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심리학적 성경묵상

마태오 23장 1절 ~ 36절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시다 (히스테리성 신경증, 인격해리)

dariaofs 2018. 12. 16. 02:00

이 복음은 주님이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 중에서 압권이라고 할 만큼 악담이란 악담은 다하신 내용입니다.  오늘은 일부내용을 가지고 생각해볼까 합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그리고 너희의 스승님은 한분뿐이고 너희는 모두 형제라고 하셨습니다.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주님의 이 말씀은 해석하기에 따라서 여러가지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입니다. 


언젠가 비신자 분이, 천주교에서 성직자를 신부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냐?  주님께서는 하느님을 빼고는 아무도 아버지라 부르지 말라 셨는데, 왜 천주교에선 '아비 부'자를 써서 신부(神父)라고 부르는 것이냐고, 이의를 제기했었습니다.

 

   성경의 일부를 보면 일리 있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복음 전체를 보면 그질문은 타당성을 잃습니다.  주님이 하느님만을 아버지라 부르라고 하였다면 나를 낳아주신 분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도 스승이라고 부르지 말고 형제라고 하셨으니 학교에 가서도 선생님을 선생님이라 부르지 말고 형님이나 아우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참으로 웃기는 일이 벌어지겠지요.

 

  주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이 어떤 문제를 가졌다고 생각하셨을까요?  히스테리성 신경증이란 것이 있습니다. 


 히스테리는 아시지요?  신경질을 잘 부리면 히스테리가 심하다고 하지요.  옛날 최희준씨가 부른 노래 중에 자기 애신이 히스테리가 심한 여자라고 하는 가사도 있었지요.

 

  히스테리성 신경증이란 무엇인가?  심리학자 융의 설명에 의하면, 자아는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나온 장기(技)인 우월기능을 발전시키고, 단점인 열등기능을 돌보지 않으려는 경향을 가진다고합니다. 


자신의 어느 부분에 집착함으로써 이와 상반되는 부분을 무의식적으로 억압한다는 것입니다.  정도가 지나치게 되면, 의식의 태도가 무의식적 경향에 의해 과보상되어, 자아의식의 여러 기능들이 혼란을 일으켜 신체적 정신적 노이로제 증상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즉 인격해리의 위험성, 히스테리성 신경증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주위환경의 시선을 끌고 남에게 자신을 과시하고 싶어 합니다.  지나치게 극적효과를 가지려고 합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2. 심하게 유아적이고 자기중심적입니다.  독선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말만하고 실행하지 않는다.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

    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 하지 않는다.


3. 객체와의 지나친 공명, 지나친 친밀감, 라포를 형성하려고 합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개종자 한 사람을 얻으려고 바다와 물을 돌아다니다가 한 사람이 생기면 너희보다 갑절

    이나 못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버린다.


4. 객관적 현실과 대조되는 내용의 환상이 증가합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겉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은 죽은 이들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회칠

    한 무덤이다.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 차 있다.

  이처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마음이 건강치 못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들의 삶을 따라 살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홍성남 마태오 신부(가톨릭 영성심리 상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