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경 자 료 실 1223

[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16) 다윗

이스라엘을 통일한 다윗, 황금기를 이루다 구약 성경은 다윗이 가장 훌륭하고 이상적인 임금이라고 표현합니다. 그 이유는 다윗이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율법을 지킨 임금이기 때문입니다. 카라바조 작 ‘골리앗의 머리를 들고 있는 다윗’, 빈 미술사박물관. 하느님께서 사울을 내치셨습니다. 사울이 길보아 산 전투에서 패하고 자결하자 유다 지파 베들레헴 출신 이사이의 작은아들 다윗이 헤브론에서 기름 부음을 받고 유다 집안의 임금으로 세워졌습니다.(2사무 2,1-6 참조) 그의 나이 서른이었습니다. 유다 왕국의 태조가 된 다윗은 사울 집안인 벤야민 지파의 이스라엘과 통일 전쟁을 벌입니다. 다윗은 7년 6개월간의 오랜 싸움 끝에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통일합니다. 그의 나이 서른일곱이었습니다. 사울의 왕위를 계승한..

성 경 자 료 실 2023.04.05

[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15) 사울 2

하느님께 내쳐져 비참한 최후를 맞은 사울 임금 이스라엘의 첫 번째 임금 사울이 하느님께 버림받고 비참한 최후를 맞은 것은 그가 하느님을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림은 질투심에 휩싸인 사울이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칭송받고 있는 다윗을 창으로 죽이려 하고 있는 장면이다. 구글 챕쳐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이 지켜야 할 법 가운데 ‘헤렘’이라는 율법이 있습니다. 헤렘은 이스라엘과 적대 관계에 있는 이민족과 싸워 이겼을 때 남녀노소는 물론 가축까지 전멸시켜야 한다는 법입니다. 또 노획물은 하느님께 속하는 것이므로 함부로 사적으로 취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헤렘을 어기는 것은 하느님을 거스르는 중죄였습니다. 현대인의 사고로는 반인권 야만의 학살 행위인 헤렘을 구약 이스라엘 백성이 율법으로 지킨 이..

성 경 자 료 실 2023.03.28

[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14) 사울 1

하느님이 선택한 이스라엘의 첫째 임금 이스라엘 첫째 임금은 벤야민 지파 출신으로 키스의 아들인 사울이다. 하지만 그는 절대 군주인 멜렉이기보다 영도자이며 군 통수권자인 나기드였다. 그림은 사무엘이 하느님으로부터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뽑힌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축성하고 있다. 사진 출처 구글. 이스라엘의 첫째 임금은 사울입니다. 히브리어 사울은 우리말로 “요구된 사람”, “바쳐진 사람”이란 뜻입니다. 사울의 헬라어식 이름이 ‘바오로’입니다. 사울의 족보는 사무엘기 상ㆍ하권과 역대기 상권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습니다.(1사무 14,51; 1사무 31,2; 2사무 2,10; 1역대 8,33 참조) 정리하면 사울은 벤야민 지파 출신으로 키스의 아들입니다. 아내는 아히마아츠의 딸 아히노암이고요. 자녀는 8명입니다. ..

성 경 자 료 실 2023.03.19

[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13)이스라엘, 왕을 요구하다

하느님 아래 이스라엘의 임금을 세우다 사무엘은 우리말로 “그분의 이름은 하느님”이라는 뜻이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이 판관 시대에서 왕정 시대로 바뀌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마지막 판관이자 첫 예언자이다. 비슷한 시기에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과 필리스티아인들은 빈번히 충돌했습니다. 기원전 1050년께에는 필리스티아인들이 병거와 철기 무기로 무장한 잘 훈련된 병사들을 이끌고 가나안 내륙으로 쳐들어왔습니다. 이스라엘은 필리스티아인들에 맞서 각 지파에서 소집한 병사들로 연합 부대를 만들어 대항했지만, 청동기 무기를 든 보병뿐이어서 대패를 하고 맙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실로에 있던 하느님의 계약 궤를 모셔와 참전했으나 보병 3만 명이 살육당하고 주님의 계약 궤마저 필리스티아인들에게 빼앗기고 맙니다.(1사무 ..

성 경 자 료 실 2023.03.11

[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12)판관 시대

판관을 통해 이스라엘을 적으로부터 해방하시다 ▲ 이스라엘은 가나안 정착 후 왕정이 들어서기 전까지 약 220년간 12명의 판관이 활동하는 판관 시대를 보낸다. 프랑수아 부셰, ‘기드온의 번제물’, 유화, 18세기, 루브르박물관, 프랑스. 가나안은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신 땅입니다. “나는 네가 나그네살이하는 이 땅, 곧 가나안 땅 전체를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영원한 소유로 주고, 그들에게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창세 17,8) 가나안은 또 주님께서 약속하신 좋은 땅입니다. “너희가 차지하러 건너가는 땅은 언덕과 골짜기가 많은 땅으로,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촉촉이 적셔 주는 곳이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돌보아 주시며, 주 너희 하느님의 눈이 한 해가 시작할 때부터 한 해가 끝날 ..

성 경 자 료 실 2023.03.02

[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11)가나안 정복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다 ▲ 여호수아는 가나안을 정복한 후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대표들을 스켐으로 불러 모아 부족 동맹을 맺고 하느님만을 섬기기로 했다. 이스라엘이 정복한 예리코 전경.(여호 6장 참조)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갑니다. 이집트 탈출 후 40년간 광야 생활을 하다 이룬 결실입니다. 성경에 따르면 모세는 느보 산에서 죽고 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가 히브리인들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신명기는 모세의 죽음과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앞까지 도착했다는 이야기로 모세오경을 마무리합니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을 차지하리라는 약속이 온전히 실현되지 않은 상태에서 모세오경은 요르단 강변을 배경으로 끝을 맺습니다. 성경학자들은 “그리스도교 입장에서 모세..

성 경 자 료 실 2023.02.20

[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10)시나이 산 계약

야훼 하느님과 시나이 산에서 맺은 계약 ▲ 이스라엘은 이집트 탈출과 시나이 산에서의 하느님과의 계약을 통해 하느님을 섬기는 거룩한 백성이 된다. 미켈란젤로 작 ‘모세’, 대리석상, 성 베드로 대성전, 바티칸. 이집트를 탈출한 히브리인들은 광야 생활을 하다가 시나이 산에서 대단히 중요하고 신비로운 신앙 체험을 합니다. 이집트 탈출과 시나이 산의 신앙 체험에서 가장 주도적이고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 바로 모세입니다. 모세가 없었다면 하느님께 대한 히브리인들의 신앙이 없었고, 이스라엘이라는 민족도 탄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 성경에서 모세는 압도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시나이 산에서 신비로운 신앙 체험을 했다는 것은 ‘야훼’라는 하느님의 이름에서 알 수 있습니다. 야훼는 ‘있는..

성 경 자 료 실 2023.02.15

[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9)이집트 탈출

이집트 탈출로 시작된 이스라엘 민족의 신앙 ▲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 탈출을 통해 하느님 백성으로 거듭났다. 그림은 코시모 로셀리 작 ‘홍해를 건너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이집트에 군림하게 되었다.”(탈출 1,8) 성경은 이스라엘 민족 탄생 이야기를 이렇게 시작합니다. 요셉 이후 이스라엘의 선조들은 이집트로 이주해 나일 강 하류 델타 지역인 고센 지방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요셉을 모르는 파라오가 나타나 히브리인들이 늘어나는 것을 두려워해 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보아라, 이스라엘 백성이 우리보다 더 많고 강해졌다. 그러니 우리는 그들을 지혜롭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그들이 더욱 번성할 것이고, 전쟁이라도 일어나면, 그들은 우리 원수들 편에 붙어 우리에게 맞서 싸우..

성 경 자 료 실 2023.02.06

[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8)성조 시대

하느님의 이끄심 고백하는 성조들의 이야기 ▲ 구세사 성조들의 이야기는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과 많은 자손을 얻을 것이라는 하느님의 약속과 결합돼 있다. 땅과 자손은 그들의 생활과 신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복이다. 그림은 Jozsef Molnar의 하란에서 가나안으로 떠나는 아브라함 가족. 1850, 위키피디아.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는 종살이하던 히브리인들의 이집트 탈출부터 시작됩니다. 이집트 탈출 후 시나이 산에서 작은 공동체를 형성하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 부족 동맹 체제를 이루었을 때 비로소 이스라엘의 역사는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구약 성경은 하느님 구원의 역사 곧 구세사를 원조(元祖)들과 이스라엘 성조(聖祖)들의 역사까지 소급합니다. 창세기 12장 1절부터 아브라함이 등..

성 경 자 료 실 2023.01.29

[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7)구세사 1

하느님 구원 계획이 계시되고 실현된 역사 ▲ 구세사 관점에서 성경을 읽는 것은 역사의 사실 안에서 하느님의 구원 활동을 묵상하려는 신앙 태도이다. 역사 사건을 신앙의 관점에서 해석한 구세사의 배경을 알아야 성경 내용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조토,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 프레스코,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아시시, 이탈리아. 성경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구세사(救世史) 관점에서 읽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호부터 몇 차례에 걸쳐 성경 속 구세사 내용을 간추려 소개하려 합니다. 구세사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계시되고 실현되어온 역사입니다. 구세사는 하느님께서 인간과 만물을 창조하신 것에서 시작해 마지막 날에 그리스도 왕께서 재림하심으로 완성됩니다. 성경은 구세사 가운데 창조부터 사도 시대 교회까..

성 경 자 료 실 2023.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