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복음에는 몇 사람이 등장합니다.
제베데오의 두 아들, 그 어머니, 다른 제자들, 예수님
이들은 제각각 다른 문제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한 공통적인 문제를 안고 있기도 합니다.
우선 제베데오의 아들들의 경우 어머니콤플렉스가 문제입니다.
성경을 보면 제베데오의 아들들이 어머니와 함께 주님을 찾았다고 하는데
자신들이 주님께 청을 드리지 않고 어머니가 드립니다.
그만큼 어머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뜻이지요.
이미 어른으로 성장했건만
여전히 어머니의 그늘에서 의존적인 삶을 살려고하는 한심함이 제베데오의 아들들에게서 보입니다.
지배욕구가 강한 사람들은 사람들이 자신을 떠나지 못하게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합니다.
어떤 사람은 지나치게 많은 것을 베풀고, 어떤 사람은 완력을 사용하고,
어떤 사람은 채찍과 당근을 사용하면서 사람들을 지배하려고 합니다.
이 어머니는 그런 자기 관점에서 아이들을 키웠고, 아들들 역시 다른 사람을 지배하는 자리게 놓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런 모습을 본 다른 제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그냥 그런가보다 하지 못하고 뒷전에서 수군수군 불만들을 이야기합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말처럼 유사란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제자들의 이런 모습에 주님께서는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것은 정말로 내가 남들의 종이 되어서 쩔쩔매면서 섬긴다는 말이 아닙니다.
사람은 자기 자신보다 힘이 더 강한 사람에게 지배당하면 성격에 병적인 양태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반항적이거나, 순종적이건, 냉소적인 성격으로 바뀌지요
어느 것도 건강한 성격은 아닙니다.
사람이 건강한 성격이 되려면 존중받는 분위기 안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은 영성론의 상식입니다.
이 상식을 가르치기 위해서, 주님께서는 몸소, 사람을 섬기는 사람을 존중하는 삶을 사셨던 것입니다.
홍성남 마태오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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