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만약에 김치가 없었더라면 무슨 맛으로 밥을 먹을까.” 오래전 인기를 끌었던 ‘김치 주제가’의 일부다. 한국 사람에게 김치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해외 성지순례나 해외여행 등 오랜 시간 고국을 떠나있을 때가 있다. 그때마다 한국에 돌아가서 가장 먼저 먹고 싶은 것을 꼽으라면 필자는 고민 없이 돼지고기와 두부가 듬뿍 들어간 얼큰한 김치찌개라고 말한다. 있을 때는 모르지만, 막상 없을 때 비로소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그런데 신앙이 우리에게 그처럼 소중한 것이라고 한다면 어떨까? 얼마 전 프랑스를 방문하며 조셉 도레 대주교님을 뵐 기회가 있었다. 유학 중에 알게 된 대주교님은 프랑스의 저명한 신학자요 사목자로서, 그리스도론과 종교 간 대화 분야에서 다수의 연구와 저술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