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심리학적 성경묵상 826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깔끔하게 살자

작은 변화로도 달라지는 사람 마음 심리적 문제 갖거나 우울할수록 외적으로 다듬고 가꾸지 않으면 내적으로 더욱 황폐해질 수 있어 미국 의사 존픽(John Pick)이 1948년 학술지에 성형으로 얼굴을 고친 죄수 376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1% 정도만 재수감 됐고 대부분은 사회생활에 적응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면 자기 얼굴을 보며 울부짖습니다. 마치 얼굴이 자신의 보기 싫은 현재인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성형을 하고 나면 무언가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난 듯해서 과거를 버리고 새 삶을 살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범죄자가 되지 않으려 애쓰며 삽니다. 그렇다고 해서 돈을 들여서 얼굴을 고칠 필요는 없습니다. 적은 비..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기분전환의 중요함

기분은 스스로가 조절할 수 있어 좋은 것 나쁜 것 선택할 수 있기에 즐겁게 살려면 나쁜 것은 버려야 “에라 기분이다~”, “기분 좋다”, “기분 나쁘다”, “기분이 왜 이래” 등 기분에 대한 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기분에 대하여 갖는 편견은 가벼운 것 진중하지 못한 것 등등의 부정적인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기분은 아주 중요합니다. 사람의 마음이 그리 강하지 못하고 갈대처럼 흔들리는 경향이라 기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큽니다. 심리학자 테이어는 심각한 문제에 봉착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10일간 했습니다. 하루 중 다섯 차례 특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그때마다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를 어떻게 느끼는지를 조사했습니다. 사람들은 같은 문제를 놓고 오후보다는 오전에 덜 심각하게 느끼고..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화를 키우지 마라

‘화를 내는 것이 무슨 이익이 될까?’마음 안의 손익계산기를 작동시켜 무익하다는 판단을 하게 된다면 타오르는 분노 누그러트릴 수 있어 질 볼테 테일러(Jill Bolte Taylor) 박사는 “분노를 키우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분노를 키우면 나타나는 부작용이 크기 때문입니다. 미국 심리학자 레드포드는 이렇게 말합니다. “적대감이 큰 사람들은 자기방어라는 인식 하에 다른 사람들에게 공격적으로 행동 하려는 충동이 강하다. 그리고 대처 능력이 약해서 결국은 스스로 소외당하는 지경에 이른다.” 이 말처럼 내 안에 화가 많으면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가까이 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칫 고독사 할 수 있습니다. 또 마음 안에 분노가 가득한 사람들은 건강도 좋지 않습니다. 작은 자극과 스트레스에도 신체적·..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

누를수록 강하게 튀어오르는 분노 억압된 감정들 쌓여 화산처럼 터져 평소 자기감정 표출 위한 노력해야 옛 어른들은 화난 사람들을 달래면서 “네가 참아라.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최근에 화를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일명 분노조절장애자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 심기를 건드렸다고 폭언을 하거나 폭행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이들은 거의 대부분 자기밖에 모르는 ‘자기애적 성격장애자’들입니다. 그래서 자기 차 앞에 차가 끼어들었다고 분노하고 데이트 폭력을 일삼고 하는 등의 저급한 행동을 서슴지 않습니다. 오래전 태국에서 태국인과 한국인이 탄 차가 접촉사고가 났는데 한국인이 폭언을 하자 갱단인 태국인이 총을 쏴서 한국인을 죽였다는 이야기가 돌았..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분노와 영성

분노란 불가피한 심리적 배설물 인간관계에서 자연스럽게 나와 없애기보다 직시하는 것이 중요 영성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감정이 분노입니다.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해도 화를 내면 손가락질을 당하고 본인도 깊은 자괴감에 빠집니다. 분노가 영성생활의 적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그래서인지 가톨릭교회의 성인화를 보면 대부분 아주 온유한 얼굴만을 그린 것을 알 수 있고 심지어 주님조차 착한 어린 양이나 저항하지 않는 온유한 분으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역사적 실제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성 신학을 만들어 온 것입니다. 그래서 영성생활을 마치 분노를 없애기 위한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도 오랫동안 지속돼 왔습니다. 그런 바람에 고해소에서 화를 냈다고 고백하는 분들이 줄줄이 생기는 부작용이 생..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나를 보호해주는 분노

싫은데도 한 마디 못하는 사람들 자기감정 억눌러 분노 근육 퇴화 혼자서 ‘아니오’ 말하는 훈련 해야 개똥도 약에 쓸 때가 있다고, 분노도 유용한 면이 있습니다. 분노는 자기보호 기능을 갖습니다. 시골 동네에 똥개 한 마리가 있습니다. 동네 아이들의 분풀이 대상입니다. 엄마에게 야단맞은 놈들이 길을 가다가 똥개들을 보면 발로 찹니다. 아무 이유 없이 말입니다. 그렇게 매일 얻어맞던 똥개 한 마리가 결심을 합니다. ‘죽을 때 죽더라도 한 놈 발목을 대차게 물고 죽어야지!’ 어느 날 아침 자기를 건드리는 동네 개구쟁이 발목을 힘차게 뭅니다. 아이는 울며불며 동네방네 소문을 냅니다. “그 똥개 건드리지 마세요! 성질 사나워요!” 그러면서 그 후로 건드리는 놈이 아무도 없답니다. 상담소를 찾아오는 분들 중 상당수..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분노는 없애야 하는가?

분노는 감정… 감정은 마음 근육 몸처럼 마음 근육도 골고루 써야 성인들은 분노를 열정으로 승화 종교인들 중에서 종종 마음 안의 분노를 없애라고 하면서 자기는 마치 분노가 없는 양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과한 표현일지 모르지만 ‘종교 사기꾼’들입니다. 여러분 중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화를 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자부하는 분이 계시다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거나 성격장애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몇 해 전 상담하러 오신 자매님 한 분이 조심스레 “제가 우리 영감을 보고 욕을 했는데 죄가 되나요?”라고 물으시더군요. 사연인 즉 영감님이 자린고비라서 자매님에게는 오로지 생활비만 주신답니다. 자매님이 미국에 사는 딸이 보고 싶다고 해도 ‘돈 없다고 딱 잘라 버리는 돈 많은 남편’이라고 했습니다. 어느 날 꿈에서 딸..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감정도 죄인가?

많은 이들은 분노도 죄라고 여겨 감정 그 자체를 죄로 볼 수 없어 예수님도 불의에 화내신 적 있어 상담을 하다 보면 죄가 아닌 것을 죄라고 생각하고 자기를 질책하는 분들을 보곤 합니다. 특히 화를 낸 것에 대해 죄스러워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심지어 마음 안에 분노가 생긴 것까지도 죄라고 여기는 분들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왜 화를 내는 것을 죄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물으면 거의 모든 분들이 “주님께서 화내지 말라고 하지 않으셨냐?”, “본당 신부님께서도 화내는 것은 물론 마음 안에 분노를 품은 것도 죄라고 하셨다”고 답하십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말씀하신 주님께서는 정말 화를 내신 적이 한 번도 없는 늘 온유한 분이셨는가? 천만의 말씀입니다. 성전에서 상인들이 장사하는 것을 보고 상을 뒤..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인생대본

자신과 타인 모두 행복한 사람 나이 들수록 존경받는 어른 돼 부정적 영향 없도록 노력해야 “사람이 사는 게 거기서 거기지~ 뭐가 다를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글쎄요. 그런데 왜 어떤 사람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가까이하려 하고, 어떤 사람은 가까이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일까요? 사람 사는 모양이 사람마다 달라서 그런 것입니다. 왜 다를까요? ‘인생대본’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각자의 인생대본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 주위 환경이나 사람들로부터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가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것으로 인생길을 결정합니다. 이것을 인생대본이라고 합니다. 부모님을 비롯한 주위 어른들의 언어적·비언어적 메시지는 초기결정을 지을 때 상당..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자기를 행복하게 만들라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노력 복음 정신과도 어긋나지 않아 자주 웃으며 행복 만들어 가길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약점으로는 그 어떤 성과도 이룰 수 없다. 성과를 낳는 것은 강점이다. 자신의 강점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끔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하려는 것은 복음적인 정신과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심지어 주님께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당신의 행복을 포기하셨다는 기발한 논리까지 펼칩니다. 성경을 제대로 안 본 것이지요. 주님께서 피곤하실 때 어디로 가셨을까요? 나자로의 집에서 쉬셨다고 합니다. 왜 하필 그곳에서 쉬셨을까요? 그곳에는 당신을 편안하게 해 주는 마리아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