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심리학적 성경묵상 826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받는 것도 영성이다

늘 타인을 챙겨야한다는 강박증 자신이 줄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 정신적으로 무너져 자기 학대도 일방적으로 주려고만 하는 착한사람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받는 연습으로 마음의 균형 찾아야 사람을 보는 관점은 여러 가지입니다. 그중 하나가 받는 사람이냐 주는 사람이냐 하는 것도 있습니다. 평생을 받고만 사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얌체 혹은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종교인들은 다른 사람에게 베풀고 살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늘 남에게 주고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때로는 자신도 가진 것이 없으면서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고 하는 분들, 그런 분들은 주위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듣습니다. 가진 것을 다 내어주고 사는 사람이라고, 복음적 삶을 사는 사람, 성인 같은 사람이라고..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바리사이 콤플렉스

율법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행복해지기 위한 율법의 본질 망각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심리 기반 신앙생활 무기로 군림하려 들기도 야콥 요르단스의 ‘바리사이들 가운데 계신 그리스도(17세기)’. 주님과 늘 대립하던 바리사이파 사람들. 바리사이란 ‘분리된 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속말로 난 너희들과 달라 하는 우월감을 말합니다. 이들은 열심과 열정에도 불구하고 주님과 늘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율법에 지나치게 집착을 해서 율법이 사람이 행복해지기 위한 길을 알려주는 것이라는 근본적인 존재 이유를 망각했던 것이 이들이 가진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법은 봤지만, 사람은 보지 못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사람들을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병자들로 보신 반면에, 이들은 사람들을 죄인이냐 아니냐 하는 이분법..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믿음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한다 하더라도 하느님께 받은 게 없다고 생각되면 믿음은커녕 불신 생길 수밖에 없어 믿음은 감사한 마음에서 생기므로 일상 속에서 감사한 일 찾는 것이 믿음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 어떤 아이가 찾아와서는 뜬금없이 “신부님 저는 믿음이 약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믿음을 강하게 할 수 있을까요?”하고 물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니 성경을 보면 주님께서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만 있어도 뽕나무를 뿌리째 뽑아 바다에 심을 수 있다고 하셔서 나무 앞에서 열심히 기도했는데 나무가 꼼짝도 안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굳센 믿음을 갖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기도도 많이 하고 성지순례도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갖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미워도 다시 한 번

사랑하기보다 더 힘든 미워하는 일 파괴력 잠재된 미움에 의한 분노 타인은 물론 자신부터 초토화시켜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 미움의 부메랑 돌아오지 않도록 품고 살지 말라는 조상들의 가르침 살아가면서 하기 힘든 일은,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수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보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은 사람을 미워하는 일입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만큼 힘든 일도 없습니다. 사랑은 잘 안 되더라도 노력하는 것만으로 심리적 보상을 받는데 비해 미움은 그런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미움이 뿜어내는 분노는 자제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 내면에는 무시무시한 파괴력이 잠재돼 있습니다. 그리고 그 파괴력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미운 짓 하는 사람들

주변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피해자 코스프레로 억울함 호소 부정적 관심이라도 받기 위해서 비뚤어진 행동이 습관된 경우 많아 자기 문제 들여다보고 인정할 때 적어도 미움은 받지 않을 수 있어 사람을 대하다보면 누구나 똑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은 초등학생들도 아는 일입니다. 어떤 사람은 만날수록 기분 좋고 보고 싶은가 하면 어떤 사람은 기분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다시 보고 싶지 않은 감정을 갖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기분이 자신의 기분 여하에 따라 결정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상대방의 대인관계 내용에 의해 달라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즉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사람들은 사랑받을만한 짓을 하는데 미움받는 사람들은 미움받을 짓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다 마찬가지입..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미움 그 괴로운 감정

모난 돌과 같은 사람의 마음 상처 아물지 않은 상태 의미 돌들이 부딪치며 둥글게 되듯 갈등 겪으면서 모난 마음 깎여 미운 마음은 죄 아닌 성장과정 회피하면 더 큰 문제 생길 수 있어 어떤 분이 고민을 털어놓으시길, 처음에 사람을 만나면 무엇이든 잘해주고 싶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람이 싫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마음을 갖지 않으려고 사람 만나는 것을 피한다고 했습니다. 초지일관 만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은 둥근 돌이 아니라 모난 돌이라서 그렇습니다. 모난 돌이란 마음 안에 콤플렉스와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자기가 모난 돌이라고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모난 채로 살아가게 됩니다. 모난 돌이 둥근 돌이 되는 것은 다른 모..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십자가의 의미

모든 삶의 고통을 십자가로 여기고 주님이 주신 형벌로 보는 콤플렉스 불행의 원인을 남 탓으로만 보게 돼 인간답고 복음적인 삶의 상징으로 십자가의 참된 의미 바로 새길 때 풍요로운 신앙 생활 이어갈 수 있어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주님의 이 말씀은 많은 신앙인들을 곤욕스럽게 합니다. 도대체 십자가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이 말씀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 어떤 신자들은 실제로 십자가를 만들어서 지고 가는 행위를 연출하기도 하고 어떤 신자들은 힘든 일이 생기면 “아이고~ 내 팔자야~”하는 것이 아니라 “이게 다 내 십자가야 십자가~”하며 한탄을 합니다. 어떤 의미에서건 십자가는 그리 좋은 것은 아니란 생각들을 합니다. 그래서 생긴 콤플렉스가 ‘십자가 콤플렉스’입니다. 뭐든지 다 주님이 주신 십자가라..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무소유의 심리

무소유를 바라보는 불편한 감정 가난하게 살지 않는 타인을 비난 외적 가난에 집착하는 콤플렉스 진정한 가난은 자유롭고 편한 것 많이 가진 것이 불편하기 때문에 자신의 편안을 위해 가진 것 나눠 시중에 무소유에 대한 글이 나오곤 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그런 글을 쓴 사람들을 존경합니다. 그런데 그 존경심의 이면에는 불편함 감정이 함께 합니다. 늘 돈에 쪼들려서 돈에 집착하며 사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열등감을 갖는 것입니다. ‘난 왜 이리 속물인가’하면서 말입니다. 그렇다면 무소유의 삶에 대해 영성 심리에서는 어떻게 보는가? 아무것도 갖지 않고 사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삶이라고 평가합니다. 비현실적인 감각을 가진 사람들이 무소유를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대개 무소유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구원관

스스로 엄격한 기준 안에 가두고 구원받을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는 종교적 자격지심과 구원 불안증 자캐오가 하느님을 통해 변화하듯 주님 말씀 통해 내적 자유를 얻는 구원의 참된 의미 생각해봐야 종교마다 영혼이 사후에 구원받는다는 구원론이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스승을 주님으로 모시는 가톨릭과 개신교는 구원관이 다릅니다. 개신교의 구원관은 좀 뻔뻔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람이 죽기 전에 예수님의 이름만 불러도 구원받는다는 구원관, 살아서 무슨 짓을 했건 간에 주님의 이름만 부르면 된다는 구원관은 얼핏 들으면 주님의 사랑을 강조한 듯 하지만 그 속내에는 무책임하고 뻔뻔함이 보입니다. 실컷 죄짓다가 죽기 전에 회개하면 된다는 식의 무식한 사고방식을 만들 위험도 크고 사람의 마음을 잘 모르는 무지함도 엿보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기도의 효험

주님 안에서 영혼을 쉬게 하는 기도 몸·마음 가는 대로 머무르는 게 좋아 인간 뇌의 영적인 영역을 발달시켜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도록 이끌어 “기도하다 졸았습니다.” 고해소에서 가끔 듣는 말입니다. 죄가 되지 않는지라 말씀드릴까 합니다. 기도하다 조는 것은 절대로 죄가 아닙니다. 기도란 무엇입니까? 하느님 안에서 내 영혼을 쉬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엄마 품에 안긴 아기가 편안히 자는 것처럼 하느님이 편하게 느껴지시면 조는 것이 당연합니다. 어쩌면 기도시간에 조는 분들이야 말로 하느님을 진정 편안한 분으로 받아들이는 믿음이 깊은 분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잠이 안 와서 고민이란 분들에게 묵주기도를 권합니다. 단조로운 기도문을 하다보면 저절로 잠이 오기 때문입니다. 가끔 기도 중에 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