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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8일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사진설명: 죄없는 아기 순교자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13-18 13 박사들이 돌아간 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14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15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6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내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보내어, 박사들에게서 정확히 알아낸 시간을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

강 론 말 씀 2023.12.28

[신앙인의 눈] 우주를 대하는 신앙인 / 고계연

“소행성은 태양계 기원과 진화의 비밀을 풀 열쇠”, “시간의 역사 속에 던져진 고(古)천문학”, “아는 만큼 보이는 과학”, “천문학자가 되기로 결심한 순간의 벅참”, “핫하고 신나는 뉴스로 가득 찬 우주”, “사건 지평선 너머로 빨려 들어가는 모든 물질”, “열정을 소문내고픈 천문학자들”, “상상력을 자극하는 우주 거대 구조.” 짧은 문구들이지만 지적 호기심을 건드리기에 충분하다. 필자가 최근 탐독한 「90일 밤의 우주」에 실린 젊은 천문학자 8인의 한 마디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같은 과학적 도구가 천체 물리학자들에게 새로운 발견의 가능성을 준다. 우리 눈앞에서 우주가 어떻게 계속 확장하고 변화하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광활한 우주, 지금까지 확인된 은하와 별, 행성의 무수함에 놀란다..

길 을 찾 아 서 2023.12.28

(19) 시노드 정신 살아가기 ④

성령의 활동 믿고 의탁할 수 있는 용기 필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교계제도 교회론에서 하느님 백성 교회론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졌습니다. 교회를 특정 지체를 중심으로 혹은 그 일부 지체들을 기초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지체들이 하느님으로부터 고유의 사명을 받아 주체적이며 능동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하느님의 소유로 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교회론 안에서 하느님 백성 전체는 상호 동등성을 넘어 ‘상호 섬김’의 자세로 그리스도를 본받고, 그리스도의 구원 사명 전체에 대한 공통의 활동을 수행하게 됩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범에 따라 교회는 직무와 은사의 다양성을 내포한 일치를 지향합니다. 하느님 백성 교회론으로 전환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주교시노드를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가장 고귀한 유..

기 획 특 집 2023.12.28

‘평화의 불’ 밝혀온 보편 교회와 한국 교회의 발자취<상> / 교황 회칙 「지상의 평화」 반포 60주년

“평화, ‘무기라는 힘’의 균형으로 결코 이루어질 수는 없다” 성 요한 23세 교황이 1963년 회칙 「지상의 평화」에 서명하고 있다. 2023년은 성 요한 23세 교황 회칙 「지상의 평화」(Pacem in Terris) 반포 60주년이자, 한반도가 정전협정을 맺은 지 70년이 되는 해였다. 그러나 지구촌은 반세기 이전부터 외친 평화가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불구덩이 전쟁 중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상의 평화」에 대해 “먹구름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볼 수 있는 진정한 축복”이라며 “회칙의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정치·군사적 대립에 따른 핵 위협의 ‘먹구름’은 여전히 전 세계에 드리워져 있다. 어느덧 한 해를 보내고 대림 시기, 그리고 주님 성탄을 앞두고 있다. 수없이 발발하는 전쟁 속..

[그리스도인 일치의 여정](36) 천주교 신자가 개신교 신자와 혼인을 해도 되나요?

관면 받으면 개신교 신자와 혼인 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일반 알현이 끝난 후 신혼부부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최근 결혼한 부부가 예복을 입고 일반 알현에 참석한 뒤 교황에게 특별한 축복을 받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사진=OSV 관면 혼인할 때 개신교 신자 배우자는 천주교 신자 배우자의 신앙생활 보장하고 태어날 자녀에게 가톨릭 세례 받게 할 것 서약 천주교는 신앙의 유익을 위하여 천주교 신자 사이의 혼인을 권장합니다. 같은 천주교 신앙을 지닌 부부의 출산을 통하여 이루어질 가정 교회의 뿌리를 견고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양한 사회 속에서 혼인 상대자가 꼭 같은 천주교 신자가 아닌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 경우 천주교 신자는 관면을 받아 개신교 신자와 혼인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관면 ..

2023년 12월 27일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사진설명: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0,2-8 주간 첫날, 마리아 막달레나는 2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4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5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7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

강 론 말 씀 2023.12.27

[김광현 교수의 성당 건축 이야기] 48. 아미앵 노트르담 대성당

더 높고 크고 장려하게… 레요낭 고딕의 첫걸음 내디딘 걸작 아미앵 노트르담 대성당 정면 야경. 출처=Wikimedia Commons 성당 공간 표현 완벽한 ‘고딕의 왕자’ 더 높이, 더 크게, 더 장려하게. 12~13세기에 걸쳐 경쟁하듯이 꽃핀 대성당처럼 화려하고 장중하게 지어진 건축의 시대가 또 있었을까? 파리에서 북쪽으로 120㎞ 떨어진 피카르디 지방의 오랜 도시 아미앵에 3대 고전 고딕 대성당의 마지막이면서 레요낭(Rayonnant, ‘빛나는’) 고딕의 첫걸음을 내디딘 걸작 아미앵 대성당(Cathdrale Notre-Dame d‘Amiens)이 솟아 있다. 프랑스에서 가장 큰 성당이다. 건축 역사를 산맥에 빗댄다면, 고딕 건축 산맥의 최고봉은 샤르트르, 랑스, 아미앵 대성당이다. 그중 아미앵 대성당..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 Ⅱ] AI와 교회 (9·끝)AI로 인해 교회가 받을 도전과 교회의 대응 방안

물질을 연구하는 과학이 인간의 ‘영혼’ 설명할 수 있을까 시대 변하면서 계속될 인간의 의문 교회가 적절하게 대답하지 못하면 인간은 무신론적 과학주의에 빠져 신앙적 감각 점점 잃어갈 수 있어 우리가 알파고 리와 이세돌의 대국을 통해서 이미 충분히 경험한 바와 같이, AI는 사람들의 마음을 (나쁜 의미로) 현혹하기에 충분히 강렬한 매력과 장점이 있습니다. 해가 갈수록 발전해 가는 AI는 여러 과학 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두각을 드러낼 것이고, 고유의 이해력과 이성적 판단 능력을 통해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 AI는 인간이 창조해 낸 최고의 창조물로서 모든 이들에게 앞으로도 오랫동안 추앙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이 AI가 본격적으로 우리의 삶에 깊숙이 침투하면서 특유의 능력을 발휘하..

(18) 시노드 정신 살아가기 ③

소외된 이들과 함께 걷기 시노드는 교회 지도자가 홀로 사목적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이 함께 고민하여 도출한 결과를 준중해 권위 있는 지도자가 최종적으로 정하는 의사 결정 과정입니다. 더 근본적으로 시노드는 하느님 백성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교회가 하느님 뜻에 부합한 사목적 결정을 내리는 여정입니다. 시노드를 통해서 하느님 백성들은 교회의 사명을 함께 고민하고 복음 선포를 위해 함께 걸어갑니다. 이 여정 안에서 하느님 백성 전체는 성령의 인도에 따라 시노드를 통해 교회의 삶과 사명에 관련되고 참여하게 됩니다.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는 이러한 시노드에 담긴 정신을 교회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성찰해 보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곧 교회는 함께 걸어온 여정에 대해 성찰하기를 통하여, 교회가 ..

기 획 특 집 2023.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