자들 부활을 상징 한국교회 최초로 지은 성물박물관 부활성당 외부 전경. 봄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천호산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천호성지(전북 완주군 비봉면)를 찾았다. 산 속에 있는 성지는 우리나라 교회의 혹독한 박해 시기와 교우들의 고단한 신앙생활을 알려준다. 당시에 교우들은 기나긴 박해를 피해서 산골이나 외딴 곳으로 숨어들어가 살면서 교우촌을 만들었다. 고향 산천을 떠난 교우들은 주변의 흙으로 옹기를 구워 팔거나 화전을 일구며 두렵고 어려운 생활을 하였다. 충남과 전북의 경계에 천호산(天壺山, 해발 501m)이 있는데 산 모양이 호(壺)리병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