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다미아노 십자가, 프란치스코에게 말을 걸다 ▲ 산 다미아노 십자가 앞에서 기도하는 프란치스코 성인을 그린 프레스코 작품.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소장. 전쟁에 나가던 도중 집으로 도망쳐 온 꼴이 된 프란치스코는 아버지와 친구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되었다. 그의 이상은 산산이 부수어졌고, 그의 미래는 흐릿해졌다. 프란치스코의 이런 난감한 상황을 극복하게 해주려고 아버지 피에트로는 프란치스코로 하여금 자신의 포목 가게를 도와 일을 하게 하면서 돈 버는 일에 집중하게 하였다. 이것이 아버지에게는 프란치스코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라앉게 해줄 손쉬운 방법이었을지는 몰라도, 프란치스코에게는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답답하고 힘든 상황 속에서 프란치스코는 장사에 집중하기보다는 가게 안에서 문을 닫아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