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앙 돋 보 기 895

[무너져가는 집을 복구하여라!] 8.하느님의 구원경륜⑤- 죄로 인한 상처

죄로 인한 상처가 환경생태 무너뜨리는 핵심 원인 ▲ 인간은 죄로 에덴동산에서 내쫓김으로서 불만족 상태에 놓이고, 이로 인해 채워지지 않는 갈증은 공격성과 폭력을 초래할 수 있다. 결국 이런 공격성과 폭력은 인간관계의 파괴와 환경 파괴로 이어진다. 발전소 굴뚝에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CNS 자료사진 정채봉 작가의 생각하는 동화책 「나는 너다」에 ‘멸종기’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옛날에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새가 있었는데 그 새는 다른 새들을 무시하고 지배하려 들었다. 이 때문에 새들 세상에는 편할 날이 없었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새들 세상에 평화를 되돌리기 위해 천사를 파견한다. 천사는 물의를 일으키는 새에게 다가가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 “하느..

신 앙 돋 보 기 2022.01.27

[무너져가는 집을 복구하여라!] 7. 하느님의 구원경륜④- 인간이 죄를 범하는 원인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 유혹자가 인간을 유혹해도, 인간은 자의식이 있어 거기에 대항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의 근원적 정체성을 깨닫지 못할 때 유혹에 쉽게 무너진다. 그림은 알브레히트 뒤러 작 ‘아담과 하와’. 지난 연재에서 언급하였듯이 인간은 ‘자의식’과 ‘자유의지’를 지닌 초월적인 존재이다. 그런데 인간의 영적인 특성인 자의식이 교만하게 되거나 자유의지가 남용된다면, 하느님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파괴된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집(모상)으로써 인간의 정체성이 훼손될 뿐만 아니라 인간은 자유를 잃어버리고 노예적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창세기 3―4장의 가르침은 바로 인간의 교만과 자유의지의 남용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에 대해 잘 드러내고 있다. 하느님께..

신 앙 돋 보 기 2022.01.18

[무너져가는 집을 복구하여라!] 6. 하느님의 구원경륜③- 인간은 초월적인 존재

교만에 빠지면 ‘근원적인 정체성’ 깨닫을 수 없어 ▲ 인간은 천사처럼 존귀하게 빛나기도 하지만, 자아가 교만에 빠져 하느님께 순종하지 않을 경우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없다. 그림은 삶의 첫 자리를 하느님께 내어드린 성모님의 신앙 태도를 볼 수 있는 안젤리코 작 ‘주님 탄생 예고’. 출처=가톨릭 굿뉴스 성경의 가르침대로 인간은 위대한 존재이지만 부서지기 쉬운 연약한 존재이며, 천사처럼 존귀하게 빛나기도 하지만 동물보다 더 하찮게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양면적인 특성을 지닌 인간이 하느님의 집(모상)으로써 자기 자신을 깨닫고, 하느님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응답할 수 있게 하는 핵심 요소는 무엇인가? 바로 인간의 초월적인 능력이다, 즉 인간은 ‘자의식’과 ‘자유의지’라는 초월적인 능력을 지녔다는 점에..

신 앙 돋 보 기 2022.01.15

[무너져가는 집을 복구하여라!] 5. 하느님의 구원경륜②- 인간 존재에 대한 올바른 이해

우리는 인간 존재의 한계 깨닫고 겸손 잃지 말아야 깨닫고 겸손을 잃지 말아야 하며 하느님이 온전히 현존하는 거룩한 집이 되도록 불리움 받았음을 기억해야 한다. 사진은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예수상’. 근세기에 일어난 일부 과학 및 학문 분야의 발전과 성취가 인간 존재를 이해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와 관련해 과학 분야에서 하나의 공식처럼 회자되는 이야기가 있다. 유명한 행동 연구가인 안탈 페슈테틱스(Antal Festetics)가 언급한 ‘인류의 커다란 세 가지 트라우마’에 대한 것이다. 인류의 커다란 세 가지 트라우마 인류에게 첫 번째 트라우마를 안긴 이는 크라쿠프의 코페르니쿠스였다.(지구가 더 이상 우주의 중심이 아니다) 두 번째 트라우마는 런던의 다윈에게서 시작되었다.(인간 역시 동물의..

신 앙 돋 보 기 2022.01.08

[무너져가는 집을 복구하여라!] 4. 하느님의 구원경륜① - 인간의 정체성 회복

무너진 ‘하느님의 집’ 복구는 인간 정체성 회복에서 시작 ▲ 인간이 하느님의 집을 복구하가 위해서는 하느님의 모상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미켈란젤로, ‘아담의 창조’(시스티나 성당의 천장 벽화 ‘천지창조’ 중),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소장. 지난 연재에서 전술한 바와 같이 무너진 집에 대한 복구는 우선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집으로서 영과 육을 잘 돌보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 데서 출발한다. 하느님의 모상으로서 인간의 정체성이 회복돼야 하느님의 집이 복구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사회 공동체가 상생의 집이 될 수 있도록 돌보는 사명과 지구환경이 훼손되지 않고 모든 생명체가 그 안에서 건강하게 번성할 수 있는 집(생태계)이 되도록 돌보는 사명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정체성은 한 인격체로 살아가게 ..

신 앙 돋 보 기 2022.01.02

[무너져가는 집을 복구하여라!] 2.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법(2-2)

프란치스코 교황의 ‘통합생태론’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 하느님은 인간에게 창조질서에 따라 하느님의 경륜을 실천하는 사명을 받았지만, 인간은 자신의 사명을 외면함으로써 집들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루카스 그라나흐 작 ‘에덴 동산’. 출처=위키디피아 지난 연재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오늘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기본적인 방향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창한 ‘통합생태론’을 깊이 이해하는 데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요컨대 하느님의 창조사업은 의미론적으로 ‘세 가지 차원의 집’에 대한 창조로 파악할 수 있으며, 또한 이 집들이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 생태’, 인간 공동체의 ‘사회생태’ 그리고 모든 생명체를 포괄하는 ‘환경생태’, 이 세 가지 차원의 집을 우리는 하느님으로부..

신 앙 돋 보 기 2021.12.25

[무너져가는 집을 복구하여라!] 2.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법(1)

탄소 배출만 줄이면 생태계 문제 해결할 수 있을까 ▲ 프란치스코 교황은 과학중심주의 해결책은 지구 환경 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근원적인 방법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탐욕을 버리거나, 사회적 불평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무분별한 개발과 이에 따른 환경오염이 지속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진은 한 소년이 파키스탄의 쓰레기장을 걷는 모습. 근자에 교황직에 오른 세 교황(성 요한 바오로 2세, 베네딕토 16세, 프란치스코)은 여러 회칙들을 반포해 후기 산업사회가 직면한 문명의 위기들을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해법을 제시해 왔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잇따라 발표한 「복음의 기쁨」, 「찬미받으소서」, 「모든 형제들」 회칙을 통해 필자가 전술했던 세 가지 위기, 즉 인간 정체성의 위기, 사회 공동체의 위기..

신 앙 돋 보 기 2021.12.19

무너져가는 집을 복구하여라!] 1. 위기의 시대

무너져가는 ‘집’을 어떻게 복구해 나갈 것인가 ▲ 형제애 실천을 외면한 카인의 태도는 우리 사회 공동체의 여러 문제들을 야기하는 핵심적 요인임을 암시적으로 드러낸다. 그림은 노벨리 작 ‘카인과 아벨’. 출처=가톨릭굿뉴스 교회는 숱한 역사의 험난한 파고들을 극복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5∼6세기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삼았던 서로마 제국이 게르만족의 침입으로 몰락했을 때, 교회는 큰 위기에 봉착했다. 이때 베네딕토 성인(480∼547)이 세운 수도 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교회 영성과 서유럽 문화 진흥에 기여함으로써 유럽이 서로마 제국의 몰락 이후 이어진 ‘역사의 어둔 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또한 12∼13세기에 중세 교회는 농경사회에서 상업의 부흥기로 접어들면서 물질적인 풍요로 잠식되는 위기를 겪었다. 이때..

신 앙 돋 보 기 2021.12.15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의 인격 그리고 프란치스칸 영성] <66·끝> 프란치스코의 오상과 죽음

프란치스코, 십자가를 통해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 깨달아 ▲ 성 프란치스코는 십자가를 통해서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을 깨달았고, 자신의 몸에 새겨진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의 상처로 그분과의 완전한 일치와 회복을 이루었다. 지오토, ‘성 프란치스코의 죽음과 장례’, 프레스코,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아시시. 16. 프란치스코의 오상과 죽음, 그리고 그리스도와의 동일화 ① 프란치스코의 오상과 그 의미 성경과 교회 문헌, 특히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이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은 ‘거룩함의 회복’ 혹은 ‘성화’이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을 통한 ‘그리스도와의 동일화’ 혹은 ‘그리스도(하느님)로의 변모’이다. 이런 관점에서 프란치스코의 영성은 간략하게 말해서 예수님과 복음의 인격으로의 변모라..

신 앙 돋 보 기 2021.12.02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의 인격 그리고 프란치스칸 영성] 65. 프란치스코의 오상과 죽음, 그리고 그리스도와의 동일화

프란치스코의 오상, 그리스도와 일치 확인시킨 표징 ▲ 프란치스코 성인이 그리스도의 오상을 받은 것은 프란치스코가 오랜 시간 동안 그리스도와 인격적 만남을 통해 그리스도와의 일치에 이른 모습을 프란치스코의 육신에 확인시켜 주고 각인시켜 주고자 하신 하느님의 은총이다. 피에트로 로렌제티 ‘오상을 받는 성 프란치스코’, 프레스코,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아시시, 이탈리아. 16. 프란치스코의 오상과 죽음, 그리고 그리스도와의 동일화 ① 프란치스코의 오상과 그 의미 프란치스코는 귀천 2년 전(1224년) 이탈리아 아펜니노 산맥의 한 부분인 ‘라 베르나’라고 하는 산에서 40일간 단식재를 지키던 어느 날 (십자가 현양 축일 무렵) 십자가에 못 박힌 세라핌 천사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주님으로부터 주님의 다섯 가지 상..

신 앙 돋 보 기 2021.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