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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0일 연중 제2주간 토요일

사진설명: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20-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20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 예수님의 일행은 음식을 들 수조차 없었다. 21 그런데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30년 동안 심리 실험을 통해 공감 정확도를 연구해 온 사회심리학자 윌리엄 이케스에 따르면, 사람들의 평균적인 공감 정확도는 100점 만점에 22점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즉, 잘 모르는 사람의 마음을 단 22%만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친한 친구의 마음은 얼마나 알 수 있을까요? 40점을 넘지 못했습니다. 가족 ..

강 론 말 씀 2024.01.20

[신한열 수사의 다리 놓기] 어머니의 마음으로

2019년 3월 25일 주교회의 정기총회 첫 날, ‘한국 사회 안에서 성소수자의 실태와 과제’를 주제로 연수가 있었다. ‘하늘’과 ‘지인’을 활동명으로 쓰는 두 사람이 초대되었는데 각각 게이와 트랜스젠더 아들을 둔 어머니였다. 이들은 성소수자와 그 부모들의 이야기를 담은 「커밍아웃 스토리」의 출판을 계기로 주교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 초대를 귀하게 생각한 하늘은 “주교님들이 당사자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여겨 레즈비언과 트랜스젠더 남성을 한 사람씩 데려갔다. 대학 교수인 지인이 1시간 강의하고 질의응답이 1시간 이어졌다. 질문은 성소수자 당사자들에게 집중되었다. 이런 연수와 만남이 처음이었던 주교들은 놀라움과 포용으로 그들의 말을 경청했다.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고해소에서 성소수자를 그렇게 대하지는..

길 을 찾 아 서 2024.01.20

한창현 신부의 모두의 시노드 (24) 시노드 정신 살아가기 ⑨

힘들었지만 함께 걸었던 첫 총회의 기억 시노드 정신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서 이루어진 교회론적 쇄신의 토대 위에서 교회가 지향해야 할 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노드 정신은 ‘하느님 백성’인 교회의 생활 방식과 활동 방식의 고유한 특성을 가리킵니다. 시노드 정신을 실행하는 데에서, 하느님과 결합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들과 일치하는 가운데, 진실하게 자신을 내어 줌으로써 실현되는 친교를 이루며 살아가도록 부름받은 인간의 소명이 구체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사목헌장」 24항,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공동합의성」 43항 참조). 이러한 시노드 정신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현재 제2회기 여정을 걸어가고 있는 16차 세계주교시노드는 제1회기 여정 동안 하느님 백성에게 자문을 구하였습니다. ..

기 획 특 집 2024.01.20

[알기 쉬운 미사 전례] (3)성당 문을 들어서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은?

존경과 정중함과 기쁨 나타내는 몸가짐 필요 미사에서 예수 그리스도 만나는 것 존경하는 인물 만나러 가는 것처럼 복장·마음가짐도 적절하게 갖춰야 성당 문을 들어서기 전에는 그에 걸맞은 준비가 필요하다. 사진은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 복장규정 안내 표지.출처 Flickr 금요일이 되면 할머니는 다리미와 분무기를 준비하시고 주일에 성당에 갈 때 입을 옷을 정성스럽게 다립니다. 그리고 꾸깃꾸깃한 500원짜리 종이돈을 펴고 그 위에 수건을 덮고 분무기로 물을 조금 뿌리고 다렸습니다. 어린 저의 눈에는 꾸깃꾸깃한 종이돈을 펴는 할머니의 모습이 참으로 이상하면서 경이로웠습니다. 할머니는 자신을 주의 깊게 보고 있는 손주를 보시고 “하느님 앞에 가려면 정성껏 준비해야 한다. 몸도 깨끗하게 하고 옷도 단정하게 입고 연보..

전 례 상 식 2024.01.20

2024년 1월 19일 연중 제2주간 금요일

사진설명: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부르시어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13-19 그때에 13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왔다. 14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15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16 이렇게 예수님께서 열둘을 세우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시몬, 17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뜻으로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18 그리고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

강 론 말 씀 2024.01.19

[글로벌칼럼] (147)석탄 아닌 청정에너지 정책으로 나아가야/셰이 컬린 신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화석 연료 ‘퇴출’ 대신 ‘전환’ 강제성 없어 성과 힘들 것 경제적 논리에 묻힌 환경권 재생 에너지 확충으로 살려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이후 새해가 밝았다. COP28에서는 미래의 지구 기후는 화석 연료 산업의 자본과 이를 지지하는 국가 지도자들의 손에 달렸다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을 확인했다. 이들의 힘은 너무도 막강해 최종 합의문의 주요 문구 중 하나인 화석 연료의 ‘단계적 퇴출’(phasing out)을 ‘멀어지기 위한 전환’(transition away)으로 바꿨다. 많은 이들이 이에 반대했지만, 결국 대표단은 ‘화석 연료’가 문구에 포함됐다며 역사적 성과라고 에둘렀다. 그들은 “화석 연료 시대의 종말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27번의..

세 계 교 회 2024.01.19

[교회 상식 팩트 체크] (3)성공회나 정교회에서 성체를 모셔도 될까?

공식적인 성사 교류는 허용되지 않아 가톨릭신자는 가톨릭 성직자에게서만 적법하게 성사를 받을 수 있기에, 성공회와 정교회에서 성체를 모실 수는 없다. 사진은 대한성공회서울주교좌성당 내부.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성공회와 정교회는 우리 미사처럼, 예배 때마다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모시는 성체성사를 집전합니다. 그렇다면 가톨릭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신자들이 성공회나 정교회에서도 성체를 모실 수 있을까요? 이를테면 성공회 같은 경우에는 어쩐지 성체를 모셔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예배도 미사와 비슷하고 제병도 가톨릭교회처럼 누룩 없는 면병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리적으로 볼 때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가톨릭교회는 “빵과 포도주의 축성으로 빵의 온 실체가 그리스도의 몸의 실체로, 포도주의 온 실체가 그분의 피..

가 톨 릭 상 식 2024.01.19

2024년 1월 18일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사진설명: 더러운 영들은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이르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7-12 그때에 7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셨다. 그러자 갈릴래아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또 유다와 8 예루살렘, 이두매아와 요르단 건너편, 그리고 티로와 시돈 근처에서도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고 큰 무리가 그분께 몰려왔다. 9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당신을 밀쳐 대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시려고, 당신께서 타실 거룻배 한 척을 마련하라고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10 그분께서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 주셨으므로,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은 누구나 그분에게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11 또 더러운 영들..

강 론 말 씀 2024.01.18

[방주의 창] 클린, 그린 사회를 향해 / 강성숙 수녀

2024년 새해를 맞이하고 보니 몇 년 전에 근무했던 노인복지시설에서의 새해 아침이 기억납니다. 숲에 둘러싸인 작은 동산 언덕에 굳건하게 세워져 노인 인구가 당연히 으뜸인 작은 읍내에서는 그냥 작은 위안이 됐던 곳이기도 합니다. 어느 해의 새해 아침, 요양원으로 가기 위해 수녀원 현관문을 여는 순간, 와! 세상을 온통 하얀 담요로 덮어 놓은 듯 하얀 눈이 가득히 쌓여있었습니다. 초록색 나무들도 흰옷으로 갈아입었고 시커먼 도로도 하얀색 카펫을 펼쳐 놓은 듯했습니다. 요양원으로 가는 길을 만들어야 하기에 빗자루를 들었지만, 마치 하느님께서 주신 새해 선물을 훼손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잠시 망설였던 생각이 납니다. 어느 교육과정에서 “환경,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으니 어머니 지구를 살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하고..

길 을 찾 아 서 2024.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