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길을 가실 때 두사람의 소경이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는 자기들을 도와달라고 외쳤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떠들지 말라고 꾸중을 하였으나 더욱 큰 소리로 도움을 청하였다고 복음은 증언하고 있습니다.
예리코에 소경이 이 두 사람만이 아닐 진데 어떻게 이 두 사람은 주님에게 도움을 달라고 외칠 수 있게 되었는가?
그들이 포기하고 늘어진 삶을 살지 않고 긴장된 삶을 살앗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긴장 없는 삶, 아무 근심 걱정 없는 삶을 가장 바람직한 삶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긴장감은 정신건강에 필수적인 것입니다.
긴장이란 왜 생기는가?
사람이 열악한 상태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삶의 의미라고 합니다.
현재 나의 상태와 앞으로 내가 바라고 달성하려고 하는 것 사이에는 긴장감이 존재합니다.
내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추구하는 동안에는 긴장감이 늘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예리코의 두 소경은, 비록 소경이지만
자신들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긴장감을 가지고 살았기 때문에
주님이 지나가실 때 자신들의 삶을 업그레이드 해달라고 주님께 소리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당시 다른 소경들은 어떤 마음으로 살았기에 그런 기회를 놓쳤는가?
기계적인 사고방식으로 매일매일 지루하고 의미 없는 삶을 사는 바람에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자신들이 소경이란 사실을 비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삶을 포기하는 마음으로 주저앉은 상태로 하루하루를 뭉개면서 사는 바람에
주변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둔감하여 자신에게 다가온 기회마저 놓쳤다는 것입니다.
이런 삶은 살아있다 하더라도 아무런 생명력이나 신선함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아무런 문제없이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남이 보기에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은 소경들처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늘 무엇인가 하려는 긴장감을 갖고 사는 분들인 것입니다.
홍성남 마태오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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