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례 상 식

<전례와 삶> 5. 전례 예식에 속하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dariaofs 2013. 5. 14. 21:43

 

                        

 

전례라는 개념은.


그리스도께서 인간들을 구원하시고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시기 위해 그 안에 현재하시는 공동체(교회)의 모든 예식적 집회를 포괄하고 있다.

 

그러므로 성찬례뿐만이 아니라 모든 다른 성사들, 즉 사람들을 성찬례에 참여할 수 있게끔 하느님 백성으로 인도하는(세례성사, 견진성사 그리고 성체성사 등의 입문 성사들을 통해), 또한 특별한 고통의 상황에서 인간의 편에 서서 인간을 도와주는(고해성사와 병자성사를 통해),

 

그리고 인간에게 특별한 직분의 권한을 주는(혼인성사와 성품성사를 통해) 모든 성사들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시간전례(성무일도)나 그 밖의 다른 말씀의 전례들도 공동체(교회)의 전례 예식에 속한다(SC 35,4).

 

따라서 성사들은 곧 공동체의 전례 예식들이라는 사실이 명백해지며 이 예식들은 지난 몇십 년 동안 매 성사 때마다 개인적이고 사적인 사건(‘나의’ 세례)이 아니라 전 공동체에 관계되는 공동체의 예식이라고 인식될 정도로 새롭게 갱신되었다.

 

순간순간의 사건 대신에 공동체와 개개인에게 일어나는 사건을 표징적으로 농축(압축)시키는 일이 중요하며, 형식 위주의 예식 대신에 이 나타내고 있는 내용이 문제가 되고, 성사 부여에 관한 모든 세부 사항들을 규정하고 있는 고정된 예규(禮規) 대신에 이제는 그때그때의 상황에 올바르게 부합되도록 더 많은 자유(자율성)를 부여해 주는 예식이 자리하고 있다.

 

전례로서 성사 부여를 명백하게 하기 위해서, 각각의 성사는 이제 말씀 전례의 형태를 유지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독서와 복음 그리고 강론을 통해서 말씀의 선포가 있게 되고, 기도(식)와 보편 지향 기도(전에는 신자들의 기도라고 했다.)가 있게 된다.

 

이상적인 경우는 항상 성찬례와 결합한 성사 부여이다. 이것이 불가능하다 할지라도 성사를 부여하는 전례의 과정은 전례 예식의 형태를 지니게 된다:

 

‘시작 예식’, ‘말씀의 전례’, 핵심이 되는 ‘성사의 전례’, ‘마침 예식’. 그러므로 성사들은 이제 그저 구원적인 양상만을 띠지 않고 기도와 청원, 죄의 고백과 신앙고백을 통해서 모든 전례 예식에 속하는 상승적인 면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성사는 인간의 성화와 그리스도 몸의 건설, 그리고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를 지향하며, 표징들로서 교육에도 기여한다.”(SC 59) 성사는 믿음을 전제하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믿음을 키워주고 강하게 해주며 말씀과 표징으로 이를 공시해주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전체 교회 전례에 속하는 예식들이다.

 

그러나 이것을 넘어서 전체 교회적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은 개별적인 지역 또는 부분 교회들의 전례 예식적인 집회들도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전례적인 행위에 속하거나 적어도 전례 예식과 연관이 있는, 라틴어로 ‘pia exercitia’(신심 행위)로 일컬어지는 기도들이다.

 

이것은 개개의 주교 관구들과 그 관구의 주교의 권한에 귀속되어 있는 신심 행위들과 예식 행렬 그리고 성지 순례를 두고 하는 말이다(참조: 33장). 따라서 성체 거동 같은 것 두고 하는 말이다.

 

교회의 언어 사용에 있어서 “주교들의 명령에 따라 그리고 합법적으로 승인된 관습이나 예식서에 따라 거행되는” 부분 교회들의 전례적 예식들인 ’sacra exercitia’(전례 행위)는 위의 것과 약간 구별되는 점이 있다(SC 13).

 

여기서는 아마도 고유한 교구의 전례가 언급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교회들의 전례 예식과 같은 신심 행위들은 전체 교회적인 전례와 ‘일치하고 있다고, 어느 정도는 전 교회적 전례에서 흘러나가 백성들을 이러한 형태로 인도하게 된 것’으로 보여진다. 왜냐하면 전체 교회적 전례가 “그 본질상 이러한 신심 행위를 훨씬 앞서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SC 13).

 

이런 미세하지만 오히려 법적인 구분들은 단지, 공동체의 어떤 전례적 집회가 특별히 중요하고 어떤 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지를 명백히 하기 위한 것일 따름이다.

 

공동체의 삶에서 세례 성사의 의미는, 1월 6일 즈음 주님 공현 대축일에 별을 막대기에 부착시키고 이집 저집 다니면서 세 동방 박사에 관한 노래를 부를 아이들을 파견하기 위한 축복식 같은 것과는 분명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 그리스도의 신비가, 우리 주님의 현존이 공동체 내에 보다 밀도 있게 체험되고 또한 어떤 경우에 보다 덜 체험되는지를 명백히 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