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계 교 회 1820

[담화] 2023년 제39회 성서 주간 담화

제39회 성서 주간 담화 | 2023년 11월 26일-12월 2일 “생명의 선물로써 희망을 간직하게 하시는 하느님 말씀(로마 5,5; 8,20 참조)을 선포하며”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2023년 성서 주간을 맞이하여 ‘하느님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 풍성히 머물기’(콜로 3,16 참조)를 기도하며 인사드립니다. 지난 4월 15일부터 21일까지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제10차 ‘가톨릭 성서 연합’(Catholic Biblical Federation) 총회가 있었습니다. 6년마다 열리는 정기 모임으로 2021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인류 공동체를 멈추어 세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이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년이라는 시간을 더 보내야만 했습니다. 이 총회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2015년에 반포하..

세 계 교 회 2023.11.26

[담화] 2023년 제38차 세계 젊은이의 날 교황 담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2023년 제38차 세계 젊은이의 날 담화 (2023년 11월 26일) ‘희망 속에 기뻐하십시오’(로마 12,12 참조)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 저는 지난 8월, 세계청년대회를 위하여 전 세계에서 리스본으로 모여든 수많은 여러분 또래 젊은이를 만났습니다.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의 시대에 수많은 불확실성 안에서도 우리는 그리스도와 그리고 다른 젊은이들과의 이 위대한 만남이 거행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키웠습니다. 이 희망은 이루어졌고, 저를 비롯하여 참석한 우리 모두의 온갖 기대를 넘어선 것이었습니다. 리스본에서 우리의 만남은 얼마나 아름다웠나요! 참되고 고유한 변모의 체험이며 빛과 기쁨의 폭발이었습니다! ‘은총의 땅’에서 거행된 폐막 미사를 마치면서 저는 우리의 대륙 간 순례를 위..

세 계 교 회 2023.11.26

[글로벌칼럼] (140)시노드 대의원 중 누가 다음 교황이 될까/ 로버트 미켄스

교황 선출권 갖는 추기경들 절반 가까이 시노드에 참여 교황 후계자 선정 과정에 시노드가 미칠 영향 주목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가 흔히 부르는 ‘시노달리타스에 관한 시노드’라고 불리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를 소집했다. 교황이 시노드를 소집한 목적은 개혁과 쇄신으로 향하는 가톨릭교회를 공고하게 하고 되돌릴 수 없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현재 진행 중인(이번 세계주교시노드는 제1회기와 제2회기로 나뉘어 있으므로) 세계주교시노드는 평신도들이 자신들의 삶에 중요한 교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관해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2021년 10월 시작됐다. 그리고 이번에 끝난 제1회기는 식별과 ‘성령 안에의서의 대화’라는 맥락에서 교회의 다양한 이슈들을 면밀하게 살피는 시간이었다. 교황을 포함해 365..

세 계 교 회 2023.11.21

[담화] 2023년 제7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 교황 담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7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담화 (2023년 11월 19일, 연중 제33주일) “누구든 가난한 이에게서 얼굴을 돌리지 마라”(토빗 4,7)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한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은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를 풍성하게 드러내는 표징이며 우리 공동체 삶의 버팀목입니다. 이 거행이 교회의 사목 안에 점점 깊이 뿌리를 내릴수록 우리는 복음의 핵심을 날로 새롭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난한 이들을 환대하고자 일상에서 기울이는 노력으로는 여전히 충분하지 않습니다. 거대한 빈곤의 강이 도시를 가로지르며 범람할 지경까지 불어나, 우리를 휩쓸어 갈 것 같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도움과 원조와 연대를 구하는 형제자매들의 요청이 너무도 큽니다. 이러한 까닭에, 우리는 청빈의 삶을 살고 가난한 이..

세 계 교 회 2023.11.19

[글로벌칼럼] (139)시노드와 교회개혁, 그리고 다음 교황/ 로버트 미켄스

교회의 미래의 관해 현재 교황청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리는 세계주교시노드 참가자들이 다음 교황을 뽑으면 어떨까? 억지이긴 하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삼천년기에 주님께서 바라고 계신다고 말하는 시노드 교회에서 현재의 교황 선출 방법은 말이 되지 않는다. 가톨릭교회 안의 의사결정 구조 과정과 마찬가지로 시대착오적이다.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에는 80세 미만의 추기경만 참가한다. 12억 명에 이르는 남녀 가톨릭신자 중 고작 100여 명만 참석하는데, 모두 남성이고 성직자다. 만일 교회가 추기경만 참석하는 콘클라베를 버리고 좀더 ‘시노드적’인 방법으로 교황을 뽑는다면? 불합리해 보이지도 않는다. 추기경들도 그저 사람이고, 11세기 중반까지 이런 제도는 없었다. 콘클라베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것도 13세기..

세 계 교 회 2023.11.05

시노드 마무리, 교회 내 여성 역할 등 민감한 사안들 개선 의지 확인

프란치스코 교황과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1회기 참가자들이 바티칸 바오로6세 홀에서 회의 시작을 앞두고 기도하고 있다. OSV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1회기가 오는 2024년 10월 열릴 2회기를 기약하며 마무리됐다.사진은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 모여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는 정기총회 참가자들의 모습. OSV 4일 개막으로 약 한 달간 진행된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 1회기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한 360여 명의 시노드 참가자들은 평화를 향한 교회의 역할, 가난한 이를 섬기는 교회 사명, 교회 내 여성의 역할, 시노드적 교회로 살아가기 위한 과정과 교계 제도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경청의 시간을 가졌다. 논의된 내용은 교황 서한 형식으로 ..

세 계 교 회 2023.11.04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총회 제1회기 중요 과제 돌입

‘종합보고서’ 작성 위원 선정 대의원들이 직접 7명 선정 프란치스코 교황이 3명 지명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본회의 제1회기 대의원 등이 10월 13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CNS 【외신종합】 지난 10월 4일 교황청에서 개막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본회의 제1회기가 후반부로 향하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과제인 ‘종합보고서’(Synthesis Report) 작성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친교, 참여, 사명’을 주제로 진행되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본회의 제1회기 대의원들은 10월 9일 동료 대의원들 가운데 7명을 종합보고서위원회(Commission for the Synthesis Report) 위원으로 선정..

세 계 교 회 2023.10.26

한국교회사연구소 ‘Hello 대한민국, Hello 교황청’ 지상 중계 (4) 우리 시대 교황

한국인 순교자 첫 시복과 시성한 두 교황 비오 11세 교황 비오 11세, 평양교구 설정하고 한국 순교자 첫 시복 제259대 교황 비오 11세는 즉위한 해인 1922년 메리놀외방전교회에 조선 평안도에 대한 포교권을 위임했다. 이듬해 5월 패트릭 번(훗날 초대 주한 교황사절) 신부가 책임자로 입국, 4년 뒤 평양지목구의 초대 지목구장으로 부임했다. 이어 2대 지목구장이 된 존 모리스 몬시뇰은 1932년 첫 한국인 여자 수도회인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를 창립했다. 비오 11세 교황은 1925년 7월 5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기해(1839)·병오(1846)박해 순교자 79위를 시복했다. 앞선 신해(1791)·신유(1801)박해 순교자들이 먼저 복자품에 오르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당시 가난한 식민지..

세 계 교 회 2023.10.23

[글로벌칼럼] (138)건강한 거리두기/ 로버트 미켄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로 교회일치운동 나선 가톨릭 이번 세계주교시노드 계기로 교회 일치 더 진전되길 기대 로마에 관한 오래되고 불경스런 속담 중에 “로마에 가면 신앙을 잃게 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분명 16세기에도 당시 가톨릭신자였던 마르틴 루터와 존 칼뱅, 존 녹스 역시 주고받았을 것이다. 교회가 부패하고 세속화돼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멀어졌다고 본 이들은 교회개혁을 주창했다. 물론 당시 교황청은 상황을 다르게 봤다. 이 ‘가톨릭 개혁가’들은 교황청과 단절하고(사실은 교황이 이들을 파문한 것이지만) 교회개혁을 일으켰다. 교회의 분열과 이어진 종교전쟁은 서구 그리스도교에 균열을 일으켜 로마 가톨릭교회와 다양한 개신교 종파로 나뉘었다. 성 요한 23세 교황과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가톨릭교회와 개신교..

세 계 교 회 2023.10.22

[담화] 2023년 제97차 전교 주일 교황 담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2023년 전교 주일 담화 (2023년 10월 22일) 타오르는 마음, 움직이는 두 발(루카 24,13-35 참조)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올해 전교 주일을 위하여 저는 루카 복음서의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 이야기(루카 24,13-35 참조)에서 영감을 받아 ‘타오르는 마음, 움직이는 두 발’을 주제로 선택하였습니다. 두 제자는 혼란스럽고 낙담하였지만, 말씀 안에서 그리고 빵을 떼며 이루어진 그리스도와의 만남이 예루살렘을 향하여 다시 길을 떠나고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선포하려는 열렬한 열망을 그들 안에 불붙였습니다. 복음서 이야기에서 드러나는 몇 가지 표상들을 통하여 우리는 제자들의 이러한 변화를 이해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성경을 풀이해 주시는 것을 들었을 때..

세 계 교 회 2023.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