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2020년 3월 18일 사순 제3주간 수요일

dariaofs 2020. 3. 18. 06:51




오늘 제1독서를 보면,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고,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 그곳을 차지할 것이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준 규정과 법규들은 실천하라고 가르쳐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실천하면 하느님이 주시는 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세가 준 규정과 법규들은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잘 실천하면 하느님께서도 흡족해 하실 것이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이 규정과 법규들을 중요시 여기고 이것을 자손들에게 대대로 물려주며 지키게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이 규정과 법규의 목적을 잊어버리고 법조문에 매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 모세가 준 규정과 법규들은 실천하는 것이었는데 이제 법조문들을 어기지 않는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지켜야 하는 것, 어기면 안되는 것, 어떻게 하면 법을 어기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 다양한 하위 법들이 나오게 됩니다. 법을 만들고 공부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 하면서도 법을 어기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규정과 법규들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규정과 법규들의 목적을 잘 알고 계셨고 이 규정과 법규들의 목적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셨습니다.


규정과 법규의 완성은 처음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었을 때처럼 이것을 실천하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법을 진정 실천하는 사람은 법을 무시하지 않고 또 두려움에 사로잡혀 법에 매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법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엄강섭 레오 신부(대전교구 목동성당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