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의 눈물과 망각의 강물로 깨끗해지다 베아트리체의 질책을 받는 단테 죄의식에 짓눌려 정신 잃고 쓰러져 마텔다의 인도로 레테 강에 몸을 담가 악에 물든 슬픈 기억 지우며 정화 존 플락스만, ‘단테를 침수하는 마텔다’(1793년). “떨리지 않고 제게 남아있는 피는 한 방울도 없습니다. 옛 불꽃의 표징들을 나는 압니다.” 나는 베르길리우스께 말하려 하였는데, 베르길리우스는 우리들을 남겨두고 떠나가셨다. 지극히 인자하신 아버지 베르길리우스, 내 구원을 위해 나를 맡겼던 베르길리우스여. (연옥 30, 46-51) 단테는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4,23)에서, 디도가 아이네이스를 그리워하며 하는 말을 인용함으로써 물러가는 사부에 대한 작별 인사를 대신한다. 특히 49-51행에서 사부의 이름이 3번 반복됨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