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일컬어서 마음이 굳을 대로 굳어진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음이 굳어진 사람이란?
머리가 나쁜 사람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머리가 좋아도 마음이 굳어진 사람은 부지기수입니다.
마음이 굳어진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인생 공부하기를 멈춘 사람을 말합니다.
인생 공부에서 손을 놓은 사람들은 고집불통이라서,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기생각에만 사로잡혀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사람을 학습하는 존재 혹은 배우는 존재하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가지는 진정한 행복은 배움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사람은 어떻게 배움을 갖는 것인가?
배움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우선
조건형성학습이 있습니다.
자신이 아는 것과 유사하거나 반대되는 것을 짝을 짓고 연관 짓는 경험을 통하여 배우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시행착오를 통하여 배웁니다.
실수나 실패 없이 완전하게 일을 해가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누구나 좋은 결과를 갖기 위해서는 수많은 실패와 실수를 경험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실수하는 존재라고까지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행횟수가 증가할수록 이전보다 더 낳은 결과를 갖게 되기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만 없다면 시행착오를 통한 배움은 점진적인 성장을 가져다줍니다.
세 번째는
통찰 학습니다.
이것은 단계적인 학습이 아닌 순간의 아하! 하는 깨달음에 의해서 얻어지는 학습니다.
이 깨달음은 아무런 노력없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에 의해서만 얻어질 수 있습니다.
즉 누적된 학습내용이 바탕이 되어야만 얻어진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반두라 라는 학자가 말한 관찰학습입니다.
반두라는 사람은 세상을 관찰하고 모방하고 그것을 자기화함으로써 학습한다고 하였습니다.
마치 도제 제도하의 스승과 제자처럼 세상살이를 보고 흉내를 내봄으로써
나중에는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공부방법입니다.
어떤 분은 그러십니다.
이제 나이도 먹고 굳고 눈도 나빠서 공부를 못하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인생 공부에 매진하지 않게 되면 몸의 힘이 남아돌아서
결국은 쓸데없는 일들만 만들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욕을 먹는 인생살이를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연세가 드셔서도 무엇인가를 배우고 다니신다면
아랫것들에게 기대하지도 않고 자기 인생살이를 한탄하지 않으면서
풍년 같은 인생살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늘 깨어 기도하라고 하신 말씀은 바로 인생 공부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말씀이셨습니다.
홍성남 마태오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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