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심리학적 성경묵상

마태오 25장 14절 ~ 30절 탈렌트(talent)의 비유

dariaofs 2019. 1. 28. 02:30

여기에는 대조적인 두 부류의 사람이 나옵니다.  이 복음을 읽으시면 많은 분들이 주님이 너무 심한 말씀을 하시는 것 같다고 합니다.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 마져 빼앗길 것이라는 말씀에 대해서입니다.

 

  이 말씀의 본래 의미는 이렇습니다.  하느님이 자기에게 주신 은사를 충분히 활용해서 자기인생을 결실 있는 인생으로 만든 사람들과 그저 원망만 하면서 자기 인생에서 아무런 결실도 맺지 못한 사람들, 이 두 부류를 비교하여 하신 말씀입니다.

 

  레스터 브라운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몇 번인가 절망적인 상태에 빠질 때가 있는데, 그 때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즉 한 인간의 힘은 순항을 거듭하는 시기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데, 역경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가를 보면 한 인간의 크기와 가능성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 괴로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얼마나 정신을 차리고 있는가 하는 것이 다르다고 합니다.  결실을 맺는 사람들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상황의 원인을 남에게서 찾지 않고 자기 안에서 찾으려고 하면서 온몸을 던져서 축구를 찾으려고 애씁니다. 


러나 결실이 없는 사람들은 주저앉아서 신세한탄이나 다른 사람 원망이나 하면서 세월을 보냅니다.  결실을 맺는 사람들은 상항이 안 좋을 때에는 지혜를 발휘하려고 애씁니다. 


결실을 맺지 못하는 사람들은 상황이 좋을 때에는 허장세를 부리고 좋지 않을 때에는 무기력해집니다.  결실을 맺는 사람들은 작은 노력들이 쌓여서 기대이상의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는 것을 알고 평소 조금씩 매일같이 노력합니다. 


 결실을 맺지 못하는 사람들은 뜬 구름 잡는 소리나 하고 대박 터뜨릴 공상에 절어 살면서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그럼 같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왜 이렇게 대조적인 삶을 살게되는가?

결실 맺은 사람들은 마응이 편안하고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이고 결실을 맺지 못하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마음의 기능이 시원찮은 사람이라서 그런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인격내부가 긴장상태에 있습니다.  그런데 결실을 맺는 사람들은 인격내부의 긴장상태를 조절하는 사람,


그래서 개인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사람이고, 결실을 맺지 못하는 사람들은 공포감으로 말미암아 고정된 행동양식에 자기를 동결시키려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전자를 창조적인 사람이라 하고 후자를 신경증적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창조적인 사람은 신경증적인 사람보다 내면이 안정적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화가인 반 고흐의 예를 들지요.  고흐는 일생동안을 신경증상태에서 산 사람입니다.  그러나 위대한 창조성을 통하여 신경증상태에서 정신병으로 발전하지 않고 천재 화가가 된 사람입니다.

 

  역설적으로 내면적인 긴장의 불균형이 심할수록 창조성은 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성공한 많은 사람은 주어진 환경이 어떠하든 최선을 다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실패한 사람들은 주어진 환경을 바꿀 생각, 적응할 생각은 하지 않고 짜증내고 분노하고 우울해하면서 시간을 낭비한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다른 인생을 산 사람들은 천상에서도 다른 대접을 받는다는 것이 이 복음의 가르침입니다.



홍성남 마태오 신부(가톨릭 영성심리 상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