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앙 돋 보 기 895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의 인격 그리고 프란치스칸 영성] 64. 프란치스코 영성에 있어서 성경과 복음

연약함 받아주시는 하느님의 자모적 사랑 체험 ▲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체험한 성 프란치스코는 그리스도와 완전히 결합하였다. 피에트로 로렌제티, ‘성모자 사이에 있는 성 프란치스코와 요한 사도’, 프레스코,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아시시, 이탈리아. 15. 프란치스코 영성에 있어서 성경과 복음 대안적 삶 제3의 길 ②그리스도의 인격을 닮아감과 서로 간에 어머니가 되어 줌 프란치스코 영성의 핵심에는 창조와 완성의 근원이신 그리스도와의 완전한 결합, 혹은 일치가 들어있다. 인간의 연약함과 부서지기 쉬움, 그리고 악으로 쉽게 기울어지는 경향은 인간을 스스로 불행으로 몰아가게 하는 요소이다. 하지만 이것이 인간의 본질 전체에 속하는 한 부분임을 온전히 인정한다면 그 시점부터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의 힘의 작용을 ..

신 앙 돋 보 기 2021.11.17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의 인격 그리고 프란치스칸 영성] 63. 프란치스코 영성에 있어서 성경과 복음

“하느님을 닮아 서로의 어머니가 되어 줍시다” ▲ 프란치스코 성인은 수도회 형제들에게 서로 어머니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치마부에, 네 천사에 둘러싸여 옥좌에 앉아 계신 성모자와 성 프란치스코. 프레스코, 프란치스코 대성당, 아시시, 이탈리아. 15. 프란치스코 영성에 있어서 성경과 복음 대안적 삶 제3의 길 ① 삶의 전적인 기준이자 삶 전체가 된 복음 하느님의 동정심(compassion)은 생각이나 이상으로 그저 내면 안에 조용히 머물지 않고 오히려 당신이 같은 마음을 품으시는 대상인 인간의 비참한 모습을 취하는 행동으로 명확하고 실질적으로 표현되는 실재이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우리와 같아지신 궁극의 목적은 우리를 당신 생명의 영원한 복과 그 영광으로 끌어올리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

신 앙 돋 보 기 2021.11.11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의 인격 그리고 프란치스칸 영성] 62. 프란치스코 영성에 있어서 성경과 복음

그리스도의 눈으로 세상 바라봄이 곧 복음적 삶 ▲ 그리스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상은 우리 마음 안에 동정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그림은 프란치스코 성인이 나환우를 돌보고 있는 ‘franciscan friars’ 삽화. 15. 프란치스코 영성에 있어서 성경과 복음 대안적 삶 제3의 길 ① 삶의 전적인 기준이자 삶 전체가 된 복음 그리스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봄, 즉 관상은 우리 마음 안에 ‘동정(同情, compassion)’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결국, 하느님을 참으로 관상하고 세상을 참으로 관상하는 일은 다르지 않은 것이다. 또 이 관상을 통해 우리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 천부적 일치를 이루고 있으며, 또한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 특히 인간 존재들과 떼어낼 수 없는 사랑의 연결성 속에 있다는 ..

신 앙 돋 보 기 2021.11.05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의 인격 그리고 프란치스칸 영성] 61. 프란치스코 영성에 있어서 성경과 복음

복음적 삶이란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과 체험 나눔 ▲ 프란치스칸들은 프란치스칸 삶의 형태를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과 그 만남의 내면적 체험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복음적 삶’이라고 말한다. 15. 프란치스코 영성에 있어서 성경과 복음 대안적 삶 제3의 길 ① 삶의 전적인 기준이자 삶 전체가 된 복음 프란치스코가 사람들에게 복음을 지키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살 것을 요청했던 것은 우리 교회의 편에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듯한 인상을 주는 편협한 의미의 선교와는 전적으로 달리 사람들에게 참다운 행복의 현실을 알려주고 이를 살아가게끔 해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가 체험한 하느님은 바로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복음이었기 때문이다. 생각건대, 그리스도인들은 나름대로 하느님의 ..

신 앙 돋 보 기 2021.10.27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의 인격 그리고 프란치스칸 영성] 60. 프란치스코 영성에 있어서 성경과 복음

삶의 완성, 곧 완전한 행복에 이르는 기준은 그리스도 ▲ 프란치스코에게는 복음이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고 말씀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더 나아가서는 성경 전체가 예수 그리스도인 것이다. 프란치스코가 술탄에게 성경 내용을 설교하고 있다. 우리가 다른 이들의 안녕과 권리를 깊이 존중해 주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참된 자유는 요원한 그 무엇이 될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공동선을 추구하는 것은 개인을 위해 좋은 것 전체보다도 훨씬 더 위대한 것입니다. 공동선이란 모든 사람에게 존중심을 갖고 가장 불행하고 비천한 이들의 필요에 효과적으로 응답하는 것입니다.” 결국 ‘나’의 생명(삶)은 나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나’가 생명(생명 전체)에 관련된 것이다. 이에 관해 일리..

신 앙 돋 보 기 2021.10.18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의 인격 그리고 프란치스칸 영성] 59. 프란치스코의 교회관

내면에 계신 하느님 만날 때 진정한 신앙의 삶 가능 ▲ 프란치스코 성인은 기도를 통해 우리 내면에 계시고 우리 주변에 계신 하느님을 만날 때 민족과 문화, 국가와 이념을 넘어 진정한 가톨릭 신앙을 살아갈 수 있다고 가르쳤다. 사진은 2019년 파나마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서 젊은이들이 십자가를 높이 들어 보이고 있다. 【CNS】 14. 프란치스코의 보편적이고 우주적인 교회관과 가톨릭교회 안에서의 보편적 성소와 구원 프란치스코가 가톨릭교회 안에 머무를 것을 당부한 것도 어떤 면에서 보면 이런 넓은 관점에서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프란치스코는 가톨릭 신앙과 교도권에 순종하여 살아갈 것을 다른 누구보다 훨씬 더 강하게 강조하였다. 좁은 의미에서 볼 때 이는 제도상의 가톨릭교회를 말하는 것이지만 넓은 의미에..

신 앙 돋 보 기 2021.10.14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의 인격 그리고 프란치스칸 영성] 58. 프란치스코의 교회관

하느님 모상으로 창조된 모든 사람은 교회의 구성원 ▲ 프란치스코 성인은 온 세상이 교회라고 가르쳤다. 모든 것이 하느님께서 창조하시고 그 모든 것이 하느님의 소유이기 때문이다. 사진은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난민들을 위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CNS】 13. 프란치스코의 교회관과 그리스도를 닮은 인격체들의 모임 - 형제공동체 프란치스코는 「권고 말씀」 2번에서 아담과 하와가 따먹은 열매는 “악을 알게 하는 열매가 되었다”라고 말한다. 그것은 존재들을 관계성 안에서 보지 않고 자신만의 중요성과 자신 외에 모든 존재를 귀하게 여기지 않음으로써 자신을 다른 존재들과 자신을 분리하고자 하려는 가짜 자아인 에고의 허상일 뿐이다. 물론 우리는 이런 것을 에고와 악마의 허상 혹은 꾐이라는 의식을 전혀 하지 못한 채 ..

신 앙 돋 보 기 2021.10.07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의 인격 그리고 프란치스칸 영성] 57. 성녀 클라라의 거울 영성

이 세상 불의까지도 하느님 선에 맡겨드려야 할 때 ▲ 우리는 이 세상을 살면서 불완전함과 심지어는 불의까지도 끌어안아 이를 하느님 선의 힘에 맡겨드려야 할 때를 맞이하게 된다. 사진은, 아돌프 아이히만이 예루살렘에서 전범 재판을 받으면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12. 성녀 클라라의 거울 영성 하느님 현존 의식과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의 관점 우리는 이 세상을 살면서 불완전함과 심지어는 불의까지도 끌어안아 이를 하느님 선의 힘에 맡겨드려야 할 때를 맞이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 삶의 대부분은 이런 모순으로 가득 차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에는 여전히 성 보나벤투라나 다른 여러 사람(릴의 알란이나 쿠사의 니콜라스 등)이 강조하듯이, ‘반대들의 일치’를 이루시는 하느님의 선한 힘이 더욱더 강력하게..

신 앙 돋 보 기 2021.09.29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의 인격 그리고 프란치스칸 영성] 56. 성녀 클라라의 거울 영성

그리스도 부활의 삶 사는 구세주는 지금도 존재 ▲ 이 세상에는 그리스도의 부활의 삶을 받아들인 또 다른 구세주들이 존재해 왔고, 지금도 존재한다. 그림은 아시시를 공격해 오는 이슬람 군인에게 성체를 들어보이며 수녀들을 보호해 달라고 클라라 성녀가 예수님께 기도하고 있는 모습. 12. 성녀 클라라의 거울 영성 하느님 현존 의식과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의 관점 우리가 다른 이들이나 다른 모든 존재를 바라보는 것은 우리 자신을 투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물론 이 과정에서 우리의 일그러진 모습을 볼 수밖에 없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긴 하지만, 앞서 나누었듯이 이는 우리의 본래 모습을 회복해가는 과정일 뿐이다. 리처드 로어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사랑과 선, 그리고 거룩함은 모두 반사된 선물이다. 그리고 여러..

신 앙 돋 보 기 2021.09.18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의 인격 그리고 프란치스칸 영성] 55. 성녀 클라라의 거울 영성

프란치스코의 복음적 대안을 ‘거울 영성’으로 살다 ▲ 클라라 성녀는 봉쇄의 삶을 산 수도자이지만 산 다미아노 수도원에서 프란치스코의 복음적 대안을 ‘거울 영성’으로 살았고, 지금도 우리 모두를 이 거울 영성의 복음적이고 대안적인 삶으로 초대하고 있다. 사진은 클라라 성녀가 수도자들과 함께 생활했던 산 다미아노 성당 공동 숙소. 12. 성녀 클라라의 거울 영성- 하느님 현존 의식과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의 관점 하느님께서는 서양 문명이 합리성과 기능성, 소비문화 그리고 끊이지 않는 전쟁의 상황으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던 때에 프란치스코 성인과 클라라 성녀를 세상에 보내 주셨다. 특히 프란치스코는 그 당시의 세상을 부정적인 시각에서 비판할 수 있었던 사람이었지만, 그는 지금까지 800년 이상을 지속해 온 이..

신 앙 돋 보 기 2021.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