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고 하느님을 알아가는 길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마태 16,15)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서 제자들에게 하신 질문이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는 우리의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그러나 그 안에 숨은 다른 질문이 있으니, 바로 ‘너희는’ 곧 예수님께서 말씀을 건네시는 우리 자신에 관한 질문이다. 프랑스의 저명한 신학자인 조셉 도레 대주교는 「모든 이를 위한 예수」(수원가톨릭대학교출판부, 2018)에서 예수님께서 앞서 하신 질문의 초점을 ‘너희’에 맞추며, 예수님께서 우리 자신에게 자문하도록 질문을 던지고 계심을 일깨운다.(225~226쪽) 예수님을 따르는 나, 그분 앞에 선 나는 누구인가? 신앙의 길에서 하느님을 찾고 그분을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분을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