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늘부터 연중 24주간이 마칠 때까지
보름간 평일 독서로 코린토 1서를 읽게 됩니다.
코린토서는 사도 바오로가 직접 쓴 글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코린토 교회 내부에 여러가지 분열이 발생했기 때문에
바오로 사도는 이를 진화하기 위하여
“사랑”이 중심이 된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권고하며
“믿음과 희망과 사랑, 그 중에 으뜸은 사랑 (agape)”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깁니다.
당시에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에 있었는데
코린토 교회 안에 여러가지 분쟁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급박한 심정으로 이 편지를 써서 보내게 됩니다.
코린토 교회에서는 지리적으로 그리스 항구도시이었기 때문에
윤리적으로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했고,
여러가지 철학과 종교가 혼합되어 있었기 대문에
다양한 신들이 존재하여,
이방신들에게 제사를 지낸 음식을 먹는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습니다.
신자들 사이에서는 여러가지 성령의 은사 중에서도
방언을 하는 것이 최고의 은사로 생각했었기 때문에
방언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상황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던 코린토 교회는
내부적으로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분열이 심각한 문제로 드러나게 됩니다.
이러한 분열의 문제를 처방하기 위해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처방전으로 주게 됩니다.
사랑이 없으면, 내가 받은 그 어떤 은사도 무의미하다고 가르치면서
서로 사랑하면서 사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라는 것을 천명합니다.
그러므로 코린토서는 그리스도인의 윤리적 삶과 교회 안에서의
그리스도가 보여주신 사랑의 삶, 형제적인 삶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세상의 그 어떤 지혜를 따르기 보다도,
하느님의 길을 따르는 것,
즉 무엇보다도 사랑을 강조하는 코린토서 처럼
오늘날에 교회 안에 스며들어오는 세상의 가치들, 세속적 기준으로
형제자매를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할 것입니다.
세상의 가르침이 아닌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서
오늘 복음에서
“도둑이 밤 몇 시에 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하고 있으라”는 말씀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할 것입니다.
주인이 없다고 자신의 할일을 뒷전으로 한채,
세상 사람들이 하는 여러가지의 방탕한 삶을 따라서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언제 주인이 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본당 주임신부님은 내일 오십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늘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늘 함께하신다는 것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신과 함께 가라! (Vaya Con Dios)” 라는 독일 영화에서
어릴적부터 수도원에서 자랐던,
한 젊은 수도승이 처음으로 수도원 밖에 나와서
사진를 찍는 여성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 여성이 수도승에게 카메라를 주면서 한번 찍어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젊은 수도승이 카메라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고만 있고
셔터를 누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 여성은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셔터를 누르라고 말했지만,
그 수도승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세상은 늘 아름다워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찾을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느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하시기에
세상의 기준으로 바라볼 때,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늘 하느님과 있는 사람은 이 순간 순간이 모두 아름다운 영원 안에 있습니다.
세상의 좋은 것이 많기도 하지만,
하느님과 함께하는 시간 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박동현 제노 신부 (대전교구 목동성당 보좌)
'강 론 말 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복음묵상 (0) | 2018.09.01 |
|---|---|
|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0) | 2018.08.31 |
|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0) | 2018.08.29 |
|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복음묵상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0) | 2018.08.28 |
| 연중 제21주일 복음묵상 (0) | 2018.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