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심리학적 성경묵상 826

[홍성남 신부의 ‘신약성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8) 거짓 예언자

교만과 거짓으로 대중 현혹하는 이들 조심해야 사이비교주들이 ‘거짓 예언자’ 자신을 성령·재림예수라 부르며 허무맹랑한 논리로 대중 속여 거짓 예언자는 현대의 ‘사이비교주’를 의미한다. 사이비교주들은 종교적 공포심을 이용해 신도들을 심리적 감옥 안에 가두고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 성경에 “거짓 예언자를 조심하라”면서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고 하는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주님께서 거짓 예언자들에 대해 경고하십니다. 거짓 예언자들은 지금은 사이비교주들을 말합니다. ‘나는 신이다’란 다큐멘터리에서 보듯이 우리나라는 사이비교주들의 천국입니다. 그만큼 사회적 불안이 크다는 것입니다. 사이비교주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 교주의 자아 팽창...

[홍성남 신부의 ‘신약성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7) 구하라 받을 것이다

삶의 역경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역경 대처 태도가 삶 바꾸기도 안달복달하며 민감하기보단 스스로 치유·긍정적 생각해야 누구에게나 역경은 펼쳐진다. 그 역경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으로 받아들여 주위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이들도 있다. ■ 예수님은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청하는 것은 이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더 많이 청해야 받을 수 있는 걸까요? “나는 왜 되는 일이 없을까요? 하느님이 저만 미워하시나봐요” 하고 하소연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오죽이나 일이 안 풀리면 그런 소리를 할까 싶기도 합니다만, 그 이면에는 심리적인 문제도 있기에 한소리 할까 합니다. 우리가 가는 인생길에는 여러 가지 법칙들이 존재합니다. 성공의 법칙·..

[홍성남 신부의 ‘신약성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6) 개, 돼지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이들이 저지르는 일은… 주님이 개·돼지로 칭한 건 타인을 착취 대상으로 본 이들 히틀러 등 독재자들이 대표적 사람을 착취 대상으로 본 이들이 역사에 남긴 상흔은 깊다. 혐오감을 조장해, 학살을 하면서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게 했던 히틀러 등의 독재자들은 타인을 사람으로 존중하지 않았다. 사진은 2016년 7월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방문해 죽음의 벽 앞에서 기도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CNS 자료사진 ■ 성경에 “거룩한 것을 개들에게 주지 말고, 너희의 진주를 돼지들 앞에 던지지 마라”고 나오는데, 어떤 이들이 개나 돼지일까요? 원수도 사랑하라 하시고,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 하신 말씀과 모순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말씀에 담긴 의미가 궁금합니다. “거룩한 ..

[홍성남 신부의 '신약성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5) 판단

섣부른 판단으로 사람을 저울질해선 안 됩니다 남 흉보며 빠지는 ‘자기 착각’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 고정관념 빠져 이분법으로 판단 고정관념에 빠져 섣부르게 타인을 판단해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이분법적 시야로 좋은 사람과 좋지 않은 사람을 나누고, 끊임없이 남을 평가하곤 한다. ■ 예수님은 남을 심판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생활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상대방의 잘잘못을 저울질하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판하지 말라는 말씀을 잘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남을 판단하지 말아라.” 주님의 이 말씀은 가슴을 뜨끔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수도 없이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면서 살아왔는지라 속을 들킨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그러나 혹자는 반발하기도 합니다.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면서 어떻게 판단을..

[홍성남 신부의 '신약성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4) 걱정도 팔자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기고 오늘을 살아가십시오 걱정은 미래 관한 부정적 예측 대부분 일어나지 않을 일이지만 걱정 껴안고 사는 이들 많아 걱정 없이 살아갈 수는 없겠지만, 소모적인 걱정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며 미로를 헤매듯 살아갈 필요는 없다. 쓸데없는 걱정은 줄이고 편안히 살아가길 주님은 당부하신다. ■ 주님께서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고 하셨는데, 저는 걱정 없이 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걱정 없이 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주님께서 무엇을 먹고 마실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을 보면 이분이 결혼을 안 하셔서 이런 소리를 하시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가정을 이루고 사는 분들의 걱정은 대부분 먹고 입고 하는..

[홍성남 신부의 '신약성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3) 사람이 소중하다

돈과 사람, 우리의 마음은 어디로 기울어 있나요? 자본주의 사회에선 재물 필요 하느님 vs 돈, 선택 할 순 없어 마음 안의 가치 순위가 중요 재물을 우선으로 여기면 문제 하느님과 재물 중 하나만을 택해 살아가기란 어렵다. 중요한 것은 마음 안의 가치 순위가 아닐까. 재물보다는 하느님과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는 말씀에 공감이 됩니다. 그러면서도 살아가다보면 돈이 너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이 많았으면 하는 마음은 잘못된 걸까요? 하느님이냐 재물이냐 하면 많은 분들이 “하느님과 재물 중 하나만을 선택하란 말이야?”라고 반문하십니다. 우리 교회는 오랫동안 재물에 대하여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왔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수도원 문화의 영향이..

[홍성남 신부의 '신약성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2) 눈

타인을 함부로 판단하기보다 스스로를 바라봐야 복음의 ‘성하지 못한 눈’ 의미는 멋대로 하는 평가에 대한 경고 율법주의자들은 스스로를 죄를 짓지 않고 사는 특별한 존재라 생각하며, 다른 사람을 가르칠 자격이 있다고 여긴다. 겉으로는 복음적인 척 하지만 내면으로는 사람들을 평가하고 차별한다. ■ 성경에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눈이 성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속상한 말씀일 것 같습니다. 이 말씀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라는 말씀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여러 가지 가설들을 말할 수 있지만 그중 가장 유력한 것은 율법주의입니다. 율법주의란 무엇인가? 율법에 매여서 융통성을 부리지 못하고 지나치게 경직된 자세로 사는 것..

[홍성남 신부의 '신약성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1) 재물

좋은 차 좋은 집? 여러분의 마음은 무엇을 원하나요 보물을 어디에 두느냐, 즉 중요하게 여기며 마음을 기울이는 대상이 무엇인지에 따라 삶은 달라진다.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는 말씀은 마음을 어디에 두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 예수님께서는 보물을 하늘에 쌓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하늘에 보물을 쌓는 것일까요?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주님께서 우리가 마음을 어디에 두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계십니다. 의사들은 어디를 가도 병원만 보이고 신부 눈에는 성당만 보인다고 합니다. 왜 어떤 것은 보이고 어떤 것은 보이지 않는가? 사람의 눈은 모든 것을 다보는 듯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의 눈은 세상을 아주 선택적으로 봅..

[홍성남 신부의 ‘신약성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0) 척하지 말아라

있는 척 아는 척 거룩한 척… 무엇을 숨기고 싶나요? 아이 같은 면 많은 사람 마음 감정 표현 못하고 자랐다면 남의 눈 신경쓰며 위선적 행동 마음의 공허와 자신 안의 어두운 부분을 숨기려는 사람들이 많다. 아는 척 잘난 척하는 병적인 언행을 고치기 위해서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하느님께 보이라는 말씀이 참 마음에 와닿습니다. 그런데 말씀처럼 겸손하게 살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위선자처럼 살지 않을 수 있을까요?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이것은 주님께서 당대의 바리사이들을 겨냥해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척하지 말아라”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

[홍성남 신부의 ‘신약성경,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19) 용서, 그 어렵고도 어려운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면 남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용서하고픈 생각 전혀 없을 때 억지로 용서하는 것도 큰 의미 아무리 애를 써도 다른 사람을 용서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기 용서가 안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단죄하는 상태를 넘어서,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 예수님은 용서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용서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쥐어짜듯 입 밖으로 용서를 말해보기는 했지만, 사실 마음속으로는 용서는커녕 미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어떻게 이 말씀을 지킬 수 있을까요? 주님께서 용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용서하지 않으면 하느님께서도 우리를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얼핏 들으면 ‘너무 하신다’ 하는 생각조차 듭니다. 하느님께서 용서를 강요하신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주님께서는 왜 이렇게 무리한 말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