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심리학적 성경묵상

마태오 23장 7절 ~ 24장 2절 예루살렘을 두고 한탄하시다, 성전의 파괴를 예고하시다

dariaofs 2018. 12. 22. 02:30

사람의 인생에는 성공과 실패가 존재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성공이 있겠지만, 진실하고 충만한 인간적인 삶은 삼각대 다리처럼 세 가지 요소에 기초를 둡니다.


  첫째는 내적역동성입니다.  내면적인 에너지의 흐름이 역동적입니다.  늘 마음 안의 감정들이 살아있어서 자기표현을 잘합니다. 


작은 것을 보고서 감탄하고 남들이 힘든 모습을 보면 마음 아파하는 등, 사람이 가진 모든 감정, 즉 심근을 다 사용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에 생동감이 있어 보입니다.


  둘째는 대인관계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고 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납니다.  늘 다른 사람들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우려하고 어떤 사람도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여서 소홀히 대하질 않습니다.

 

셋째는 준거의 틀이라고 합니다.  준거의 틀이란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 사건들, 사상들을 통합하고 평가하고 해석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적 인식입니다. 


즉 성공하는 사람들은 늘 새로운 것을 통합하여 기존의 인식과 비전을 변화시켜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킵니다.  이것을 마치 흐르는 물처럼 사는 삶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마태오북음에서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의 몰락을 예언하고 계십니다.  실제로 예루살렘은 몰락한 도시였습니다. 


여기서 예루살렘이란 외적인 도시뿐만이 아니라 내적상태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예루살렘은 영성적으로 실패한 사람의 상징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복음에서 주님은 예루살렘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예언자들을 죽이고 자기에게 파견된 이들에게 돌을 던져죽이기까지 하는 너", 자기도취에 빠진 사람들을 말합니다. 


더 이상은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충고하는 사람에게 적개심을 갖습니다.  더 이상 배우려고 하지 않는 순간부터 외적치장에 관심을 쏟기 시작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성공하는 사람과는 전혀 반대의 길로 가게 됩니다. 


 이러한 삶을 일컬어서 고인 물과 같다고 하지요.  고인물을 고요해 보이지만 흐르지 않고 고여 있다보면 결국 썩을 수 밖에 없습니다.

 

  종교공동체건, 어떤 공동체이건, 또 어떤 사람이건 흐르는 물처럼 사는 사람들, 새로운 물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영성적으로건 사회적으로건 성공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가진 신념에 강박적인 확신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귀를 막음으로써, 결국은 스스로 퇴보하는 길로 들어서고 맙니다.

  인생에서나 신앙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늘 배우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겠지요.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겸손한 삶을 요구하신 것은 바로 이런 연유에서입니다.



홍성남 마태오 신부(가톨릭 영성심리 상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