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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주님 세례 축일에 알아보는 ‘물’의 의미

원죄 깨끗이 씻어내고 새로운 삶 살아가라는 하느님의 은총 유다교 종교 관행 영향 받아 생명의 원천·치유의 기적 상징 안팎 정화하는 ‘재생’ 의미 담아 성수·세례수로 주님 축복 청원 2023년 4월 8일 미국 테네시주 올드 히커리에서 한 어린이가 세례를 받고 있다.CNS 자료사진 성경에서의 물 성경 안에서 물은 ‘생명의 원천, 소생시키는 힘’을 뜻하며(이사 12,3; 32,2), ‘정화’를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쓰인다.(민수 19,8; 31,23; 에제 16,4) 아울러 ‘하느님의 한없는 은총의 상징’이다.(이사 55,1) 또 ‘홍수’ 등 물의 위력은 ‘심판’이나 ‘재난의 상징’으로 묘사된다.(이사 43,2; 시편 32,6) 치유하고 깨끗하게 하는 물(요한 5,7), 세례수(마태 3,11), 영적 생명수(..

기 획 특 집 2024.01.07

[신한열 수사의 다리 놓기] 정치·종교가 감동을 주지 못할 때

우리는 수많은 단절의 시대에 살고 있다. 서로 다른 이익과 신념이 대립하고 세대와 문화, 정체성이 사람들을 나눈다. 편가르기와 진영 논리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회 통합의 기능과 역할을 감당해야 할 정치와 종교가 그것을 제대로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분열과 갈등을 키우기도 한다. 같은 목적으로 모인 정당 안에서도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용인하지 못한다. 사랑을 설교하는 교회와 신자가 소수자를 차별하고 배제하며 혐오를 조장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이 혼자 있으면 외롭고 함께 있으면 괴롭다고 한다. 이제는 핵가족을 넘어 ‘핵가구’, ‘핵개인’이라는 말이 생겼다. 그들에게 공동체는 그림의 떡이다. 아파트로 이사 간 친구는 옆집에 떡을 가져갔다가 “왜 주느냐?”는 소리를 들었다. 주거 형태와 생활..

길 을 찾 아 서 2024.01.07

[윤영선 교수의 우리 성인을 만나다] 1. 성 앵베르 라우렌시오(Laurent-Joseph-Marius Imbert)

윤영선 교수가 직접 그린 앵베르 성인과 절두산순교성지. 출생 | 1796년 프랑스 마리냔(Marignane) 순교 | 1839년(43세) 새남터 / 군문효수(軍門梟首) : 죄인의 목을 베어 군문(軍門) 앞에 매다는 형벌 신분 | 주교 (제2대 조선대목구장) 한국이름 | 범세형(范世亨) 조선의 수호자로 성모님 모시려 청원 1월 1일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수호자로 모시고 있는 한국 교회는 성모님과 맺은 관계도 특별했다. 제2대 조선대목구장 앵베르 주교는 박해가 한창인 1838년 성모님을 수호자로 모시려는 청원을 교황청에 올렸다. 그의 청원은 순교 후 2년이 지난 1841년에야 화답되었다.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에 의해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이 ..

신 앙 돋 보 기 2024.01.07

2024년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사진설명: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7-11 그때에 요한은 7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9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10 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11 이어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15년 ..

강 론 말 씀 2024.01.06

[방주의 창] 더 많이 더 깊게 사랑하려면

1월 1일, 새해다. 새해라고 거창한 목표를 세우지는 않지만, 이제까지 해 왔던 일들은 게으르지 않게 그리고 앞으로 새롭게 해야 할 일들은 신중하게 할 수 있기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며 기도하는 것이 새해의 첫 일과다. 작년, 첫 주임 소임을 맡아 동두천본당 공동체에 오던 날이 떠오른다. ‘60년이 넘는 긴 역사를 지닌 본당에서 이제 겨우 7년차인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 반, ‘본당 역사가 탄탄하니 열심히만 하면 많이 배울 수 있을 거야!’ 하는 기대 반. 결론만 말하자면, 동두천본당 공동체에서 보낸 지난 1년은 ‘주는 것은 없이 받기만 하여 송구하기 이를 데 없는’ 시간이었다. 그중에서도 나를 가장 감동시킨 것은 오랜 시간 알아온 서로를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이었다. 요즘..

길 을 찾 아 서 2024.01.06

[순례, 걷고 기도하고] (1) 수원교구 은이·골배마실 성지

함박눈 내려앉아 눈꽃 핀 골짜기… 김대건 성인도 이 길을 걸었다 산 속 교우촌 은이에서 신학생으로 선발 9년 만에 귀국해 첫 사목활동 펼친 곳도 은이 함박눈 내린 은이성지 전경. 함박눈이 소복이 내려앉았다. 차 한 대 겨우 드나들 작은 길을 따라 닿은 한적한 터. 우뚝 선 큰 바위에 새겨진 두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은이(隱里). 언덕에 가려 숨은 동네라는 한자를 머리에 새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이름 그대로다. 골짜기에 걸터앉아 한숨 돌린 안개가 막 걷히자, 눈꽃 핀 골짜기를 좌우 병풍 삼은 성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은이성지의 아침이 순례자를 맞이한다. 소년 안드레아, 부르심을 받다 지금이야 영동고속도로 양지 나들목을 나와 차로 10분이면 닿을 거리지만, 박해시기 이곳은 용인의 교우촌 중 하나였다. 이름 ..

기 획 특 집 2024.01.06

[허영엽 신부의 성경 속 인물] (1)내가 만약에 아담, 하와라면?

구스 ‘뱀에 유혹당하는 아담과 하와’. 초등학교 주일학교는 모두 개근을 했다. 그렇게 어린 시절 싹수부터 파릇파릇했냐고? 절대 아니다. 온갖 핑계와 잔병치례로 정작 학교는 많이 결석했다. 주일미사와 주일학교는 빠지면 평소 인자하던 아버지가 화를 내시고 회초리를 드셨다. 주일학교에서 배운 교리 중에 지금도 생생한 건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다. 한 학생이 손을 번쩍 들며 “하느님은 왜 사과를 따먹지 말라하셨나요?”라고 물었다. 그런데 대학생인 주일학교 선생님이 당황하고 얼굴이 빨개지고 말씀도 꼬이셨다. 그러자 옆에 개구쟁이 친구가 발로 툭차며 “짜식아, 하느님이 먹지 말랬잖아” 하니까 “그러니까? 왜 먹지 못하게 했냐고요?”하면서 두 놈이 엉겨붙어 뒹굴면서 수업이 끝났다. 호기심 많던 친구는 대학교수가 되었고..

성 경 속 인 물 2024.01.06

2024년 1월 5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금요일

사진설명: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3-51 그 무렵 43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기로 작정하셨다. 그때에 필립보를 만나시자 그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이르셨다. 44 필립보는 안드레아와 베드로의 고향인 벳사이다 출신이었다. 45 이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만나 말하였다. “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소. 나자렛 출신으로 요셉의 아들 예수라는 분이시오.” 46 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였다. 그러자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47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

강 론 말 씀 2024.01.05

[시사진단] 사람들은 자신과 돈만 사랑하고 하느님을 무시한다

“사람들은 자신과 돈만 사랑하고 감사할 줄 모르고 하느님을 무시하여”(2티모 3,2),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루카 21,6) 정부는 올해 감사원과 국무조정실의 전력산업기반 지원기금 사업 점검 결과, 태양광사업의 금융지원사업에서 과다대출, 불법 태양광설치사업의 승인, 연구개발비 남용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 사업 점검을 담당한 박구연 국무1차장은 “태양광사업은 향후 더 확대되어야 하므로 건전한 발전사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으나,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제점을 보완하는 정책이 아닌, 2024년 신재생에너지 지원 예산안을 2023년보다 42.3% 감축하여 국회에 상정했다. 이는 2023년 보고한 ‘제10차 전력수급..

길 을 찾 아 서 2024.01.05

[알기 쉬운 미사 전례] (1)누가, 누구를 만나러 미사에 오는가?

미사, 하느님 만나 즐겁게 보내는 시간 신앙인의 반려자 ‘삼위일체 하느님’ 언제 어디서나 현존 느낄 수 있지만 특별히 미사참례로 하느님과 만나 그리스도인들은 주일마다 성당에서 거행하는 미사에 참례하러 온다. 미사는 우리를 기다리고 사랑하며 행복하길 바라는 하느님과 즐겁게 지내는 시간이다. 사진은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전경.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제공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이 생기면서 동물 축복을 요청하는 신자들이 늘어났다고 신부님들이 말씀하십니다. 예전에는 인생의 ‘반려자’(伴侶者), 사전적 의미로는 ‘짝이 되는 동무’라고 하여 부부가 서로에게 하는 애정 어린 표현이었지만, 이제는 사람보다는 함께 사는 동물들에게 더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의 반려자’는 누구인가요? 특히 믿..

전 례 상 식 2024.01.05