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례 상 식

<전례와 삶> 12. 부제는 평신도 ‘이상’일 수 있을까?

dariaofs 2013. 5. 28. 06:31

 

 

교회 안에서 부제직이 사제직으로 가는 중간 단계의 의미를 넘어서 독자적인 축성(서품) 단계로서 자리 잡은 이후, 종종 다음과 같은 질문이 제기되곤 한다. “대체 부제는 평신도가 할 수 없는 그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정확한 대답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사제와 마찬가지로 부제 역시 예식을 갖춘 세례를 베풀 수 있고, 혼인 예식을 인도할 수 있다. 그러나 유사시에는 평신도에게도 이러한 행위가 가능하다. 따라서 이 질문은 잘못된 것이다.

 

부제는 서품식을 통하여 교회에서의 사제직과 보다 밀접하게 연결된다. 공동체 안에서 부제의 임무는 공동체의 전체 행위와 삶의 표식인 공동체 전례 예식 안에서 분명해져야 한다. 따라서 부제는 처음부터 “조력자로서 주교와 그의 교구 사제의 편에 서 있다.

 

말씀의 직무, 제단의 직무 그리고 사랑의 직무에 있어서 그는 모두를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다.” 이러한 말로써 주교는 부제 서품식에서 부제의 임무를 바꾸어 표현하고 있다.

 

복음의 선포, 미사 예식, 그리고 형제들에 대한 봉사―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이 세 가지 근본 과제는 또한 부제의 과제이기도 하다.

 

공동체에 부제가 있다면 부제는 미사 거행에서 “고유한 임무를 수행한다. 그는 복음을 선포하고, 때로는 하느님 말씀에 대해서 설교를 하고, 보편 지향 기도에서 지향을 열거하고,

 

사제에게 봉사하고, 제대를 준비하며 제사 거행을 돕고, 성찬례에서 신자들에게 성체를 나누어 주고, 특히 양형 영성체할 때 봉사하고, 때에 맞추어서 백성의 동작과 자세를 일러 준다.”(1999년에 개정된 새로운 「로마 미사 전례서 총지침」, 94)

 

그러므로 “부제의 원칙적인 임무는 사제를 보조하고 그를 따르는 것이다.

 

제대에서는 성작이나 책(미사 전례서) 시중을 하고 다른 봉사자들이 아무도 없을 때 필요에 따라 스스로 다른 봉사자들의 임무를 수행한다.”(1999년에 개정된 새로운 「로마 미사 전례서 총지침」, 171)

 

전례에서 이러한 행위들을 올바로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은 언제나 다음과 같은 부제의 임무에서부터 출발한다.

 

즉 부제의 임무는 전례 예식을 통하여 ‘미사 예식과 형제에 대한 봉사 간의 분리될 수 없는 연결성’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며, ‘형제적인 봉사가 직분의 본질적 요소이자 그리스도교 공동체적 삶의 특징(요지)이라는’ 사실을 명백히 하는 것이다.

 

그러나 개혁된 전례에서 부제의 임무는, 전례서들이 대부분 이미 부제직의 개혁 이전에 제작되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고려되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서방 교회에서는 전례에서 부제에게 별다른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동방 교회에서는 부제의 중요성이 자명하며, 그곳에서 부제직이 없는 성찬례는 거의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